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 선교】 국기원의 철학과 태권도 선교의 결합을 통한 복음 확대

  • 입력 2024.09.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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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섭 선교사 / 현 감리교 목사, 선교사, 필리핀국제대학 교수, 필리핀대한태권도협회 경기이사, 사단법인 오픈핸즈 필리핀 본부장, 사단법인 국제희망나눔네트워크 필리핀 단장, 본헤럴드 객원기자
오준섭 선교사 / 현 감리교 목사, 선교사, 필리핀국제대학 교수, 필리핀대한태권도협회 경기이사, 사단법인 오픈핸즈 필리핀 본부장, 사단법인 국제희망나눔네트워크 필리핀 단장, 본헤럴드 객원기자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기(國技)로,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기원의 지침에 따르면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을 넘어, 심신을 수련하고 인격을 도야하는 전인교육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같은 태권도의 정신과 가치는 선교 활동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으며, 실제로 많은 선교사들이 태권도를 매개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본 기사는 국기원의 지침을 바탕으로 태권도 선교의 본질과 가능성, 그리고 그 효과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1. 태권도의 철학과 선교의 공통점

국기원이 제시하는 태권도의 철학은 신체적 수련을 넘어선 정신적, 도덕적 성숙을 목표로 한다. 태권도의 다섯 가지 정신(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은 선교의 가르침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예의’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기독교적 가치와 일치하며, ‘인내’와 ‘극기’는 그리스도인의 신앙 생활에서 필수적인 덕목이다.

태권도 수련을 통해 신체를 단련함과 동시에 내면의 성숙을 추구하는 것은 기독교의 제자도 훈련과 일맥상통한다. 성경에서는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영적 훈련과 더불어 절제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고린도전서 9:24-27). 이러한 태권도의 철학은 단순히 기술 습득에 그치지 않고, 태권도를 수련하는 이들에게 깊은 인격적 변화를 유도하며, 이를 통해 복음이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2. 태권도 선교의 구조와 방법론

국기원은 태권도를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태권도 사범들이 각국에 파견되어 태권도 수련생을 교육하며, 이러한 환경은 선교사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플랫폼이 된다. 특히, 태권도를 통해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가능성을 지닌다.

태권도 선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첫째, 직접적인 복음 전파와 태권도 수련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선교사는 태권도를 가르치기 전에 짧은 말씀을 전하거나 기도를 통해 수련생들의 마음을 열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주로 복음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공동체에서 효과적이다.

둘째, 태권도 수련을 통해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특히 종교적 박해가 존재하는 지역이나, 종교적 배경이 다른 국가에서 유용하다. 선교사는 태권도의 정신과 가치를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수련생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그 변화가 복음의 진리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깊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 태권도 선교의 효과와 사례

태권도 선교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는 태권도 수련을 통해 지역 사회의 젊은이들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갖추게 되었으며, 그들과의 교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을 훈련된 지도자로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태권도 커뮤니티가 형성되었고, 이 커뮤니티는 복음 전파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태권도 선교의 효과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기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국제 행사와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태권도는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자리잡았고, 이를 통해 선교사들이 다양한 문화적 장벽을 넘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4. 태권도 선교의 미래와 전망

태권도 선교는 단순한 무술 교육을 넘어, 심신을 단련하고 영적 성장을 도모하는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의 태권도 선교는 더욱 글로벌화될 것이며, 국기원의 지침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선교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선교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이를 통해 각 지역 사회에 맞는 복음 전파 전략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태권도 선교는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선교사들이 태권도를 통해 삶으로 본을 보이고,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국기원의 철학과 기독교의 가르침이 결합된 태권도 선교는 그 자체로 강력한 전도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이 아닌, 선교의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국기원의 지침에 맞추어 태권도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이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태권도 선교는 앞으로 더욱 중요한 선교 전략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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