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목사의 “독서는 변화의 힘이다!”

  • 입력 2020.07.15 09:23
  • 수정 2020.07.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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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어떻게 읽을 것인가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바울의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목사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바울의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목사

독서(讀書)는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말속에는 책이라는 텍스트가 있고, 읽는 사람이 있으며 책과 독자 사이의 상호관계가 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이해할 때도 연령대에 따라 책이 주는 느낌과 감동이 다르다. 그러면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독서 계획을 세우라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아들들에게 본인의 독서 경험을 말하고 있다. “너희 들이 책을 읽을 때 좋은 내용을 발췌해라”고 권했다. 또한 정약용은 어릴 때부터 연초에 독서계획을 세우고 실천했다. 정약용은 많은 책을 읽음으로 그 후 많은 책을 쓸 수가 있었다. 교양인이라면 일주일에 한권 정도 지도자라면 일주일에 두 권 정도는 읽는 것이 좋다.

2. 독서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라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으로 정해져있다. 독서는 우선순위의 문제이다. 가장 집중할 수 있고 방해를 받지 않는 시간에 독서시간을 확보해서 독서에 투자해야 한다. 또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자투리 시간에 읽기 좋은 책으로 시집을 권하고 싶다.

3. 마감 시간을 정하고 읽어라

유관재 목사(성광침례교회 담임)는 어떤 약속을 잡았을 때 미리 도착해서 책을 읽는다. 그러면 그 약속 전에 책을 읽어야 하는 마감시간 효과가 있어서 집중할 수 있다. 이처럼 책읽기에 마감효과를 이용한다.

4. 책의 설계도를 찾아라.

책을 건축물에 비유하면 잘 지어진 모든 건물에는 설계도가 있듯이 잘 쓰인 글들은 그 어디엔가 설계도가 있기 마련이다. 대개 책 표지나 서문, 또는 목차에 설계도가 들어 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서 출발한 내용이 하나의 책이 나오기까지는 세부적인 목차가 세워지고 그 목차 안에 다양한 컨텐츠가 들어간다. 그래서 설계도에 따라 저자는 어떤 질문을 던지고 무엇이라고 답하는가? 저자는 어떻게 답하고 있는가? 를 발견해야 한다.

5. 메모하고 기록하라.

김현 교수(1942~1990)의 『행복한 책읽기』는 1985년12월30일부터 1989년12월12일 동안의 독서 일기다. 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 분의 꿈의 이야기도 나온다. 그 분은 유명하지 않은 작가의 글이라도 해도 꼼꼼히 읽고 서평을 해 주는 분인데, 그 분의 책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처럼 어떤 책을 읽고 메모를 하고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중요하다. 독서노트를 따로 마련해서 중요한 내용을 필사하며 때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것도 유익하다.

6. 독서의 대가에게 배우라.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는 평상시 늘 다양한 책을 읽고 독서를 했다. 즉, 어떤 설교를 위해서 어떤 목적을 가진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늘 기본 독서를 통해 그것을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다. 또한 독서의 방법 중 전작주의 독서법이 있다. 전작주의 독서는 마음에 드는 작가의 책을 작가의 연대기에 따라 모두 찾아서 읽고 그가 써온 작품의 궤적을 쫓는 독서법이다.

7. 독서모임(독서동아리)에 가입하라.

독서 동아리나 클럽에 가입해서 다른 사람들이 책 읽는 습관을 보고 배우며, 도전을 받기도 한다.

8. 독서 휴가를 즐겨라

우리나라에는 사가독서(賜暇讀書)라는 제도가 있었다. 조선시대에 국가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주어 독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1420년 세종이 집현전 학사 중 뛰어난 자를 선발해 유급휴가를 주고 연구에 전념하게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영국에도 셰익스피어 휴가가 있었다. 빅토리아 여왕은 열심히 일한 공직자들에게 선물로 한 달 남짓 되는 유급 휴가를 선사했는데, 그 이름이 바로 ‘셰익스피어 휴가’였다. 한 달간 머리 아픈 정치판에 신경 쓰지 말고 정서를 풍요롭게 다져두라는 일종의 독서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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