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1)매년 11월 셋째 주일은 추수감사절로 지킨다. 추수라는 말과 감사라는 말이 연결되어 있다. 추수(秋收)라는 언어는 ‘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인다’는 의미이고, 감사(感謝)는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라는 의미다. 추수감사절예배의 목적은 열매를 거두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 예배이다. 초점은 하나님이다.
(2)농경사회의 전형적 패턴은 농사를 지으면 가을에 추수한다. 농작물이 자라는데 절대적인 요소가 있다. 빛 온도 습도 토양이다. 빛은 식물의 생명 에너지다. 식물에게 빛은 마치 인간에게 음식과 같은 존재이다. 온도는 식물의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열쇠이다. 각 식물은 자신에게 적합한 온도 범위를 가지고 있다. 그 범위를 벗어나면 성장이 멈추거나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 습도는 식물의 건강을 유지하는 숨겨진 비밀. 토양은 식물의 뿌리를 지탱하는 터전이다. 식물에게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역할을 한다. 농작물이 수확을 얻기까지 다양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열매를 얻는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추수감사절은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이다. 비농업인구가 많은 도시 중심의 사회에서도 의미는 같다. 하나님이 일터와 가정과 인생을 지켜주셔야 지만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다. 추수감사절은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며 나의 인생 가운데 구원의 은혜와 생명과 가족과 일터와 인생을 지켜주신 하나님 앞에 감사로 나가는 특별한 예배이다.
[본문연구]감사절을 대하는 신앙인의 자세
1.감사는 예배이고 신앙인의 자세이다.
(1)감사는 예배다
시편136편의 특징이 있다. 매절마다 반복되는 규칙적이 문장이 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감사의 대상은 하나님이다. 하나님께 무엇을 감사해야 하는가? 그 인자하심과 선하심이 영원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신앙의 자세다.
(2)시편136편을 분석해보면, ⓵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인하여 감사하라(1-4절), ⓶하나님이 창조 때 행하신 일을 인하여 감사하라(5-9절). ⓷)이스라엘을 속박에서 구속하실 때 행하신 일을 인하여 감사하라(10-15절). ⓸하나님이 섭리로 행하신 일을 인하여 감사하라(16-22절). ⓹)재난의 때에 베푸신 은혜를 인하여 감사하라(23,24). ⓺)온 세상에 대한 그분의 은혜를 인하여 감사하라(25절) “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⓻하나님이 하늘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며 감사하라(26절)고 했다. 감사는 예배이고, 감사는 신앙이다.
2.하나님의 은혜를 더 많이 기억하는 날이다.
(1)은혜(恩惠, 헬라어 단어로 ‘카리스’)
은혜충만하면 항상 감사를 고백하고, 은혜가 떨어지면 불평을 고백한다. 감사와 은혜는 연결되어 있다. 카리스(은혜) 몸체에서 나온 줄기는 감사, 은사, 성찬 다 한몸에서 나온 단어다. 추수감사절은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는것이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2:8]
은혜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구원의 선물도 은혜이다. 우리에게 선행은총을 주셨다. 모든 것이 다 은혜입니다.
(2)감사(感謝) ευχαριστεω 유카리스테오)
감사 헬라어로 보면 두 단어가 합성된 것이다. [ευ]는 좋은(good), 잘(well), 선한, 옳은 이란 의미이다. 단어 중간에 포함된 ‘카리스’(χαρισ)는 ‘은혜’라는 뜻이다. 은혜라는 단어에 ‘좋다’는 뜻을 붙일 때 감사라는 단어가 탄생된다. 은혜는 좋은 것이다. 이것이 감사다. "범사에 감사(感謝)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고 했다.
(3)은사(恩賜, χαρισματα 카리스마)
은사도 은혜와 연결되어 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은사(카리스마)를 선물로 받는다.
(4)성찬(聖餐, ευχαριστια 유카리스티아)
주님이 제자들에게 성찬하실 때, 먼저 축사(祝謝)를 하셨다. 축사(祝謝)로 번역된 단어는 감사(感謝)하셨다는 뜻의 ευχαριστεω '유카리스테오'와 같은 단어다. 성찬식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맺어진 종말론적 교회 공동체임을 고백하는 한 몸의식이다. 서로가 한 몸으로 연결된 지체임을 고백하는 식이다. 성찬예식은 '감사'를 통하여 주님과 하나 되는 의식이다. '감사(感謝)'는 내 기분이나 감정이 아니라, 주님과 하나 되는, 하나 되기 위한 거룩한 의식의 신앙고백이다. 감사는 추수감사절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하라는 것이다.
3.감사는 매일 도전하는 것이다.
시편 136편은 다윗의 시다. 다윗이 시를 써서 레위인에게 주어 매일 찬송하게 했다. 매일 찬송하는 주제가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석용욱 작가는 감사는 ‘첼린지(challenge, 도전)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저도 동의한다. 감사는 도전이다. 감정의 표현이 아닌 의지의 결과이며 기도인 동시에 예배다. 감사는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것이다. 감정의 발현이 아닌 의지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감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모든 요소에 저항하며 오늘도 내 마음의 초점을 하나님의 마음에 맞추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해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는 능동적인 자세, 그래서 매순간 감사하기 위해서는 도전하는 것이다. 감사노트쓰기도 도전이다. 감사노트와 성경묵상만 매일하면 인생은 엄청난 반전이 일어난다. 내 안에 불신과 파괴적인 모든 찌꺼기는 다 불태워지고 선함과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새날을 날마다 살아가는 에너지를 받는다. 감사는 도전하는 것이다.
(2)다니엘은 어려운 환경 앞에서도 도전했다(단6:10). “우리는 일이 잘 될 때는 감사하고 잘 되지 않으면 원망과 불평한다. 하지만 다니엘은 일이 잘 되지 않아서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때에 감사했다. 그가 어떻게 감사할 수 있었을까?” “첫째, 믿음으로 감사했다. 하나님이 어려움 중에도 구원해 줄 것을 믿으며 감사했다. 둘째, 훈련으로 감사했다. 다니엘은 전에 하던 대로 기도하고 감사하는 거룩한 습관을 갖고 있었다. 감사는 체질이 되고 성품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습관이 될 때 가능하다.”
(3)와리스 디리, 캐틀린 밀러의 저서 [사막의 꽃]은 인습과 관습의 무게를 깨고 일어난 위대한 여성이 나온다. 와리스 디리는 소말리아에서 유목민의 딸로 태어났다. 와리스 디리는 할례를 받고 13살에 낙타 다섯 마리를 얻기 위해 60대 노인에게 시집가야 하는 상황에서 집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엄마와 생이별을 한다. “엄마는 내 귀에 대고 나직이 속삭였다. 가라, 아버지 깨시기 전에, 다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라, 조심해야 된다. 조심해! 엄마가 나를 놓아 주었다.”(책. p.93).
어린 시절 집을 떠나 우여곡절 끝에 사진작가의 눈에 띄어 슈퍼모델 활동을 하고, 아프리카 여성 인권을 위한 UN 특별대사가 되었다. 또한 와리스 디리는 아프리카 부족 사이에서 당연시되고 있는 관습과 전통인 여성 할례 근절을 위한 ‘사막의 꽃’이란 재단을 2002년 설립했다. 지금도 관습이라는 둘레에 갇혀 비위생적인 할례로 인해 어린 소녀들이 수없이 죽어가고 있다. 죽어가는 어린 소녀들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자신의 삶을 세상에 내놓았다.
(4)감사는 도전이다. 현재의 어려운 삶은 일시적이다. 하나님은 나의 미래를 준비해놓으셨기 때문에 감사가 된다.(롬8:18).
최근 몇 년간 나의 인생 가운데 길을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했다. 그 시간들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2020년 2월 코로나가 한국에 상륙했다. 위기를 직감하고 교회 모든 짐들을 정리하고 버렸다. 그리고 실시간 예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교체했다. 식당을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했다. 2024년 2월부터 12광주리비즈니스미션수요사역예배를 실시했다. 그리고 지금 또 하나의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예배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예배이다.
4.매일 감사의 적(원망 불평 비교 열등감 편견)과 싸워라
(1)원망 불평 비교 열등감 편견는 멀리하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주목하라. 그러면 감사가 회복된다.
(2)전한길 집사는 공무원 시험, 유명 국사 1타 강사다. 10년 전 출판사 부도로 인해 빚이 25억이었다. 쫄딱 망해서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기댈 곳이 하나님 밖에 없었다. 교회를 다녔지만 주님을 만나지는 못했다. 인생의 고난 가운데 인격적인 주님을 만났다. 출판사가 부도가 나고, 빚이 25억이 되는 끔찍한 상황 앞에서 그는 상황을 해석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실패한 것도 하나님이 뜻이다. 그리고 모든 짐들을 “하나님께 내려놓았다”고 한다. 그는 모든 것 내려놓고 기도했다. 전 집사는 “부모 찬스 없고, 가난한 농부 자녀였고, 학벌찬스 없고, 외모 찬스 없다”고 한다. 그런데 “가장 큰 찬스는 하나님 찬스로 1타 강사”가 됐다고 고백했다. 10년 전에는 빚이 25억이었다. 지금은 세금만 25억을 낸다. 하나님 안에 답이 있다고 했다.
(3)비교하지 말라. 하나님께 집중하라. 안 되는 쪽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되는 쪽에 전부를 걸라. 감사는 사람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감사는 환경을 대하는 자세를 바꿔준다. 역경중에 감사하면 더 좋은 것이 몰려오는 능력이 있다. 진정한 감사는 고난중에서 감사가 진정한 감사이다. 좋을 때 감사하면 더 좋은 일들이 생기고, 나쁠 때 감사하면 나쁜 것을 좋게 변화시켜주신다. 감사할 조건을 찾아서 감사하라. 감사할 조건을 찾아서 감사하면 만가지가 되고, 불평할 조건을 찾아서 불평하면 만가지가 된다. 성령님은 있는 것을 찾아서 감사하게 하고, 마귀는 없는 것을 찾아서 불평하게 한다.
감사는 예배이고 신앙인의 자세이다. 감사는 매일 도전하는 것이다. 매일 감사의 적과 싸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