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주일, 거리를 두고 예배를 회복해 나가는 모습(동숭교회)
5월 첫주일, 거리를 두고 예배를 회복해 나가는 모습(동숭교회)

하나님 백성들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심판으로 바벨론 포로가 됩니다. 바벨론포로 생활중에 가장 먼저 예배를 잃어버렸습니다. 찬송도 마음껏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금을 바빌론 강가 어느 나무에 걸었습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시137:1-2)"

바빌론 강가에서 시온을 바라보며 울면서 하나님 앞에 마음껏 예배드리던 그 옛날을 그리워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파사왕 고레스를 세워 하나님 백성들을 예루살렘 시온 성으로 돌아가게 하였습니다.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오면서 그들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그들 혀에는 찬양으로 가득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하나님이 대사를 행하셨도다. 하고 함께 기뻐했습니다. 예배가 다시 회복되는 기적이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서 오랫동안 우리는 일상을 잃어버렸습니다. 마음껏 드리던 예배와 찬송도 마음껏 부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지도 못했습니다. 마치 바빌론 강가에 수금을 걸었던 백성들처럼 말입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순식간에 앗아갔습니다.  

5월 첫주 새에덴교회, 4월보다 좀 더 많은 성도들이 거리를 유지하며 예배를 회복중
5월 첫주 새에덴교회, 4월보다 좀 더 많은 성도들이 거리를 유지하며 예배를 회복중

이제 멈추지 않을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습니다. 마치 예배를 잃어버리고 바빌론 강가에 수금을 걸었던 백성들에게 어떤 날 예배의 회복을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 예배 회복을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일상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 동안 숨죽이고 드렸던 예배를 감사와 기쁨으로 회복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동안 마음껏 부르지 못했던 찬송도 이제 마음껏 부르고 성가대도 서서히 본 모습을 찾아가야 합니다. 주일 학교도 각 교실마다 다시 활기차게 어린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 와야 합니다.

이제 다시 회복할 예배는 옛날에 드렸던 예배가 아닐 것입니다.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면서 감격하는 예배가 될 것입니다. 이제 다시 부르는 찬송은 옛날에 불렀던 찬송이 아닐 것입니다. 마음껏 부를 수 없었던 찬송을 감격하면서 목매여 찬양하는  찬양이 될 것입니다. 이제 축복의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예장합동 인천노회 부평갈보리교회 담임목사
예장합동 인천노회 부평갈보리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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