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169) - 미가서(1)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만민이 각각 자기의 신의 이름을 의지하여 행하되 오직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영원히 행하리로다”(미가5:5).

미가는 ‘누가 여호와와 같은 자인가’(하나님을 닮은 자)라는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다. 미가는 모레셋 사람으로서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25마일(32km)거리에 있다. 그는 농촌에 살면서 가난한 농부를 대변하는 예언자였다. 그래서 미가는 사회 정의를 부르짖은 선지자였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6:8). 아모스 예언자의 사회정의를 외치는 것과 같이 미가서도 정의의 메시지 선포가 비슷한 점이 많다. 또 이사야(주전740-700)는 예언자의 제자로서, 그가 활동한 연대는 주전 721년 사마리아가 멸망할 때부터 앗시리아 군대가 예루살렘에 침공하던 시대인 주전 701년까지 예언한 것을 본다(앤더슨).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와 같이 유다에서 활동한 것을 보인다. “유다의 왕들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곧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한 묵시라”(미1:1). 그래서 이사야 예언자가 활동 하던 시대 왕들과 동일하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북 왕국에 대한 예언 언설은 한 번 나온다. 미가서 1:2-7절에 나온다. “이는 다 야곱의 허물로 말미암음이요 이스라엘 족속의 죄로 말미암음이라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냐 사마리아가 아니냐 유다의 산당이 무엇이냐 예루살렘이 아니냐 이러므로 내가 사마리아를 들의 무더기 같게 하고 포도 심을 동산 같게 하며 또 그 돌들을 골짜기에 쏟아 내리고 그 기초를 드러내며”(미1:5-6). 미가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사마리아 도시를 들의 무더기같이 만드신다”고 예언하고 있다.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되는 것을 언급한다. 그 이유는 우상과 음행의 연고임을 말하고 있다. “그 새긴 우상들은 다 부서지고 그 음행의 값은 다 불 살라지며 내가 그 목상들을 다 깨뜨리리니 그가 기생의 값으로 모았은즉 그것이 기생의 값으로 돌아가리라”(미1:7).

『Micah Exhorts the Israelites to Repent』, 1866, Doré's English Bible
『Micah Exhorts the Israelites to Repent』, 1866, Doré's English Bible

이는 마치 오늘의 현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온통 나라 전체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하는 때에 한반도 북쪽은 더욱 그 터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가 예언의 선포가 성취되게 된다. 그 심판의 선포는 주전 722년 성취됨으로 미가가 한 예언이 이뤄지게 된다.

우리는 여기서 요나서에서 미가서로 연결되는 교각(橋脚)점을 주의해야 한다. 미가서가 히브리 성경의 한권으로 된 12선지서의 중심이며, 더욱이 요나서와 이 미가서가 전체 12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신학적 강조점이 이 두 책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마태복음은 악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줄 표적이 없다고 말한다(마16.3-4). 오늘 이 시대도 요나의 표적과 미가서가 말하는 메시지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북왕국의 몰락을 미가서는 언어적 변이(變移)를 통해 보여준다. 북왕국의 영화로운 이름 이스라엘(미1:5)이 남 유다로 바뀌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미3:1, 9). “내가 또 이르노니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아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문이 아니냐”(미3:1). 오늘 우리에게 다가온 위기는 바로 정의를 회복하는 데서 다시 온전케 회복 될 수 있음을, 이 미가서 말씀은 보여주고 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13: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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