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박사】 교육, 의료, 독립운동으로 이 땅을 사랑한 유진벨 가문

  • 입력 2025.05.2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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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 이야기 (418) - 구약성경과 선교 이야기 (230)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 여호와께서 영원하도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와예세브 아도나이 멜렉 레올람)”(시29:10).

한반도는 대선 정국으로 요동친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정치적 혼돈은 새로운 리더십을 불러일으켜 한국의 현실이 더 나아지는 상태로 갈 것인가? 이는 강권적인 하늘의 도우심이 있어야만 가능하기에 우리는 오늘도 지성소의 자리에 들어간다. “(다윗의 시)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콜 아도나이 알 하마임 엘 하카보드 히르임 아도나이 알 마임 라빔)”(시29:1,2). 시편 29편은 ‘홍수와 여호와의 소리’ 메타포를 가지고 혼돈의 세력을 파하고 누르는 승리의 하나님의 모습을 보이며 혼돈과 공허, 무질서와 흑암의 상태를 홍수로 보이고 있는데 하나님의 소리가 평강과 왕의 통치로 이어져서 그 질서를 가져오는 것을 노래한다.

이 시편은 찬양 시편으로서 시편 114, 74, 8, 29, 104편 등이 이 시편에 해당하여 여호와의 위대한 행적, 기사를 노래한다. 시편 46편과 48, 76편은 대적자를 능가하는 신화적이며 역사적 위대한 승리를 기리는 여호와의 우월함과 능력을 묘사한다. 특히 왕 즉위와 신 현현의 시편으로서 서사 신화적 형태의 시가 이것이며 제의적 경험을 통해 남아있다. 이는 찬양 시편이 여호와의 축제 때 불린 노래에서 서사적 상황의 구원 행위를 이스라엘이 노래한다. 이러한 점에서 간단하고 또 열거적인 구원 행위의 독립적 문체로써 보다 광범위하게, 보다 그래픽적 묘사를 하며 극적인 묘사를 대체한다. 이러한 야웨 구원의 찬양시는 시편 46, 48, 76, 114편 등이다.

여호와의 소리가 여섯 번 반복되며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힘 있음이여 위엄차도다, 백향목을 꺾으심이여 레바논 백향목을 꺾어 부수시도다, 화염을 가르치도다, 광야를 진동하심이여 가데스 광야를 진동시키시도다, 암사슴을 낙태하게 하시고 삼림을 말갛게 벗기시니 그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것들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시29: 3, 4, 5, 7, 8, 9). 이 시편 29편은 이스라엘 예배 중에 축복과 저주를 말하는 시편이다. 시편 133:3, 시46:5; 65:5에서,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것, 좋은 것’ 곧 축복하는 것은 성전에서 흘러 나와 여호와가 거하는 거룩한 곳에서 축복이 옴을 말한다. 여호와의 이름과 여호와의 능력, 기도를 통한 제사장적 축복의 공식으로 말한다(민수기 22:6). 이 축복은 의로운 사람과 능력있는 의인의 효과적인 기도의 힘을 통해 가능하며 이를 가진자에게 여호와의 축복이 임한다. 시편 29:1절에 말하듯 영광과 능력이 여호와께 있기에 이스라엘은 그 권능있는 자, 그 분에게 영광을 돌려야 함을 시의 서곡에 노래한다. 성전 예배와 축복의 말씀 사이에 시편은 초기에 연결되어 관습적 표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창조의 행위와 능력과 축복의 말씀이 결합된다. 축복하는 여호와의 은혜 표현을 통해 전통적인 시편의 본문은 그분에게 찬양과 감사하라고 표현한다. 더욱이 영광송, 여호와께 영광과 능력을 돌리라는 말은 제의적 상황에서 축복과 능력이 재생되고 예배자에게 그 능력을 환기시킨다.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히스타하우 라도나이 베하드라트 코데쉬)”(시29:2).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아도나이 오즈 레아모 이텐 아도나이 여바레크 에트 암모 바샬롬)”(시29:11). 죄와 잘못, 저주와 재앙에 속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늘 그 죄가 노출될까 봐 불안하고 두려워한다. 여기에서는 그 혼돈과 공허, 흑암과 무질서의 큰물이 바로 시편 전체에 울려 퍼진다. 곧 그 물 위, 우렛소리, 많은 물, 백향목 꺾임, 화염을 가르심, 광야를 진동하심, 암사슴을 낙태하게 하심, 살림을 말갛게 벗기심, 홍수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 혼돈의 세력을 물리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소리,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시편 시인은 말한다.

시편 29편은 이 이스라엘 본래의 시편 원작을 보여준다. 신들과 인간의 나타남의 압도된 결과를 시편 기사의 찬양 노래에서 자세하게 묘사한다. 거룩한 옷을 입고 홍수 때 왕으로 좌정하시고 축복하시고 힘을 주시며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신다. 하나님이 자기의 이름과 자기의 능력과 자기의 신적 위엄, 자기의 영광과 자기의 말씀으로 묘사하며 크게 신(하나님)의 능력, 자신의 문장으로 표현된다. 시편 29편은 바로 여호와의 말씀의 찬양과 능력있는 효과와 결과를 가지고 달신, 신 나나르의 찬양시와 유사하되 파괴적인 묘사와 창조적이고 능력 있는 당신 말씀의 결과를 보여준다. 이러한 바벨론 창조 신화의 시들과 이집트 바로 왕, 아케나톤 왕의 신화적 찬양시와 유사하다. 시편105, 111편, 135편, 136편은 이러한 고대근동의 신화적 시편 세계를 잘 보여준다.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는 혼돈과 고난과 고통의 세계는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 그 하나님의 소리를 발하며 울려 퍼지게 하여서 이 혼돈과 공허의 세계에서 질서와 빛, 코스모스와 우주의 능력으로 다스리며 왕으로 좌정하여 평강의 복을 주시는 것이다. 이러한 평강의 복을 누리고 살아간 선교사가 있다.

 

유진 벨(Eugene Bell, 1868-1925, 배유지)의 인간적으로는 불행한 선교 인생이었지만 한국 선교사의 명문 가문 두 가정을 들라 하면, 언더우드 가문과 바로 유진벨 가문을 든다. 유진 벨 가문의 사람들이 그 하나이다. 이 두 가문은 바로 4대째 한국에서 선교사 활동을 한 점이다. 유진 벨 가문은 전라남도 선교의 개척자로서 광주 지부를 개척한다. 유진벨은 선교사는 오웬 선교사와 함께 내한하여 전라남도 지역의 선교를 위임받는다. 어학 선생 변창영과 함께 나주에 가서 일하기로 하고 1896년 4일간 선교지 답사를 하는데 주민들의 반대로 거주지도 얻지 못하고 실패한다. 목포로 옮겨서 선교사는 정명학교, 영흥학교가 설립하게 한다.

유진 벨 선교사, 린튼 선교사, 인요한 박사로 이어지는 한국 사랑
유진 벨 선교사, 린튼 선교사, 인요한 박사로 이어지는 한국 사랑

그의 둘째 딸 샤롯 벨(1899-1974)은 두 살 때 어머니를 잃고 미국으로 돌아가 장성하여 내한한다. 그녀는 1912년 군산에서 일하게 된다. 윌리엄 린튼을 만나 21세 결혼하고 한국에 2대 선교사가 된다. 린튼의 부인이 된 샤롯은 한복을 즐겨입고 한국을 사랑했던 이국인이었다. 샤롯은 기전여학교 교장으로 일하며 신사 참배에 반대하여 학교가 폐쇄하게 되자 린튼 부부는 교장직에 해임되어 강제 추방당했다. 6.25 전쟁 중에 모든 선교사가 한국을 떠났지만 그는 부산으로 옮겨가 피난민 구호 활동을 한다.

유진 벨, 배유지라는 한 선교사의 거룩한 열정은 대를 이어 이 땅에서 아름다운 결실맺고 있어서 희생하는 삶은 아름답다고 말하게 한다. 유진벨의 딸과 윌리엄 린튼의 혼인으로 선교사 명문 가문이 된 린튼네 사람들은 오늘도 5대째 선교하고 있다. 유진벨 재단을 만들어 결핵을 퇴치하고 북한의 기근과 질병을 퇴치하는 식량 지원 사원을 하면서 1만 톤의 식량을 북한에 퍼주어 호감을 가지게 한다. 인세반 박사와 인요한 박사는 바로 이 선교 외교관으로 북 결핵 퇴치에 햇볕을 따사롭게 하는 사랑의 손길이 되고 있다.

유진벨은 광주에서 숭일학교, 수피아 여학교를 설립하고 광주기독병원도 설립하는 등 교육과 의료 활동하며 교회 개척을 힘써 행했다. 유진벨 선교사는 단순한 종교 전파가 아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삶을 그대로 실천한 사람이다. 한센 병자들을 몸에 끌어안았고 버려진 아이들을 양녀, 양자로 삼았다.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아 주었고 학비가 있든 없든 간에 교육시켰고, 한센병 환자들의 치료뿐만 아니라 생활촌까지 만들어 지속적으로 돌봐줬다. 1905년 미신에 의존하여 치료하던 이들에게 제중병원을 통해 근대적이고 과학적인 치료를 받게 해줬다. 1908년에는 남학교, 여학교를 세워 다음 세대에 희망을 줬다. 유진벨 선교사는 한국에서 30년간 선교 사역을 하고 1925년 9월 28일에 하나님의 부름 받았다.

그의 유해는 양림동 뒷산에 묻혀 선교의 씨앗이 무엇인지 보이며, 그와 더불어 그의 선교 정신은 양림동의 선교의 기둥이 되었다. 그의 딸 샤롯은 린톤과 결혼하여 건축학을 전공한 린톤을 통해 1971 숭전대학교가 되었다가 다시 숭실대학과 1983년 한남대학교로 남아있다. 이처럼 린톤(인돈)은 1960년 소천할 때까지 한국 선교의 금자탑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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