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최초 해외파송 순교자이며 애국지사 김영학 목사 85주기 추도예식이 지난 10월31일 경기 용인에 있는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1부 예배는 최종호 목사(경기 광주교회, 기념사업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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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호 목사(광주교회, 기념사업회장) |
추도식에서 기도를 맡은 송광섭 목사(만족교회, 후원이사)는 “한국감리교 해외파송 최초 순교자이며 애국자이신 고(故) 김영학 목사 순교 80주기 추도식을 복원한 이후 85주기 추도식을 드리게 됨을 감사 드린다”며 “지난 오랜 시간 김영학 목사를 잊고 살았던 부족함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앞으로 김영학 목사를 본받아 감리교단과 한국 기독교에 영적인 지도자가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한 후 “지난 시간까지 김영학 목사의 순교(殉敎) 영화를 제작하도록 이끄심 감사드리며 앞으로 진행될 러시아선교 100주년 기념사업과 블라디보스톡 교회와 김영학 목사 기념관 그리고 선교 센터가 잘 복원되며, 연해주 단기 선교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을 받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송 목사는 마지막으로 유족들을 위한 기도에서 “남겨진 김영학 순교자의 후손들이 순교자의 자녀로써 떳떳하고 복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달라”라고 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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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섭 목사(대죽교회, 사무국장) |
기도가 마친 후 최양섭 목사(대죽교회, 사무국장)의 약력 소개가 있었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와 감리교단이 김영학 목사을 잊고 있었을 때에 그의 삶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데 결정적인 수고를 했다.
최 목사는 김영학 목사가 복음을 접하고 권서인을 거쳐 서울 광희문교회와 수표교교회 양양교회에서의 사역을 소개하고, 이어 일제 강점기 양양만세운동을 주도하고 대한독립애국단에서의 약력을 보고했다. 또한 해삼위(블라디보스톡)을 관할하고 순교하는 전 과정을 상세히 알렸다. 김영학 목사의 삶이 소개되는 가운데 모두들 더욱 숙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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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묵 목사(정선교회, 후원이사) |
다음으로 이상목 목사(정선교회, 후원이사)의 추모시가 낭송됐다. ‘생명강이 흘러온 그 자리에서’라는 제목의 추모시에서 이상목 목사는 “오늘은 독수리 날개를 빌려 김영학 목사님 당신을 태우고 오르고 싶습니다”라며 시를 낭송했다. 탁현균 목사(성은교회, 기념사업회원)의 성경 봉독을 마치고 특송에 해금연주가 윤혜지(대죽교회)씨의 연주가 이어졌다.
이어 전명구 감독회장(감리회 본부)의 설교가 이어졌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사명자의 삶”이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1년 전 이곳에서 김영학 목사 추도식 때 달려왔다. 당시 충격인 것은 고(故) 김영학 목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최초의 순교자이고 애국지사인데, 기독교대한감리교회 감독회장이 공식적으로 처음 참여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말한 후 “그 후 어떤 일이 있어도 고(故) 김영학 목사를 추도하는 자리는 지키리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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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명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감리회 본부) |
전명구 감독회장은 “오늘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다. 500년이 지난 지금 개신교회가 개혁의 대상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감리교 최초 해외파송 순교자이며 애국지사인 김영학 목사의 추모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어떤 심포지엄, 세미나, 행사보다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설교한 후 “한국교회는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김영학 목사가 우리에게 준 가르침은 복음 앞에 부끄러움 없이 살라는 것이다” “김영학 목사를 보면 바울 사도를 보는 것 같다. 김영학 목사는 당신이 어디서 죽을지를 알았다. 김영학 목사는 주님이 죽으라고 허락하신 자리에서 순교하셨다. 그러므로 김영학 목사는 얼음 속에 빠져 순교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리에서 순교한 것이다”라고 전하며 “한국 감리교회와 기독교에 김영학 목사의 신앙이 이식되어야 한다”고 설교했다.
설교가 끝나고 내빈으로 배형규 목사의 친형인 배신규 장로가 소개되었다. 배 장로는 “순교 영화에 김영학 목사의 순교를 다루면서 배형규 목사의 순교도 소개해 주심에 감사 드린다”고 말한 후 “배형규 목사는 평소에 부모님께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신 것을 늘 감사하며 기뻐하였다. 배 목사는 신앙의 유산을 늘 자랑스러워했으며, 그 신앙대로 한국교회에 순교를 통한 신앙의 유산을 남기는 사람이 되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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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신규 장로(배형규 목사 형) |
배 장로는 회고를 통해 “배 목사는 청년들을 자식처럼 사랑하고 섬기면서 여러 번 청년들을 위해 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고 그 소원대로 그는 자기가 품고 섬기던 청년들을 위해 마땅히 생명을 바치는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7년 7월 순교 당시 배 목사는 함께 구금된 일행을 안심시키며, 탈레반이 여기서 죽일 자를 찾을 때 가장 앞설 테니 염려하지 말라고 안심시키고 그의 생일인 7월 25일 팀원들에게 ‘믿음으로 승리 하세요’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도 탈레반에 끌려 나가 순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학 목사의 손녀인 김지영 교수의 후손 인사가 이어졌다. 김 교수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하나님과 기념 사업회에 감사드린다. 우리도 우리 할아버지인 김영학 목사님의 일을 잘 알지 못할 때에 기념사업회의 진심과 열정으로 할아버지의 사역이 발굴되고 영화까지 제작되어 감사하다. 순교자의 자손이기에 받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많다. 나도 내 삶 속에서 순교자의 정신으로 살고자 한다. 이 자리를 만들어준 기념 사업회와 감독회장님 이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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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교수(김영학 목사 손녀) |
내빈 인사를 마치고 이정원 목사(성남제일교회)의 축도로 추도예식의 1부 예배를 마치고 2부 순서가 이어졌다. 2부 특강에서는 김상철 목사(파이오니아21대표, 이사)가 나와 “김영학 목사와 영화(순교)”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대표는 “2013년 블라디보스톡에서 문화선교를 위한 세미나에서 김지영 교수를 만났고 이후 김영학 순교자에 대한 연구를 해 온 최양섭 목사를 만날 수 있었다. 영화감독으로써 감리교 최초의 순교자인 김영학 순교자와 오늘날 마지막 순교자인 배형규 목사의 순교를 잇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순교자의 피가 교회의 주춧돌이 되었듯이 이기풍 목사는 배형규 목사의 외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후 이기풍 순교자와 배형규 목사는 한 순교의 선상에서 이어지게 된다”라고 말하면서 영화 순교(殉敎)의 제작 동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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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명구 감독회장도 밝혔듯이 김영학 목사 추도 행사가 앞으로 지속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잊혀진 북방선교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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