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최초 해외파송 순교자 김영학 목사, 순교 92주기 추모예배

  • 입력 2024.11.01 21:56
  • 수정 2024.11.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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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석 감독회장 취임 후 첫 번째 공식 일정
김정석 감독회장, “김영학 목사님은 성령 충만함으로 하늘을 우러러 본 사람”
최종호 전 감독, “지난 12년 간 김영학목사 기념사업회의 노고와 김상철 목사님의 협력이 큰 역할”

기독교대한감리회 최초 해외파송 순교자이며 애국지사 김영학 목사 92주기 추모예배가 지난 111() 경기 용인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예배는 지난 1031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에서 새로 취임한 김정석 감독회장과 최종호 목사(기감 중앙연회 전 감독, 광주교회, 감사), 유족 대표로 김요엘 선교사(김영학 선교사 손자) 및 기념사업회 임원과 회원 그리고 각 교회 성도들이 참석을 했다.

특별히 지난 1030~31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 36회 총회에서 감독회장으로 취임한 김정석 감독회장의 취임 후 공식 첫 행사라는데 그 의미를 더했다.

김상철 목사(파이오니아21 대표,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예배에서 기도를 맡은 탁현균 목사(음봉교회 담임, 이사)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과 영혼을 향한 사랑으로 스러져가던 민족의 운명을 일으키고자 그늘지고 차가운 이역만리까지 달려간 고() 김영학 목사님을 추모하는 이 예배를 받아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위로와 소망을 주옵소서” “쉽고 편안한 길을 선택할 자유도 있었고 적당히 핑계하며 안락한 삶을 살아낼 지혜도 있었으며, 시대를 꿰뚫어보는 혜안으로 살아낼 이기적 지성도 있었지만 그리스도 예수의 길, 진리, 생명을 살아내신 고() 김영학 목사님의 삶을 추모합니다...여전히 반복되는 시대의 아픔 앞에 우리가 살아내야 할 삶이 무엇인지 믿음과 지혜와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공성진 목사(광지원교회, 총무)가 나와 김영학 목사의 약력을 소개했다.

탁현균 목사는 "아픔의 시대 김영학 목사님을 통해 믿음과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구했다.
탁현균 목사는 "아픔의 시대 김영학 목사님을 통해 믿음과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구했다.

다음으로 김정석 감독회장이 사도행전 7:54~60의 본문으로 하늘을 우러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설교에서 광림교회가 북한 선교를 위한 전초기지로 블라디보스톡에 선교센타를 세웠다. 이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본격적인 선교의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런데 그에 앞서 고() 김영학 선교사님을 접하면서 그 분의 삶과 선교의 흔적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영학 목사님의 삶은 크게 1) 예수님을 만나고 주의 종으로 결단한 시기 2) 신학교를 졸업하고 국내 목회와 3.1운동과 애국운동을 이끌었던 시기 3) 시베리아 지역에 복음을 전하며 나라 잃은 백성들을 복음으로 격려한 시기로 나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고 김영학 목사의 삶과 그의 흔적을 돌아볼 것을 말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고 김영학 목사의 삶과 그의 흔적을 돌아볼 것을 말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사람의 가치는 무엇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동물적 욕구와 이성적 욕구가 맞설 때 이성적 욕구로 동물적 욕구를 이기는 사람, 자기애의 욕망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인간됨, 과거지향이 아닌 미래지향의 삶, 현재성을 넘어 영원성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스데반 같은 사람이다. 그는 성령도 충만했지만 지적 능력인 지혜도 충만했다.”

() 김영학 목사님의 일대기를 읽으며 김영학 목사님은 성령도 충만했지만 지적 수준도 뛰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무엇보다 김영학 목사님은 첫째, 하늘을 우러러보는 사람이었다. 핍박 중에도 거룩한 영에 지배를 받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사람이었다. 둘째, 성령에 충만한 사람이었다. 충만은 가득 찬 삶이다. 마지막으로 충성의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기까지 매일 삶속에 충성을 다했다. 그것은 그가 종말론적인 역사관을 분명히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도 성령 충만함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충성된 삶을 살기를 바란다라고 설교했다.

고 김영학 목사는 성령 충만함으로 하늘을 우러러 본 사람이라고 김정석 감독회장은 전했다.
고 김영학 목사는 성령 충만함으로 하늘을 우러러 본 사람이라고 김정석 감독회장은 전했다.

다음으로 김홍선 목사(안산 명성교회, 회장)의 회장 인사가 이어졌다. 김홍선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말씀을 전하신 김정석 감독회장님의 취임 후 첫 공식 행사가 고() 김영학 목사 순교 92주기 추모예배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김영학 목사님은 감리교 해외 파송 최초 순교자이며 애국지사지만 지난 80년간 그 이름이 잊혀져있었다. 그러다가 13년 전 기념사업회가 조직되면서 그 때부터 순교 추모예배가 드려지기 시작했다. 이제 김영학 목사님을 기리는 정신이 우리 기념사업회를 넘어 우리 감리교단 전체와 한국교회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라고 뜻을 전했다.

김홍선 목사(기념사업회 회장)는 김영학 목사 추모가 한국교회가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홍선 목사(기념사업회 회장)는 김영학 목사 추모가 한국교회가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회장 인사를 마치고 유족 인사가 이어졌다. 김요엘 선교사는 지난 25년간 무슬림 선교를 위해서 충성을 다하다 최근 선교지 상황으로 입국했다. 김요엘 선교사는 지난 순교 80주기 기념예배에 참석을 하고 선교지에 머물다가 12년 만인 92주기 추모예배에 참석해서 감사하다.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80년간 잊혀진 할아버지의 사역과 순교사 발굴을 위해 애써 준 기념사업회와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25년간 무슬림 선교의 한길을 달려왔다. 중앙아시아, 튀르키예, 이집트 등에서 선교를 했는데, 선교지에서 중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고() 김영학 목사님을 떠올리며, ‘우리 할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했다.”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며 나는 김영학 목사님의 정신과 가치를 가지고 살려고 한다.” 끝으로 김 선교사는 “‘김영학 목사님은 감리교단 안에 머물기에 너무 큰 분이 아닌가?’는 생각을 한다. 감리교단을 넘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사이며 순교자, 애국지사로 부족함이 없는 분이다라고 전했다.

고 김영학 선교사의 손자 김요엘 선교사도 지난 25년 무슬림 선교에 앞장섰다.
고 김영학 선교사의 손자 김요엘 선교사도 지난 25년 무슬림 선교에 앞장섰다.

이어 최양섭 목사(대죽교회, 사무총장)가 나와 지난 80년간 잊혀졌던 고() 김영학 목사의 사료 발굴 과정과 블라디보스톡과 순교지였던 마가단 지역을 탐방한 과정을 설명했다. 최양섭 목사는 감리교가 자랑스러운 김영학 목사님을 잊고 있었다. 이제 밝혀진 김영학 목사님의 위상을 복권할 사명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양섭 목사는 감리교 교리와 장정9편 연회 및 지방회 경계법에서 현재 중국과 연해주 지역이던 만주 선교연회 경계에 김영학 감리사의 투옥과 마가단 노동수용소에서 순교한 사실을 개정 기록하는 방안과 교리와 장정1편 역사와 교리에서 1931년 만주지역과 북간도 지역을 통합한 만주선교연회조직과 19311월 김영학 목사가 마가단 노동수용소에서 강제노역 중 순교한 사실을 기록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감리교회의 한국 선교 부분에서 소비에트 공산당에 의해 10년 중노동형을 받고 강제노동수용소에 끌려가 노역 중 순교하여 감리교 해외 선교 첫 순교자가 된 사실을 장정에 재등재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양섭 목사는 김정석 감독회장님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와주실 것을 요청했다.

최양섭 목사는 교리와 장정의 역사와 연회경계법 등에 김영학 선교사 내용을 개정 및 재개정을 강조했다.
최양섭 목사는 교리와 장정의 역사와 연회경계법 등에 김영학 선교사 내용을 개정 및 재개정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종호 감독(중앙연회 전 감독, 광주교회, 감사)의 축도가 이어졌다. 축도에 앞서 최종호 감독은 지난 12년 간 김영학목사 기념사업회의 노고와 함께 파이오니아21 대표인 김상철 목사님의 협력이 큰 역할을 감당했다라고 소개한 후 그의 노고를 치하하고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최종호 감독(전 중앙연회 감독, 광주교회)는 기념사업회와 김상철 목사의 노로를 치하하고 축도했다.
최종호 감독(전 중앙연회 감독, 광주교회)는 기념사업회와 김상철 목사의 노로를 치하하고 축도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한국기독교순교자 기념관 관람 및 기념사진촬영이 이어졌다. 모든 자료를 디지털로 전환한 디지털박물관에서 김정석 감독회장은 김영학 목사의 자료를 살피는 등 일대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김영학 목사의 자료를 관심을 두며 살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김영학 목사의 자료를 관심을 두며 살폈다.
기념촬영
기념촬영
고 김영학 목사 추모비 앞에서
고 김영학 목사 추모비 앞에서

추후 기념사업회는 블라디보스톡 내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블라디보스톡 해삼위교회 복원, 김영학 목사 기념 도서 발간 등 많은 계획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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