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타 이치로 『상대방 마음을 읽는 101가지 법칙』 제8장에 13가지 주제의 글이 나온다.
(1)구두쇠에게서 알 수 있는 것_인색함
인색한 사람은 종종 어릴 적, 특히 배설기 이전의 어머니와의 감정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내면적으로 어머니의 지시에 반항하며, 마음이 ‘변비 상태’처럼 굳어 있는 심리상태를 보인다.
(2)자존심이 강한가? 약한가?_고집을 부리는 사람
고집이 센 사람은 자존심이 강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자아가 약하여 방어적으로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신의 과실을 인정할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으며, 약한 자아를 방어하기 위해 억지를 통해 자아를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다.
(3)말투를 헤아려 본다_어려운 말을 쓰는 사람
대화에서 추상적이거나 어려운 언어나 외래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지적 방어 기제를 작동시키는 중이다. 이는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여 자신의 약함을 숨기고 우위를 점하려는 무의식적 전략일 수 있다.
(4)거동으로 알 수 있다_변신을 즐기는 사람의 심리
자주 외모나 분위기를 바꾸는 사람은 내면의 욕구 불만을 해소하려는 방어 기제가 작동한 것이다. 이 경우, 평소의 모습은 ‘진짜 자아’가 아니라 ‘변신된 모습’이 그 사람의 참모습이다.
(5)지식 향상의 열쇠가 된다_호기심 강한 사람
호기심이 강한 사람은 애정의 기아 감정을 완화하는 수단이며, 탐욕스럽고 붙임성이 강한 성격이다. 지나친 호기심이 많은 사람 중 일부는 학습보다 과시를 위한 목적으로 지식를 탐구한다. 이들은 지적 성취를 통한 애정 욕구의 대체나,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방식의 자기 표현으로 기능한다.
(6)말을 건네본 다음 반응을 본다_모정의 체취를 좋아하는 사람
말을 건네며 상대 반응을 관찰하거나, 모정의 채취(母情을 통한 위로)를 갈망하는 사람들은 내면에 애정 결핍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7)교우관계에서 꿰뚫어 본다_친구를 자주 바꾸는 사람
인간관계의 일관성이 없고 자주 친구를 바꾸는 사람은 대체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며, 정서적 위로를 갈망한다. 이들의 인맥 지속성은 그 사람의 인간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8)상식을 갖추고 있는가?_취하면 전화하는 사람
평소 억눌린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술의 힘을 빌려 분출하는 경우이다. 이들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갈망하지만, 현실에서는 표현의 방법을 찾지 못한다.
(9)남과 접촉하는 태도를 살핀다_셈이 흐린 사람
남에게 쉽게 질투하거나 의존적인 태도를 보이며, 금전관계가 깔끔하지 못한 사람은 대체적으로 현실과 이상 사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일상에서 무책임함, 청결에 대한 무감각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10)여행할 때의 행동으로 파악한다_먹을 것을 마구 사들이는 사람
여행 시 먹을 것을 과도하게 사들이거나 물건에 집착하는 사람은 이별이나 떠남에 대한 불안감을 보인다. 냉혹한 현실을 떠나 일시적으로나마 퇴행하고자 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쟁이나 결핍의 트라우마가 내면에 잔존해 있을 수 있다.
(11)전철 안에서의 태도를 본다_무신경한 사람
타인에게 무심한 태도는 곧 자신이 무신경한 사람임을 드러내는 마음 상태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감정 인식의 경계가 모호한 상태이다.
(12)‘나 같은 건...’을 읽는 법_지나치게 겸손한 경우
“나 같은 건 뭐…”라는 말로 시작하는 과한 겸손은 사실 칭찬받고 싶은 욕구의 반영이다. 이들은 겸손을 가장한 노출 욕구 또는 자기 과시의 심리를 감추려 하며, 이중적인 내면을 갖는다. 지나친 겸손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 쉽다.
(13)결혼식 때의 태도에서_딸의 예복 차림에 눈물을 머금는 아버지
예식 중 눈물을 머금는 아버지의 모습은, 딸이 다른 가정으로 가는 데 대한 상실감이나 신랑에 대한 무의식적인 라이벌 감정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13가지 주제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정말 그런데 이렇게 수긍된다. 사람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심리적 동기를 파악하려는 분석적 시도다. 특정 행동을 보이는 이들의 심층 심리와 과거 경험, 정서 상태를 읽어내려는 것이 중심 주제이며, 인간 관계에서 관찰력과 공감력을 키우는 데 매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