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Change or Slow Death,(로버트E.퀸)
혁명적으로 변화하라! 그렇지 않으면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1990년대 초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만 빼고 다 바꿔라!"는 슬로건으로 경영혁신을 시도했다. 그 결과 본인은 비록 병원에 누워있는 신세지만, 삼성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최대의 이익을 올리는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혁신의 방법과 태도를 교회에 적용할 때가 왔다. 

IMF 무렵 대우그룹은 그룹중앙연수원에서 미시간대학 인사조직 경영학자 "로버트 E.퀸"의 책 『Deep Change or Slow Death』라는 을 발간했다. 번역하면 『혁명적으로 변화하라! 그렇지 않으면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인데 책 제목을 영어 그대로 사용하여 절실함과 위기의식을 고취하고자 했다. 결국 1998년 DJ정부 초기에 김우중 회장이 전경련회장을 맡으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한국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하려는 순간, 마침 대통령이 국제정상회의에 참석차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헌재 부총리(현 여시재 이사장)는 대우그룹을 부도처리하고 만다. 결국 바꾼자는 살고 안바꾼자는 죽고만다. 

혁명적으로 변화하라! 그렇지 않으면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혁명적으로 변화하라! 그렇지 않으면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될 때 혹자들은 “4월이면 끝날 것이다.” “6월에 더위가 오면 사라질 것이다.” “길어야 3개월...” 운운했다. 그런데 실제 현실은 정반대가 되었다. 2미터 거리두기를 지나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었지만, 하루에도 40명 전후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언제 끝날 것인가? 답이 없다. 오히려 또다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도 있다. 또한 올 가을에 슈퍼코로나 변종이 불어 닥칠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하다. 한편 이런 식으로 “지구의 종말까지 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14세기 흑사병처럼 한 1억 명쯤 죽어야 끝날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 비관적이다. 

한국교회 전반적으로 교회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일예배 현장 출석인원은 절반으로 줄었고, 헌금도 평균 30%~50% 감소했다. 열성 성도들에게는 주일성수의 소중함이 절실해 졌지만, 일반 신도들에게는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공적예배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다. 소위 온라인예배라는 것이 등장했지만 생각보다 실시간 시청률이 매우 저조하다. 방송장비와 전문 인력 등을 갖추어야 제대로 실시간 영상예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단계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기존에 설교영상 정도를 홈페지나 유튜브에 올렸던 교회들은 방송장비를 새로 구입하거나 보강하느라 많은 비용과 시행착오를 거쳤다. 실시간 온라인 예배, 만만치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물며 한국교회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작은교회 혹은 미자립교회, 개척교회는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이제 한국교회는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것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전제하고 교회와 예배를 운영할 태세가 필요가 있다. 이번 예배중단 사태를 통해 한국교회가 얻은 열매는 온라인예배가 공적인 현장예배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 예배의 불완전성을 절감한 것이다. 한국에서 온전한 온라인교회의 성공사례가 아직은 없다. 해외에서의 온라인교회는 주로 참석자가 가나안 신도들이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오직 온라인으로만 예배하는 교회는 아직은 없었지만 이제는 생길 수 있다. 인터넷 공간을 선교 현장으로 이해하고 복음 전파를 위해서 온라인 교회 활동이 한국에서도 필요하고 시도될 것이다. 

특히 대형교회 가운데는 지역교회와 온라인 교회를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 미디어선교의 확장이다. 이때 반드시 유의할 점은 온라인 예배 참석자들이 신앙이 사회적 실천과 일상적 삶으로까지 연결되도록 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대형교회는 오프라인 모임을 시도할 것이다. 헌금은 당연히 온라인으로 하도록 할 것이다. 온라인 교회를 지역의 개미교회와 접목시키는 것은 개미교회를 살리는 좋은 방안이다. 물론 성공 가능성은 적지만 대형교회가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개미교회를 품는 방안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혀교회는 자기교회 안보에 올인하고 있다. 이제 선교사도 개척교회도 어려운 이웃도 안보인다. 우선 내코가 석자요, 나부터 살아야 겠다는 각자도생 적자생존의 법칙이 난무할 뿐이다.

문제는 작은교회들이다. 향후 한국교회의 생태적 현실은 기존의 방식과 습관을 벗어나 전혀 다른 차원으로 변화할 것이다. 특히 개미교회(개척교회+미자립교회)는 하루빨리 독자적인 교회 예배당의 임대를 포기하고 주변에 있는 예배당 소유 교회를 빌려서 다른 시간대에 예배를 드리는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미 이런 식으로 변화를 시도한 사례들이 있다. 이런 상태로 3개월만 더가면 한국교회 절반이 문르 닫는다는 일가니 종교전문가의 분석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암튼 이제는 바꿔야 산다.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예수님만 빼고 다 바꾸어라!

Change! Change! All Church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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