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평균 3만 권의 성경을 북한에 보내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한국 순교자의 소리 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지난주 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존 로스 누가복음 성경 3만 2천 권 가량을 수도권과 대전 및 부산의 인근 지역 교회 목회자들에게 발송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이렇게 우편물을 보낸 것이 북한사역을 포함한 탈북민 사역을 "재정비하라”는 요청이라고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이 바로 탈북민을 위해 복음 사역을 해야 하는 날입니다. 많은 교회가 탈북민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고, 선물을 주고, 잔치에 초대하고, 심지어 그들의 자녀를 위해 기숙 학교를 운영하는데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첫 번째 책임은 그들에게 반드시 복음을 전하고, 그런 다음에는 그들이 다른 탈북민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25년간의 북한 사역 경험을 이용하여, 한국 교회가 복음 중심의 탈북민 사역을 하도록 돕기를 원합니다."
목회자들에게 발송된 우편물에는 현숙 폴리 대표가 작성한 편지도 포함되어 있다. 편지에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 대전 사무실(11월 13일, 목요일)과 서울 사무실 (11월 27일, 목요일) 및 부산 사무실(12월 4일, 목요일)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 북한 사역 훈련 행사에 목회자들을 초청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참석을 원하는 목회자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 사무실(02-2065-0703)로 전화하여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존 로스 누가복음을 우편으로 보낸 이유를 목회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설명했다고 밝힌다. "10년 전, 한국의 한 대형교회 북한 선교팀이 순교자의 소리를 방문했습니다. 탈북민들을 위한 양육교제를 요청했었지만, 그때까지는 복음중심의 양육교재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이제 목사님들께 북한 사람들을 위한 양육교재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양육교재는 바로 ‘존 로스’성경입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탈북민 사역을 재편했고, 그것은 존 로스가 19세기 말에 번역한 최초의 한글 신약성경을 현대 기독교인들을 위해 읽기 쉽게 개정 작업하는 것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고 설명한다. "존 로스 선교사는 조선 상인들(조선 북쪽의 의주 상인들)을 통하여 1882년 쪽복음(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을 번역했습니다. 하지만 먼저 그 상인들을 전도하여 기독교인을 만든 후 성경을 번역하게 한 것이 아니라, 상인들이 직접 번역을 하면서 그 말씀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했습니다. 이후 상인들은 직접 세례를 요청했고, 위험한 조선에 성경을 밀반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15,000권의 성경이 조선에 들어갔고, 서양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그 성경은 조선 전역에 퍼졌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지난주에 남한 목회자들에게 발송된 누가복음이 탈북민들이 현대어로 개정 작업을 한 존 로스 신약성경의 첫 부분이라고 밝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탈북민들이 현대어로 개정 작업한 4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2026년에 출간하고, 2027년에는 존 로스 신약성경 전체를 출간할 예정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탈북민들이 개정 작업을 한 번역본은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번역 전문가 위원회의 검토를 거치지만, 탈북민들이 담당하는 주요 개정 작업은 신학적인 것이 아니라 문법적인 것이라고 덧붙인다. "존 로스 신약성경은 한국어 문법이 표준화되기 전에 평안도 방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탈북민들은 원래의 존 로스 성경 번역팀이 사용한 많은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남한 사람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단어들을 현대어로 다듬어 번역하는 작업에 가장 적합합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서 남한 목회자들에게 성경을 발송하고 훈련 행사를 주관하는 이유가, 복음에 집중된 탈북민 사역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러한 현대어 번역이 남북한 기독교인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남한 기독교인 모두가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존 로스 성경은 평범한 조선 백성들에게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전해준 통로입니다! 오늘날 성경 번역 전문가들은 여전히 존 로스의 번역 작업을 칭찬하고 있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덧붙인다.
현숙 폴리 대표는 남한 목회자들을 위하여 하루(오전10시-오후 3시)동안 진행되는 “실습 중심”의 행사이기 때문에, 이 훈련에 참가하는 목회자들은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북한 탈북민들을 훈련하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훈련 행사 동안, 존 로스 신약성경 구절을 현대어로 개정 작업하는 일에 남한 목회자들을 참여시켜, 우리가 탈북민과 함께 이 사역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볼 수 있게 해 줄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는 탈북민과 함께 하는 성경 역사극에 남한 목회자들을 참여시킬 뿐 아니라, 탈북민을 대상으로 하는 복음 중심의 '움직이는 조선’ 사역에 관하여도 알려줄 것입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탈북민을 전도하고 양육해온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남한 교회 목회자들에게 도전을 주고 그들을 양육하는 것이 이번 훈련 행사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양육하는 남한 목회자들과 양육받는 탈북민 모두 다시 '성경의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를 설립한 이후, 지난 25년 간 직접 북한 지하교인 사역을 해 오면서, 저는 북한에서 지하교인이었던 탈북민들도 남한에 오면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돈 버는 데만 집중하고, 이전의 신실함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러한 슬픈 현실은 남한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우리의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탈북민 사역에 대한 양육방법을 함께 나누고 한국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이 보내주신 탈북민들을 올바르게 섬길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