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8) 성령강림의 증거-"바람과 같이" (행2:2)

  • 입력 2025.03.25 23:36
  • 수정 2025.03.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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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 하나님의 시간에 다락방에 모여 오로지 기도에 헌신했던 공동체에 하나님께서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셨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세 가지 초자연적인 현상을 통해서 성령의 임재를 120명의 공동체는 경험했다.

성령강림의 청각적인 증거

제자들이 기다리던 오순절의 시작은 이렇게 강력한 문을 열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2절).

오순절날 성령은 ‘청각적인 현상’을 일으키며 임했다. ‘홀연히’라는 말은 전혀 예기치 않았다는 말이다. 기대하지 않은 것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을 가리켜서 홀연히 라는 말을 사용한다. 어떤 경고나 사전에 주의도 없이 성령강림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께서 임하실 때 “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소리”가 난 것이다.

여기서 ‘바람’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프뉴마(πνεῦμα)이며, 이는 spirit 즉, 영(靈)을 의미한다. 개역성경에서는 이 단어를 ‘바람’으로 번역하였다. 프뉴마는 ‘입김’이라는 뜻도 가지며, 이는 ‘불다’ 또는 ‘호흡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동사 프레오(πνέω)에서 유래한 단어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2절). 이것은 성령의 능력과 그의 오심의 충만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람소리가 아니다. ‘바람 같은’ 소리라고 했다. 이것은 영적인 소리다. 하늘에서 온 소리다. 들어본 자 만이 아는 것이다. 이 소리는 한사람만이 들은 것이 아니라, 120명이 동시에 들은 것이다. 이 소리는 하늘의 바람소리였고, 하나님의 호흡이었던 것이다.

에스겔 37장에 보면, ‘생기’라는 표현을 썼다. "생기야 저 뼈속에 들어가라 해골들 속에 들어가라" 하니 하나님의 생기가 뼈속에 들어갔다. 죽어있던 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뼈 속에 힘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살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죽이 입혀지기 시작했다. 군대처럼 그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성령의 역사다. 성령의 바람은 그냥 바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호흡이며, 생기이며, 영이다. 하나님의 생기가 오순절 다락방에서 기도하고 있는 무리에게 불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창2:7절에 보면,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위대한 장면이 나온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빗었다. 흙으로 빗은 사람에게 코에다가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었다. 흙에 불과했던 사람이 하나님의 입김이 들어오자마자 살아있는 영이 된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다. 이것이 성령의 역사다. 하나님의 생명이고, 하나님의 호흡이고, 하나님의 바람이고, 하나님의 숨결이다. 이것을 체험하면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진다. 육은 육이다. 영은 영이다. 육으로만 보면 세상 너머 창조하고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를 보지 못한다. 그러나 영으로 보면 삶의 자리마다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이끌어가시는 그 숨결을 느끼게 된다. 큰 소리로 외치지 않아도 역사는 강력하게 임한다. 공동체를 변화시킨다.

이와같은 성령이 마가다락방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임한 것이다.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나면서 하나님의 숨결이 그 방안을 가득 채우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 시간 성령님의 바람이 강하고 급하게 일터와 가정과 교회를 채우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성령이 임할 때는 공기가 다르다. 분위기가 다르다. 느낌이 다르다. 하나님의 영이 움직이기만 하면 하나님의 충만한 역사가 일어난다. 왜냐하면 주님은 죽은 분이 아니라 살아계시고 지금도 역사하시는 능력의 주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이 움직이면,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난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전되고 말씀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새롭게 살고자 다짐한다. 주의 영이 임하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헌신하며 섬김의 삶을 지향하게 된다.

예수를 믿을 때 머리로 믿지 말라, 사상이나 철학으로 믿지 말라. 다락방에 성령의 사건은 청각적이고 그 공간을 지배하는 사건이었다. 성령이 공간을 다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최원영 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12광주리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등. 저서로는  주기도문, 팔복, 충성된일꾼되어가기 등이 있다.
최원영 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12광주리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등. 저서로는  주기도문, 팔복, 충성된일꾼되어가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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