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진심은 마음보다 더 깊은 곳에서 나옵니다.
진심은 말보다 앞서며, 행동보다 오래 남습니다. 그 진심이 사람을 움직이고, 그 진심이 하나님께 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는 바로 그 진심으로 시작됩니다. 진심을 다해 사람을 만나고, 진심을 다해 복음을 나누며, 진심을 다해 오늘을 살아내는 여정입니다.
필리핀은 저에게 진심을 살아내는 곳입니다. 눈을 맞추고, 손을 잡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곳에서 진심은 언어와 문화를 넘어 마음을 움직이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진심은 또 다른 진심을 낳게 됩니다.
이 책은 선교 현장에서 흘러나온 진심의 이야기이며, 사람을 향한 진심, 하나님을 향한 진심에 대한 기록입니다.
선교는 특별한 자리가 아닙니다.
선교는 모두에게 이미 흐르고 있습니다. 진심이 담긴 관계 속에, 진심을 담은 하루 속에 선교는 그렇게 살아 있는 것입니다. 높은 곳이 아니어도 됩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직 진심만 있다면, 그 삶은 이미 하나님 나라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선교는 진심의 발걸음입니다. 그 발걸음은 어느새 누군가의 마음에 다가가고, 그 마음은 또 어느새 하나님의 품에 닿게 됩니다. 그렇게, 선교는 오늘도 조용히 당신의 진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진심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사역의 열매보다, 순종의 결과보다, 그 안에 깃든 진심에 주목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 위해, 누군가의 삶을 품기 위해, 진심을 꺼내어 건넨 작은 순간들, 그 순간들이 모여 이 책이 되었습니다.
진심이 닿는 곳에 주님의 숨결이 머물기를, 진심이 닿는 사람에게 예수님의 위로가 전해지기를, 그리고 이 책이, 당신의 진심에도 조용히 닿을 수 있기를…
당신의 진심이 닿습니다. 예수님께 진심이 닿습니다.
이 책은 낯선 땅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고자 몸부림치는 한 무명 선교사의 기록입니다. 익숙함을 내려놓고 순종의 길을 걸어가며, 조금씩 주님의 마음에 닿아간 흔적들입니다.
<저자 소개>
저자는 20대에 태권도를 통해 세상을 배웠고, 순장과 전도사로 청춘을 하나님께 드렸다. 30대에는 선교사로 부르심을 따라 낯선 땅 필리핀에서 삶을 살았다.
익숙함을 뒤로한 채 이방의 언어와 문화 속에서 아이들과 웃고 울며 복음을 나눴고, 그 안에서 자주 넘어지고 자주 깨졌다. 그러면서도 선교는 가르침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것임을 배워갔다.
팬데믹의 시간, 그는 선교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한국에서 다시 신학을 공부하며 하나님 앞에 더 깊이 머물렀고, 그 가운데 목사 안수를 받았다. 다시 부르심을 따라 선교지로 돌아온 지금은, 이전보다 더 단단하고도 부드러운 시선으로 사람들과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고 있다.
《진심이 닿다》는 그 모든 시간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흔적을 엮어낸 두 번째 고백이다. 때로는 조용히, 때로는 치열하게 흘러 온 선교의 여정 속에서 길어낸 진심의 기록이다.
<목차>
소명 선언
내가 달려갈 길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깊어지는 가족 ‘애(愛)’
거룩한 욕망
마음에 새겨진 교회
산속 깊은 곳, ‘킬링안’
생명의 우물은 흐르고 있습니다
사랑이 담긴 사례비
복음의 통로 ‘태권도’
땀방울로 맺는 관계
기도의 자리에서 만난 하나님
웃음으로 시작하는 관계
여유와 의욕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받은 은혜와 베푼 은혜
에너지의 전환
다시, 순종의 길로
알고 가는 길, 다시 선교지로
선교사의 고백
헌신의 대가
좋은 해석을 가진다는 것
말의 힘
존재만으로 넌 기쁨이야
넘어져도 다시 한 걸음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리는 마음
빛도, 물도, 소리도 없는 곳
새로운 곳, 새로운 사명
민다나오, 하나님의 마음이 머문 땅
한 걸음 물러설 때
결국,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