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텨뷰_배문성 선교사]신학·한국어·영어로 세우는 선교 대학, 팔라완에서 시작됩니다

  • 입력 2025.09.22 20:04
  • 수정 2025.09.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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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상 선교사(좌), 최원영 목사(우, 본푸른교회, 본헤럴드 &TBMC 대표)
배문상 선교사(좌), 최원영 목사(우, 본푸른교회, 본헤럴드 &TBMC 대표)

 

배문성 선교사님과 최원영 목사(본헤럴드 대표)의  만남은 사전에 예정된 것이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하심 속에서, 그 만남은 하나의 인터뷰로 발전하게 되었다. 

평범한 월요일(9.22) 오후 배문성 선교사님에게서 “한국에 잠시 왔는데 시간이 가능하면 커피타임 함께 할 수 있는지요?”라는 카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네, 가능합니다." 기쁘게 답을 드리고, 본푸른 교회 카페에서 만났다. 팔라완에서 묵묵히 사역을 이어가는 배 선교사의 이야기는 단순한 선교 보고가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는 신앙의 고백이었다.그의 일생과 사역을 들으며 언어 속에 배어 있는 진실성과 선함이 마음 깊이 다가왔고, 짧은 대화였지만 선교사의 삶이 지닌 무게와 은혜가 큰 울림으로 남았다.

Q: 선교사님, 간단히 본인 소개와 사역 이력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저는 1963년 12월 4일생으로, 1994년 전도사 시취를 받고 1997년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지금까지 약 30년간 사역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14년간 목회를 했고, 2008년부터 필리핀 선교를 시작하여 올해로 17년째 팔라완 섬에서 사역 중입니다. 현재는 아내 구계순 선교사와 함께 교회 개척, 신학교와 고등학교 설립, 인재 양성, 선교사 파송 등 다양한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팔라완이라는 지역은 어떤 곳인가요?

A: 팔라완은 필리핀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제주도의 약 8배 크기입니다. 자연이 아름다워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낙후되어 주민들이 주로 어업과 농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 복음의 빛을 비추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 믿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진행해 오신 주요 사역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A: 크게 다섯 가지 사역이 있습니다.

■교회 개척 : 지금까지 32개 교회를 개척했고, 팔라완 지방회가 총회 소속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학교 :  2019년 벧엘 신학교를 세워 현지 지도자를 훈련하고 있습니다.

■학교 사역 :  2023년 벧엘 시니어 고등학교를 설립하여 현재 16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무료 급식과 학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축구부도 운영하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인재 양성 : 신학교 교수 양성과 의대생 전액 장학 지원을 통해 미래 지도자를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의사와 치과 의사를 배출했고, 다섯 명의 의대생이 장학금으로 공부 중입니다.

■대학교 설립 준비 :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신학과, 한국어과, 영어과를 갖춘 정식 대학교를 준비 중입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성과나 비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A: 네, 저희는 2033년까지 “5-10-30-100-300-1000-30000”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신학교 교수 5명 양성

로스쿨 학생 10명 장학지원

의대생 30명 지원

●100명의 영어 선교사 파송

300개 교회 개척

●1000명 한국 취업 지원

3만 명 성결교회 성도 부흥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 비전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Q: 선교사님, 이번에 팔라완에 대학교를 설립하려는 비전을 좀더 자세하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 저는 팔라완에서 17년째 사역하며 교회 개척, 신학교, 고등학교 설립 등 다양한 사역을 감당해왔습니다. 이제는 교육과 선교에 더 집중하여, 필리핀과 아시아 선교를 이어갈 수 있는 대학교를 세우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25년 8월 말까지 법인과 대학교 설립 서류를 준비해 교육부에 제출했고, 9월에 현지 조사관이 직접 방문해 점검을 마쳤습니다. 내년 개교를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보완 중이며, 함께 이 사역을 이끌어갈 후원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Q: 어떤 학과들로 시작하실 계획인가요?

A: 세 개 학과로 출발합니다.

●신학과 

 목회자를 세우는 기본 과정입니다. 필리핀 지방에서는 정식 신학 교육을 받은 목회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4년제 학부 과정을 통해 현지 목회자를 양성하려 합니다.

한국어과

 K-pop, K-drama, K-food 등으로 인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또 한국 기업 취업, 유학, 결혼 등 현실적 수요가 많습니다. 교육학 이수를 통해 한국어 교사를 배출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과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영어를 가장 널리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이를 통해 단기 영어 선교사를 양성하여 아시아 각국으로 파송할 계획입니다.

Q: 현재 학교 건물과 시설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A: 기존 3,760㎡ 부지에 9개의 건물이 있고, 추가로 500㎡를 구입해 2층 건물과 3층 일부를 지었습니다. 올해 완공과 헌당식을 마쳤고, 저희 가정도 캠퍼스 내에 거주하며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실, 행정실, 채플룸, 도서관, 컴퓨터실 등 필요한 시설을 갖추는 중입니다.

Q: 개교 준비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후원이 필요합니까?

A: 현재 필요한 후원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실 책상·의자·TV·에어컨 등 기본 시설

행정실·채플룸의 음향과 의자 150개

학과 개설 신청비(약 1천만 원)

도서관 교과서 구입 및 시설 보완

교수 연구실 및 행정 사무실 집기와 에어컨

컴퓨터 교실 설비

초창기 개교 전·후 운영비

캠퍼스 담장 건축 비용

대학 법인 계좌에 약 1억 원 적립

Q: 학교 운영의 재정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A: 2026년 개교 1년 차에는 100명 학생을 목표로 하고, 2027년 2년 차에는 200명을 예상합니다. 학비와 잡비를 합하면 1년 차에는 약 6천만 원, 2년 차에는 1억 2천만 원의 학생 수입이 예상됩니다. 2년 차부터는 자체 운영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건물 증축과 땅 매입 등은 계속 후원이 필요합니다.

 

Q: 후원 파트너에게는 어떤 대우와 역할이 주어집니까?

A: 후원자께는 다음과 같은 대우를 드립니다.

법인 설립 대학의 후원 이사장으로 예우

법인 주식 배분 협의

매년 졸업식 초청 및 연설 기회

학생 교육과 선교 사역에 대한 조언자로 참여

Q: 이 모든 사역의 중심에 있는 선교사님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저의 비전은 단순히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세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신학과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를, 한국어과와 영어과를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선교 인재를 세우고자 합니다. 팔라완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가 아시아와 세계 선교의 횃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대학교 설립은 교육과 선교를 연결하는 하나님 나라 프로젝트입니다. 함께 기도하고 후원할 동역자를 찾습니다.

 

Q: 사역을 이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A: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 곧 교회를 세우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현지인들이 말씀으로 변화되고 지도자로 세워지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낍니다. 그 은혜 때문에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 팔라완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기억해 주시고, 무엇보다 기도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선교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기도와 사랑이 팔라완 땅에 복음의 등불을 더욱 밝히 비추게 될 줄 믿습니다.

배문성 선교사 가족
배문성 선교사 가족

 

배문성 선교사 이력 및 선교 경과

1981년 2월: 대전 동아공업고등학교 전기과 졸업

1986년 1월: 충남대학교 전자공학 교육학과 졸업

1986~1992년: 주산중학교·예산공업고등학교 교사(6년 6개월 재직)

1994년 1월: 서울신학대학교 목회학 석사(M.Div) 졸업

1994년 2월: 전도사 시취

1993년 12월~1997년 4월: 충서중앙지방 신창교회 단독 목회, 1997.4.15. 제2회 지역총회에서 목사 안수

1997년 10월~1999년 10월: 부여중앙교회 부목사

1999년 12월~2008년: 대전 동지방 예찬바울교회 개척

                 2005년 교회 건물 구입(약 165평)

                  예찬 아동센터 설립

                  2008년 1월: 예찬바울교회 사임

2008년 6월: 필리핀 마닐라 국제학교 책임자로 부임

2009년~현재: 팔라완 선교 사역 시작

당시 팔라완에 성결교회 1개, 목회자와 협력하며 필리핀 선교부 승인 후 사역 지속

2013년 12월~현재: 교단 협력 선교사 파송, 팔라완 선교 사역 중


 

※배문성 선교사 연락처 및 후원계좌

 

●핸폰 :  01026181590

 

●이메일 : bmsgrace@gmail.com 

 

●후원계좌 : 한국시티은행, 배문성, 1000 8256 26401 

 

최원영 목사

※최원영 목사 한 마디

배문성 선교사의 이야기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 복음의 역사가 어떻게 열방으로 번져 가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의 사역은 건물보다 사람을 세우는 데 집중되어 있으며, 하나님 나라 확장의 도구로 쓰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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