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돈은 어디로 가는가?" – 버핏의 현금, AI 시대의 미래를 바꿀까?

  • 입력 2025.05.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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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침묵 속에서, AI 시대의 방향을 읽는다

WHERE WILL THAT MONEY GO?그의 돈은 어디로 가는가?
WHERE WILL THAT MONEY GO?그의 돈은 어디로 가는가?

94세의 워렌 버핏은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관심은 단순히 ‘투자의 귀재’의 판단이 아니라, AI 대전환기 속에서 그의 거대한 현금 보유액이 어떤 시대적 방향성을 가질 것인가에 쏠려 있다.

3,340억 달러. 이것은 단순한 유보금이 아니다. 세계경제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자동화의 물결에 휩쓸리는 가운데, 이 막대한 ‘현금 병기’미국 자본주의의 향방을 결정지을 전략 자산이다. 버핏의 제자들과 후계자들은 지금, “그는 왜 AI에 큰돈을 쓰지 않는가?”, 혹은 “AI를 넘어선 그의 그림은 무엇인가?”를 묻는다.

기술과 관세: 신냉전의 경제적 복합방정식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다시 부상하면서, 세계 무역질서는 흔들리고 있다. 버크셔가 보유한 BNSF 철도, 태양광 자산, 제조 계열사는 공급망 불안정성에 다시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AI 시대의 관점에서 본다면, 관세와 무역전쟁은 단지 경제 문제가 아닌 데이터 주권과 기술 패권의 문제로 확장된다. 버핏은 과연 이 복잡한 구조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그는 단기적 손익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로 보고 있는가?" 이는 투자자들이 그에게 던지는 핵심 질문이다.

현금은 AI에 투자될 것인가?

버크셔의 막대한 현금은 애플 주식 매각, 자사주 매입 중단 등을 통해 축적됐다. 그렇다면 이 자금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AI 유니콘 기업들에 대한 직접 투자? AI 기반 헬스케어나 물류 스타트업 인수? 아니면 여전히 전통 제조, 철도, 에너지 사업에 대한 보수적 리밸런싱일까?

AI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시대, 버핏의 '무행동'은 과연 전략일까, 신중한 관망일까?

Smead Capital의 창립자 빌 스미드는 “버핏이 다시 ‘Buy American. I Am.’이라고 외칠 타이밍은 언제일지”를 묻는다. 그러나 AI 시대 미국의 ‘가치’공장과 철도보다 데이터, 알고리즘, 칩에 실려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후계자 아벨, AI에 대한 철학은 있는가

차기 CEO로 내정된 그렉 아벨의 리더십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과연 AI 시대에 맞는 자산배분 철학과 기업 전략을 갖추고 있을까?

버핏은 오랜 세월 “나를 뛰어넘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해왔다. 아벨이 그 바통을 제대로 이어받는다면, 그것은 전통적 가치투자 철학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정의하는 과정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아벨이 데이터 기업, AI 인프라, 클라우드 에너지 플랫폼 같은 비전형적 자산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AI 시대의 '자기 투자'란 무엇인가

버핏은 “가장 좋은 투자는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AI가 인간의 사고, 창작, 분석 능력을 급속히 대체하는 지금,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2025년의 버핏에게, 최고의 ‘자기 투자’는 단순한 재테크 교육이나 자격증이 아닌, AI와 협업하는 인간의 직관과 윤리, 판단력의 유지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그가 남기려는 마지막 유산일지도 모른다.

[논평] 버핏의 침묵 속에서, AI 시대의 방향을 읽는다

버핏은 AI라는 주제에 대해 많은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그의 투자 철학은 언제나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에 투자하라”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는 그가 ‘이해한 것’을 말이 아니라 돈의 흐름으로 해석해야 할 시점에 있다. 그가 AI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는 순간, 그것은 곧 AI 산업에 대한 가장 강력한 신뢰 투표가 될 것이다.

AI 시대의 자본기술보다 철학을 원한다. 그리고 워렌 버핏은 그 철학의 상징이다.

"AI가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판단은 여전히 결정적이다." 

— AI 시대를 사는 버핏의 ‘무언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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