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170) - 미가서(2)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너 양 떼의 망대요 딸 시온의 산이여 이전 권능 곧 딸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오리라”(미4:8).

심판은 회개와 구원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

미가서는 에스겔서와 같이 예언세계의 패턴을 잘 보여주는 말씀이다. 다시 말해 심판과 구원의 구조가 정확히 나뉘어 보여준다. 1부에서 심판의 신탁(1-3장), 구원의 신탁(4-5장)이 나오고 2부에서 심판의 신탁(6:1-7:7)과 구원의 신탁(7:8-20)이 나오고 있다. 두 번의 예언 구조의 반복을 통해 시적 운율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주전 8세기 북 사마리아가 앗시리아 군대에 의해 망하게 되고(주전721년), 이어서 남 유다로 앗시리아 인들이 쳐들어와서 예루살렘 문 앞에 이른 장면을 보여준다(주전701년).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미3:12).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 그들의 파수꾼들의 날 곧 그들 가운데에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로다”(미7:4). 미가서의 예언 세계도 ‘심판과 구원’이라는 구조를 통해 하나님의 예언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이는 회개하고 구원 받으라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전달되는 것이다. 결국 구원을 위한 심판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오늘 일어나고 있는 전염병의 재앙과 메뚜기 공격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다.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오리라’(미4:8)는 말씀은 바벨론 포로를 언급하며 예루살렘 멸망의 상황을 말하고 있다. 이렇게 몰락과 재앙의 심판에 이르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미가서는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상 숭배와 음행(미1:7), 악을 도모하고 남의 집과 밭을 탐하고(미1:1-2), 백성을 괴롭히고, 거짓 선지자의 거짓 평화 예언을 하며, 지도자들의 타락(미3:3,5,9) 등 이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미3:11). 죄의 속성은 어느 임계점이 되면 급속도록 퍼져가는 특성이 있는지, 유다와 사마리아는 예언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죄가 죄를 낳고 죄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현실이 된다.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는도다 그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말하며 그들이 서로 결합하니”(미7:2-3). 또 이로 인해 미가 선지자는 예루살렘이 사마리아처럼 멸망하게 될 것이라 한다(미3:12).

암하렛츠를 대변하는 목자 미가

이 예루살렘의 멸망은 후대에 베들레헴 출신의 다윗을 통해 다윗 왕조의 구원의 길을 예비한다고 본다(슈미트). 여기서 메시아 대망의 구원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 된다. 미가는 땅의 사람들(암 하레츠)에 속한 예언자로서 농민들의 사정을 대변하는 입장에 섰고 ‘내 백성’을 돌보는 시골 장로의 직무를 감당하는 예언자였다고 말한다(볼프).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미3:8). 오늘 일어나고 있는 재앙이 하나님의 구속사 속에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기도하며 오늘의 어려운 현실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영감을 가지고 주의 종으로서 순종하며 기도하고 있다.

“환난을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주 예수께서 자기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가운데에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내리시리니 이런 자들은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살후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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