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는 AI 반도체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 NVIDIA는 GPU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대만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첨단 공정과 AI 반도체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화웨이도 AI 칩 기술을 무기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세계 시장의 판도 속에서 대한민국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예’다. 단, 단서를 붙여야 한다. 조건은 바로 "정부, 기업, 학계, 사법, 국민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는 생존 전략"이다.
현실 진단: 거인들 사이에서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
한국의 반도체 강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와 파운드리 기술을 앞세워 NVIDIA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고 있다. HBM3와 같은 고대역폭 메모리는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에서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삼성은 자체 AI 가속기 개발에도 투자 중이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움직임은 스타트업 생태계다.
●퓨리오사AI는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독립 노선을 택했다.
●리벨리온은 사피온과 합병해 한국 최초 AI 칩 유니콘이 되었다.
●딥엑스와 하이퍼엑셀은 자율주행, 엣지 컴퓨팅이라는 틈새를 노리며 저전력·고효율 전략을 펴고 있다.
이들은 아직 작지만, 분명 한국형 '다윗'으로서 '골리앗'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전략은 명확하다: 손자병법을 넘어 ‘K-AI 생존 5각 전략’
이제 한국이 취할 전략은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서는 국가 단위의 통합 전략이어야 한다.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허실" 전략을 기반으로 5대 영역의 협력이 요구된다.
① 정부: 예산과 인프라, 방향을 잡아라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확대해 5년간 5조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서울과 지방에 K-딥 테크타운을 조성, 스타트업 500개를 육성한다.
●AI 전문 인재 비자, ‘그린카드’ 도입으로 해외 인재를 끌어오고, 국내 유출을 막는다.
정부는 선수다. 방향과 예산이 있어야 시장은 움직인다.
② 입법: 규제를 풀고 기술을 보호하라
AI 산업특별법을 제정하여 R&D 비용 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건립 규제를 낮춘다.
AI 스타트업을 위한 지재권 보호 및 크라우드펀딩 한도 상향도 추진한다.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국가핵심기술 보호법을 현실화한다.
법은 방패이자 활력소다. 기술을 지키고 시장을 키우는 법이 필요하다.
③ 사법: 공정한 룰과 기술 보호가 우선이다
기술 유출 시 최대 징역 15년으로 상향, 해외 기업 불법 탈취 시 국제 소송 지원도 확대한다.
글로벌 빅테크의 독점적 인수 시도에 대한 견제 시스템도 필요하다.
정의는 빠르고 강해야 한다. 그래야 스타트업이 위축되지 않는다.
④ 산학: 지식과 기술, 인재가 모이는 허브
KAIST 내 AI 반도체 연구소 설립, 대기업-스타트업 간 협력 프로젝트 추진.
전국 대학에 AI 칩 전공 신설, 5만 명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K-AI 스택’이라는 오픈소스 생태계로, CUDA를 대체할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AI는 기술의 전쟁이다. 인재는 총알이고, 산학은 탄약고다.
⑤ 국민: 수용성과 지지 없이는 성장도 없다
●AI 스타트업에 10만 원부터 투자 가능한 ‘AI 국민펀드’ 조성.
●자율주행, 스마트의료 등 생활 속 AI 사례 홍보를 강화.
●AI 윤리교육과 시민참여형 AI 위원회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
AI는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다. 국민이 함께 걸어야 진짜 산업이 된다.
⚔️ 결론: ‘허실(虛實)’을 읽고, ‘연합’으로 싸워라
한국이 지금 선택할 길은 단순한 경쟁이 아닌 ‘틈새 선점’과 ‘협력 연합’이다.
●퓨리오사AI와 딥엑스처럼 엣지 AI, 저전력 기술에 집중하되, CUDA를 대체할 한국형 생태계도 함께 키워야 한다.
●삼성과 SK의 파운드리 역량을 기반으로, 스타트업에게 무기(기술)와 전장(시장)을 제공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과 함께 만드는 AI는 한국이 진짜 기술 주권을 갖는 데 핵심이다.
전망은 밝다. 단, 실천이 뒷받침된다면
마무리하며
기술은 국력이다. AI는 산업의 핵심이다. 반도체는 생존의 필수다.
대한민국이 AI 전쟁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 선도하려면 지금 이 전략들을 현실로 만들 실행력이 중요하다.
퓨리오사AI가 거대한 유혹을 뿌리친 것처럼, 한국은 기술 주권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지금이 바로, 손자병법을 넘는 K-전략의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