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3),그대로 오시리라(행1:11)

  • 입력 2025.03.12 05:30
  • 수정 2025.03.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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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 땅에서 한 마지막 말씀이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하셨으며, "성령의 능력을 받고 그의 증인이 되라"고 위대한 선교 명령을 위임하셨다. 말씀을 마치신 후 예수님은 하늘로 승천하셨다. 제자들이 하늘을 주시하고 있을 때, 흰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말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행 1:11).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신 그대로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셨다. 즉, 예수님의 재림을 의미한 것이다. 기독교에서 항상 논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종말론이며, 그 핵심은 재림 신앙이다. 종말론은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시대를 의미하며, 이 시기를 ‘종말론적 교회 시대’라고 부른다.

신학적으로 이 시대는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의 긴장 속에 존재한다. 이는 오스카 쿨만(Oscar Cullmann) 등의 신학자들이 강조한 개념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통해 이미 도래하였으나, 아직 완전한 성취에 이르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이미"(Already) - 종말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성육신, 십자가 사건,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Already) 이 땅에 임하였다(눅 17:21,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교회는 성령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경험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공동체로 살아간다(행 2:1-4, 고후 5:17).

●"아직"(Not Yet) - 종말의 완성

그러나 이 세상에는 여전히 죄와 악이 존재하며, 최종적인 심판과 완전한 회복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Not Yet).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 완전한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며,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진다(계 21:1-4, 마 25:31-46).

재림의 시기와 때

재림의 시기와 때는 누구도 알 수 없다(살전 5:1). 예수님께서도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마 24:36)라고 하셨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단들이 재림의 날짜를 예언하며 교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성도들을 미혹시켰다. 또한, 자칭 예수라 주장하는 거짓 그리스도들도 등장하였다. 이러한 거짓된 가르침에 현혹되지 말라. 이단에 빠진 사람들은 결국 인생이 파괴되고, 가정과 일터까지 무너진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종말론적 교회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의 바른 신앙관

첫째, 재림을 고대하며 깨어 있으라.

주님의 재림은 노아의 때와 같다. 홍수가 예기치 않게 임했을 때,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에 몰두하였고, 영적인 일에는 무관심했다. 그와 같이 주님의 재림도 아무도 그 날짜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주님은 반드시 말씀대로 다시 오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 긴장감을 잃지 말고 깨어 있어야 한다. 깨어 있는 자만이 주님의 재림에 동참할 것이다. 주님께서 강림하실때에 깨어 있는 자는 휴거할것이고, 그리스도안에서 죽은 자는 부활할것이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질때에 부활과 휴거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한 사람은 올라갈 것이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것이다.

둘째, 성실하게 살아가라.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은 주님의 재림이 곧 올 것이라는 임박한 종말론에 빠져, 일을 하지 않은 채 나태하게 살았다. 이에 대해 바울은 “누구든지 일하기 싫은 자는 먹지도 말라”(살후 3:10)고 경고했다. 삶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 재림을 준비하는 성도의 모습이다. 주님이 재림하시는 그 순간까지 청지기 정신으로 자신의 일터를 가꾸는것이 바른 신앙관이다. 신앙적으로 균형이 무너지는 이유는 임박한 종말론에 빠지거나 재림 신앙이 약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재림을 확신하는 성도는 매사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간다. 이 땅이 전부가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주님의 나라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반대로 재림을 믿지 않거나 사모하지 않는 성도는 삶의 방향이 흔들리기 쉽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분들은 항상 성실한 자세로 산다. 

셋째, 주님의 일에 힘쓰라.

종말론적 교회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며 주님의 일에 힘써야 한다. 우리의 사명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바울 사도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롬 10:14). 또한 좋은 소식, 즉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발은 아름답다고 하셨다. 복음을 전하는 자는 아름답다. 전도에 힘쓰라. 우리 모두는 전도 사명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영적 제사장이다. 제사장의 사명은 전도이다. 전도하지 않는 성도는 더 이상 성도가 아니다. 우리가 주님의 거룩한 사명인 전도에 힘쓰면 하나님이 대신 우리의 일을 해주신다. 

전도자는 생명의 면류관을 유업으로 받는다. 세상이 점점 타락하고 악함이 물결치는 모습을 보고 주의 재림이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다. 그런데 주님의 재림이 늦어지고 있다. 재림이 늦어지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과 배려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회개”(벧후 3:9)하여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다니엘서에서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고 하였다. 주님의 일에 힘쓰는 자는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존재가 된다.

주의 일은 미루어서는 안 된다. 인생에서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이 있다. 주의 일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며, 대충 하거나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신다.

결론

우리는 종말론적 교회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주님의 재림은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며, 그 시기와 때는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 인간의 시간으로 보면 재림이 지연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은 천 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 년 같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재림을 고대하며 깨어 있어야 한다. 또한, 매사에 성실하게 살아가며 주님의 일에 힘써야 한다. 이것이 종말론적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의 바른 신앙관이다. 승천하신 주님이 다시 재림하실것이다. 주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긴장감을 놓치말라. 나는 재림 신앙을 믿는다.

최원영 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12광주리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등. 저서로는  주기도문, 팔복, 충성된일꾼되어가기 등이 있다.
최원영 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12광주리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등. 저서로는  주기도문, 팔복, 충성된일꾼되어가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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