[최원영목사]성장은 밭고랑에서 외로이 쟁기질 하는 시간에 여물어진다

  • 입력 2024.08.21 11:32
  • 수정 2024.08.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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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_위로자 하나님(사51:1-3)

 

[들어가는 글]

(1)이사야서 저자 이사야여호와는 구원하신다

(2)저작연대: BC 745-690 사이로 추정

(3)기록장소: 예루살렘,

(4)내용: 주로 유다 민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어는 심판과 구원이다. 이사야서 66장은 전체 성경을 축소해 놓은 것과 같다. 성경은 구약 39, 신약 27권 합해서 66권이다. 이사야서 66장은 앞부분 1-39장까지는 회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님 앞에 다시 돌아오기를 거부한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강조하고 있다. 구약의 내용과 비슷하다.

후반부는 40장부터 66장까지 총 27장이다. 구원자 메시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부분은 신약과 비슷하다. 신약은 27권이다. 메시야는 위로자이며 구원자이다..

 

[본문 51장 내용]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51장은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이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나라는 멸망했지만 하나님은 그 심판의 끝자리에서 다시 위로와 소망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신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 말씀은 더 크게 영적으로 확대해서 보면. 죄악으로 심판받아 죽은 영혼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친히 아들 메시야를 보내 이 땅을 회복시키고 주의 백성들을 위로하고 구원의 소망으로 주신다는 희망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1. 위로자_은혜는 이미 시작되었다.

(1)구원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아,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도움을 받으려고 나 주를 찾는 사람들아,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저 바위를 보아라. 너희가 거기에서 떨어져 나왔다. 저 구덩이를 보아라. 너희가 거기에서 나왔다”(1).

(2)어둠의 자리, 저주의 자리, 절망의 자리에서 도움을 받고자 주님을 찾는 자들에게 주님이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말씀 하셨다. 너희는 바위에 붙어 있는 존재가 아니라 너희는 이미 바위에서 떨어져 나왔다. 그리고 웅덩이에서 나왔다고 선언해주셨다.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메시지인가?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오래하고, 성경공부를 체계적으로 잘해서 세례교인이 되고 중직자가 되어야지만 어둠에서 저주에서 멸망의 삶의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미 우리는 해방되었다. 나의 삶의 환경이 꼼짝달싹 못하도록 단단한 바위에 묶여있다 하더라도 염려하지 말라. 구렁텅이에 빠져 희망이 없는 삶의 자리라 하더라도 염려하지 말라,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나에게 구원을 허락해주십시오. 나에게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찾는다면, 이미 하나님은 그분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을 꽉 움켜잡고 있던 큰 바위로부터 이미 떨어져 나왔다고, 당신을 숨 막히도록 가두고 있던 웅덩이 안에서 이미 밖으로 나왔다고 하신다.

(3)아직도 내 인생 희망이 있습니까? 아직도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고난의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여전히 당신의 인생은 희망이 있다.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주님 앞에 마음을 드렸기 때문이다.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4)에스겔서는 4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 1-32, 죄악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후반부는 33-48장입이며, 이스라엘 회복에 대한 예언이다. 전반부와 후반부를 구분하는 용어가 있다. 여호와 삼마’(여호와께서 거기 계신다)는 의미이다. 전반부에는 여호와가 거기에 계시지 않는다. 후반부는 여호와는 거기에 계신다 이다. 여호와가 계신 곳에는 회복이 일어난다. 그러나 절망과 교막과 죄악의 자리에서는 여호와가 함께 하지 않는다.

(5)에스겔 16장을 보면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살라는 선지자의 강렬한 메시지가 나온다. 에스겔 16장은 예루살렘바람난 여성으로 비유한 장이다. 여인(예루살렘)은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았다. 심청이도 강보에 싸서 동냥젖을 얻어 먹였는데, 이 여아(예루살렘)는 강보도 없고, 소금(소독약을 대신함)도 뿌리지 않았다. 그리고 들에 버려져 죽을 운명이었다(5). 그때 하나님이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고 명령했다. 희망의 불이 꺼진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우리 운명이 바뀐다. 그 순간을 별의 순간’(sternstunde;슈테른 슈툰데)이 온 것이라 말한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캄캄한 동굴에 갇혀있을 때. 희망이란 두 글자가 보이지 않고 고난의 깊은 수렁에 갇혀있는 상황일때 하나님께로부터 이 한마디만 들으면 다시 비전이 사명이 꿈이 열정이 살아난다.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나의 삶의 자리가 너무 힘들고 고달파도 살아야 한다. 사는 것이 복음이다. 견디는 것이 복음이다. 일어서는 것이 복음이다. 성장하는 꿈을 꾸는 것이 복음이다. 믿음으로 희망의 한 줄밖에 없을 지라도 그래도 믿음으로 붙드는 것이 복음이다.

(6)주님 앞에 나오는 자는 누구든지 인생에 반전이 이미 시작되었다. 주님을 마음으로 믿고 고백하는 자녀들에게는 어둠은 사라졌고 빛 된 인생이 시작된다. 주님을 믿는 순간, 빚이 빛이 되는 역사가 시작된다. 땅을 쳐다보며 절망의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하늘을 쳐다보기 시작했다면 인생에 부흥이 시작된 것이다. 내 인생에 급격한 변화는 당장 눈에 보이지않지만 주님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 씨에서 싹이 움트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자라는 것만 남았다.

 

2 고독의 시간은 성장의 시간이다.

(1)하나님은 아브라함이 혼자 있을 때에 내가 그를 불렀고, 아브람에게 복을 주었고 장성하게 하였다(2). 아브라함이 혼자 있을 때에 하나님의 은혜가 시작된 것이다. 아브라함이 혼자 있을 때에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불렀다. 먼저 복을 주셨고 장성하게 하셨다.

(2)혼자라는 시간은 늘 외롭다. 그러나 혼자있는 시간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외로움과 두려움과 분리불안 등 자신을 학대하고 파괴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자기 계발의 시간이며 성장의 시기이다. 내면을 채워가는 시간이고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고 자기의 모습과 진지하게 대면하는 시간이다.

(3)이삭도 하루일과를 마치고 나면 들녂에서 하나님을 묵상하며 지내는 것이 그의 루틴이었다. 홀로 보내는 시간을 통해서 이삭은 내면이 단단해지고 영적으로 성장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자라 믿음의 족장이 된 것이다. 야곱도 요셉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오랜 세월 고난을 견뎠다. 그 고난의 세월동안 하나님을 의지했고 신뢰했다. 그결과 리더로 쓰임 받는 축복을 받았다.

(4)야곱도 부모님의 품을 떠나 20년간 삼촌 라반의 집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 삼촌은 임금을 10번이 바꾸며 야곱을 괴롭혔다. 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고향으로 가던 길에 형 에서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혼비백산한다. 모든 가축과 자녀들을 먼저 강을 건너게 하고, 혼자 그 밤을 지새웠다. 얍복강 나루에서 깊은 밤 하나님과 씨름했다. 그 고독한 씨름의 시간이 형 에서와 화목의 계기가 되었다. 이런 시간들이 흘러서 이스라엘 3대 족장이 되었다. 리더가 되기 위해 하나님은 야곱을 안전한 가정에서 내몰았다, 그리고 훈련시켰다. 하나님만 바라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그 세월이 무려 20년이다.

(5)요셉도 부모 형제들로부터 버려짐의 시간을 보냈. 객지에서 그를 도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밑바닥 인생으로 던져졌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관심의 대상이 아다. 노예로 종으로 팔려갔다. 청소년 시기에 이복 형들로부터 인신매매 당했다. 17살에 팔려가서 30세에 총리가 되었다. 무려 13년의 시간이다. 요셉은 그 13년의 시간이 원망하고 한탄하고 자신을 학대하고 자신을 파괴하고, 자신을 방탕하게 보내지 않았다. 13년의 시간을 하나님과 동행했다. 13년은 그의 인생에 재료가 되어 애굽의 총리로서 업무를 감당할 만한 준비를 하는 성장의 시간이었다.

(6)누군가 어떤 위치에 올라갔다면 무조건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지 말라.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자수성가했다면 그가 고통의 시간들을 인내하며 보냈을 것이다.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냈다. 와신상담(臥薪嘗膽, :누울 와 , :섶나무 신 , :맛볼 상 , :쓸개 담)"장작 위에 누워서 쓰디쓴 쓸개를 맛 본다"는 뜻의 한자성어다. 복수나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가오는 어떠한 고난도 참고 이겨낸다는 말이다.

고난을 딛고 성장한 인물들을 보면 많은 시간 자신과의 싸움이 있었다. 홀로 지새우면서 견뎌내는 시간을 드렸기에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홀로 보내는 시간에 자신의 성장 무기를 만들었다. 어쩌면 그 시간이 무시당하면서 지렁이같이 살았을 것이다. 자존심도 상했을 것이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나면 마음의 근력이 단단해진다. 영적 리더로 성장한다.

(7)나는 늘 아내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하고 산다. 결혼 후 아내는 10년간 공부만 하면 좋겠다고했다. 20대 시간을 많이 허비했으니 30대는 공부만 했으면 좋겠다고. 학교, 도서관과 교회에만 전념해주기를 원했다. 30대를 그렇게 집중해서 보내지 않으면 40대 우리 가정에 희망이 없기에 30대를 공부하기를 원했다. 아내의 소원대로 학교와 교회 생활만 열심히 했다. 대학원 코스 과정만 8년을 했다. 그리고 신학박사 학위 취득을 했다. 나에게 학위란 나를 증명하는 시간이었고 인생의 기초를 닦은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나 자신과의 거룩한 싸움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본격적인 훈련의 시간을 주셨다. 중국에 신학교를 운영하도록 하셨고, 그 세월이 무려 15년이다. 15년간 전념했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교제를 만드는 일에 전념했다. 그 시간은 고되지만 소망과 성장의 시간이었다. 물질도 내 시간도 나의 재능도 다 주는 시간이었다. 어떤 경제적인 이익을 얻는 과정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주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하나님이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사역들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재료가 된 것을 본다.

적당히 대학원에서 가르치며 강사료 받아가면서 유유자적 작은 부수입에 만족하며 시간을 보냈다면 성장이 멈추었을 것이다.. 작은 부수입에 목숨을 걸며 떠돌이 강사 생활에 만족했다면 인생에서 많은 것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하나님이 나의 인생이 불쌍해서 환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마음에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에 이나마 소박한 목사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누군가에게 큰일을 맡기실 때, 그를 밭고랑에서 외로이 쟁기질하게 하셨다. 혼자 가라고 그를 부르셨다. 위대한 사람은 밭고랑에서 나왔다. 위대한 사람은 쟁기질을 하고, 씨레질을 했으며, 이렇게 남겨진 것들로 인해 그들의 이름이 역사 속에 깊이 새겨졌다.

(8)요한도 빈들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은 그에게는 성장을 위한 거룩한 낭비의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때가 되었다. 빈들에 거하던 세례요한에게 성령님이 임했다. 세례요한이 광야에서 웅크리고 있던 시간은 영적으로 다듬어지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견뎌냈기에, 그 시간을 민족을 향한 몸부림의 기도의 시간을 받쳤기에 역사의 인물이 된 것이다. 광야에서 외쳤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그 외침이 죄악과 저주와 어둠속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마음에 찔림을 받은 무리들이 외쳤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는가? 세례요한은 담대하게 외쳤다. 회개하라 그리고 세례를 받으라. 그리고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세례요한의 한마다 한마다 언어는 살아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어 놓았다.

 

3. 위로하시는 하나님이다.

(1)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위로자이다. 황폐한 곳을 위로하신다(3). 하나님은 광야를 에덴처럼 만드시는 위로자다. 광야는 타는 듯 한 강렬한 태양 빛을 막아줄 나무가 없다. 광야는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힘든 자연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다. 광야는 결핍을 상징한다. 위로자 하나님은 광야를 에덴처럼 바뀌어 주신다. 위로자 하나님은 광야처럼 황폐한 우리들의 삶의 자리를 에덴동산처럼 만들어주시겠다고 한다.

(2)하나님의 나의 삶의 자리인 사막을 주의 동산으로 바꾸어주셨다. 그때 우리들의 고백이 달라진다. 기쁨과 즐거움이 살아나고, 감사의 찬송과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3). 위로자 하나님,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상상해보라. 하나님은 우리들의 삶의 환경을 축복의 환경으로 바뀌어 주실 것이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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