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적 저장증후군은 뇌의 전두엽 문제일 수도

저장강박증은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증상이다.

저장강박장애・저장강박증후군 또는 강박적 저장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이는 습관이나 절약 또는 취미로 수집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심한 경우 치료가 필요한 행동장애로 본다. 그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가치판단 능력과 의사결정능력이 손상되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어떤 물건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 보관해 두어야 할 것인지 버려도 될 것인지에 대한 가치평가를 쉽게 내리지 못하고 일단 저장해 둔다는 것인데, 의사결정 능력이나 행동에 대한 계획 등과 관련된 뇌의 전두엽 부위가 제 기능을 못할 때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장강박증은 물건을 모으고 저장함으로서 불안을 해소하는 행동을 하는 것과 더불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물건을 버리게 되면 나중에 그 물건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시작된다.

뇌의 전두엽 이상과 후두엽의 대사저하가 복합적으로 나타나서 이런 사고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이유로 다른 정신질환과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울증과 조현병 환자는 저장강박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치매의 증상으로 저장강박증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나이 많은 어르신에게서 저장강박증 증상을 보이신다면 치매 검사도 같이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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