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식 한토막]나스닥과 코스닥(코스피)의 차이점

  • 입력 2025.04.10 08:54
  • 수정 2025.04.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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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 상장할 때는 통상적으로 자본금 대비 일정 비율의 주식을 공모(신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한다. 그러나 나스닥에서는 자본금 개념 자체가 없다.

나스닥에 스팩(SPAC)이나 쉘(Shell Company)을 통한 우회 합병 방식으로 상장할 경우, 해당 기업은 반드시 객관적인 가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 평가는 나스닥에 등록된 공식 평가 기관이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평가기관에서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나스닥 거래소나 미국 감독기관(SEC 등)의 제재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투자기관들 역시 이 평가서를 근거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A기업’이 9천억 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다고 가정하면, 이 평가에 따라 9천억 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발행하여 상장하게 된다. 이 과정은 자본금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상장에서 기업 가치 평가가 얼마나 높게 나오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A기업의 현재 기업가치가 20억 원이고, 이 중 1% 지분가치가 2천만 원이라 하더라도, 나스닥 상장을 통해 9천억 원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상장한다면, 동일한 1% 지분의 가치는 무려 90억 원으로 평가받게 된다. 이는 상장 시 공모가 기준으로 환산한 가치이며, 공모가를 액면가 개념으로 이해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나스닥 상장은 코스닥(또는 코스피) 상장과 달리 자본금이 아닌 기업가치 중심으로 진행되며,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과 시장 구조가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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