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포커스(대표 송삼용 목사)는 “WEA실체, 서철원 박사가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9월 19일에 영상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 총신대 박용규 교수가 9월 20일에 “서철원 박사의 WEA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는 제목으로 뉴스파워에 소개했다.

두 영상을 보면서 WEA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려 한다. 박 교수가 서 박사에게 제시한 내용을 9가지 주제로 분류시킨 내용을 비평적으로 이해하면서 전개하겠다. <영상 1. 크리스찬포커스 영상, 2. 박용규 교수 영상>

1. https://www.youtube.com/watch?v=l1mV2KsnDIQ 

2. https://www.youtube.com/watch?v=oEbbRQ5U2nc&t=830s

 

1. WEA와 프리메이슨이 처음부터 관계를 가지고 출발했다고 하셨는데 과연 그런가?

박 교수는 먼저 프리메이슨과 관련한 것을 언급하면서 음모론적 이해가 있는 것으로 묘사했다. 박 교수가 제시한 프리메이슨의 성격(사탄숭배, 세계단일정부 등)은 확정적인 가치가 아니다. 또 서 박사는 WEA와 프리메이슨 관계를 단정적인 표현을 하지 않았는데, 박 교수는 단정적인 표현으로 확정하면서 제시했다. 서 박사는 1846년 창립 총회를 프리메이슨 홀에서 개최했기 때문에 프리메이슨과 연관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그 연도가 맞지 않다고 했는데, 서 박사는 1846년에 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1846년 시작에 대한 연도에 오류가 없다. 박 교수가 “창립 총회 장소”를 밝혔으면 더 정확한 역사 체킹이 되었을 것이다.

박 교수는 한국 프리메이슨 명단에 박형룡 박사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본인들이 그 명단에 있는지 모르면서, 박형룡을 프리메이슨과 연관되어 있다 확정하여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프리메이슨 명단은 출처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자료이다.

“서철원 박사는 WEA와 프리메이슨의 관계를 단정하지 않았고, 처음 장소가 프리메이슨 홀에서 개최되었다”는 것이 두 영상을 비교하여 확정된 내용입니다.

2. WEA 연맹의 기본 사항 - 목적 설립 취지의 역사적 왜곡입니다.

박 교수는 WEA가 “자유주의, 로마 카톨릭, 공산주의”에 맞서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WEA이 문서(Statement)를 9가지로 제시했는데, 홈페이지에서는 7가지(The Holy Scriptures, One God, Our Lord Jesus Christ, The Salvation, The Holy Spirit, The Unity of the Spirit, The Resurrection)를 제시하고 있습니다(https://worldea.org/en/who-we-are/statement-of-faith/).

박 교수는 WEA와 WCC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밝히지만, WEA의 광폭적인 외연 확장은 그 범위를 측량하기 어렵다. WEA에는 한기총, NAE가 속해 있고, 다수의 복음주의 연맹들이 있다.  NAE가 포함되어 있는데, NAE는 1959년 교단 분열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박형룡 박사는 NAE에 대해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소재열의 분석(NAE에 대한 박형룡 박사의 평가)을 보면 박 박사께서 NAE를 용공주의로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 NAE를 포함하는 WEA가 공산주의를 배격한다는 주장은 일관성이 결여된다.

1846년에 형성된 WEA는 2차 대각성 운동에 근거한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2차 대각성 운동에 대한 신학적 평가는 동일하지 않다. 박 교수는 2차 대각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학자이다. 대각성 운동에 대한 평가로 미국 장로교회가 분열되었다.

3. 안식교가 WEA 회원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말씀했다. 이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서 박사가 안식교와 WEA 관계를 밝혔다. 사실이 아니다. 그런데 “안식교가 WEA 회원이다”는 것은 김효성 박사(합정동 교회)께서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김 박사는 자기 정보의 오류를 인정했지만, WEA와 안식교가 교류는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가입은 아니지만 교류하는 수준이다.

4. 과연 세계복음주의연맹이 설립 초부터 천주교와 일치를 시도해 왔는가?

박 교수는 서 교수가 “천주교와 일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처럼”으로 진행하면서 “일치 운동이다”라고 확정시키는 화법을 전개한다. WEA는 교회 일치 운동이 아닌 연맹(alliance) 운동으로 볼 수 있는데, WCC와 긴밀한 협력 관계는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서 박사는 로마 카톨릭 신학이 2차 바티칸 공회의를 지나면서 전통적 가치를 완전히 포기했다고 밝히고 있다. 박 교수는 2차 바티칸 공회의의 종교다원주의 허용에 대한 견해를 밝혀야 좀 더 면밀한 대조가 될 것이다.

5. 세계복음주의연맹이 구원을 인간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는가?

박 교수는 WEA에 “전적부패 교리(Total Depravity)” 내용이 있다고 하였는데, 실제로는 없다. “The Salvation of lost and sinful man through the shed blood of the Lord Jesus Christ by faith apart from works, and regeneration by the Holy Spirit.” 칭의에서 하나님의 전적 사역을 강조하고, 성화에서 인간의 역할을 첨가시키는 것이 1541년 레겐스부르크 협약에서 확정한 이중칭의 구도이고, 알미니안이 추구하는 체계이다. WEA 문장은 레겐스부르크 협약의 내용을 축약한 것처럼 보인다. 1846년 2차 대각성 운동은 전적부패 교리를 포함하지 않는 운동입니다. 근본주의 5대 교리에도 “전적부패 교리”는 없다.

6. 총신대학교의 신학적 정체성은 무엇인가?

박 교수는 1931년 요람을 통해서 “복음주의와 사회 참여”가 총신의 정체성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1930년 복음주의 개념과 1980년대 이후의 복음주의 이해는 다르다. 복음주의와 개혁주의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지역은 대한민국뿐이다. 그것은 한국 개신교가 장로교 세력이 우세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한국 개신교에서 개혁신학과 복음주의는 한 체계에서 병존할 수 있는 체계가 아니다. 다른 체계에서 상호 협력하는 방편을 취해야 한다.

총신대학교는 개혁신학으로 세워져야 한다. 복음주의를 병행한다면 합동 교단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통합, 기장으로 지향 혹은 연합 혹은 일치하는 것이 될 것이다.

박 교수가 제언한 “개혁주의 전통과 복음주의 이상”이라는 표어는 현재 개념에서 가능한 구도가 되지 않는다. “개혁주의 전통에서 복음주의로 진행해야 한다”는 개념을 말한다면 인정할 수 있겠다.

7. 총신의 5명의 교수들의 연구-완전 무시-이들 모두가 알미니안주의자들인가요?

104회 총회(2019년)에서 총신대학교 5인 교수의 발표를 근거하여 교류 허용 결정을 하였다. 서 박사는 5인 교수를 알미니안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다만 교단과 신학교가 WEA에 가입을 반대하는 의사를 밝혔다. 박 교수가 알미니안주의자로 표현한 것은 없는 사실에서 의미를 확대하여 규정하며 왜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8. 단체 가입은 반대 개인 가입은 가능하다.

서철원 박사는 단체 가입은 반대하고 개인 가입을 하는 제안을 하셨다. 그러나 박 교수는 그럴 수 없다고 밝혔다. 이해할 수 없다. 교단이 가입 금지를 결정했다면 박 교수의 발언이 정당하다. 그러나 개인 가입을 인정하는데 왜 그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교단과 신학교가 가입하지 않고, 개인은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에는 그러할 수 없는데, 104회에서 교류 허용을 했는데 왜 이단과 단체와 비교하면서 부당성을 진행하는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

9,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박 교수는 104회에 교류를 허용했으니 105회에는 교단 가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 박사는 교류를 허용했지만, 개인만 가입하자는 주장이다. 이러려고 교류를 허용했을까요? 단추를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 세속화의 수법이다. 그 진행을 견뎌낸 신학교와 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총신대학교는 그 역사의 전철(前轍)에 서 있는지, 이미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그대로 진행한다면 더 많은 단추를 풀어야 할 것 같다.

두 영상을 평가한 결과는

▶총신대학교의 정체성을 "개혁주의 전통에서 복음주의 이상으로" 갈 것인가? "개혁신학 근거에서 세계 개혁신학을 선도"할 것인가?로 구분할 수 있겠다.

▶WEA에 안식교는 멤버는 아니지만, 교류는 잘 진행되고 있다.

▶WEA는 2차 대각성운동과 관련하고 1846년 런던에서 프리메이슨 홀에서 개최되었다.

▶WEA에는 전적부패 교리는 없다.

▶WEA는 WCC와 계속 관계하고 있다(이 영상에서는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에 있는 프리메이슨 한국인 명단은 근거가 없다. 그 명단에 있는 김상복 목사가 인터넷에서 밝혔다.

▶WEA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과 NAE가 포함되어 있다.

서 박사가 안식교에 대한 확증적 제언을 하실 때에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박 교수도 그 발언에 대해서 정확한 확증 없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것에 대한 정확한 연구는 김효성 박사께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비평). 박 교수께서 WEA를 비판하는 진영에 대해서 신근본주의로 평가했는데, 합동 교단은 신복음주의를 수용하지 않는 것이 명확하다. 박 교수는 칼 매킨타이어를 신근본주의로 평가하는 것 같다. 박 교수는 칼 매킨타이어는 거부하지만, 어빙, 피니 등 부흥운동가들은 긍정적으로 수용한다. 어빙주의의 후예인 오순절주의와 로마 카톨릭은 성령운동으로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한 것은 분명하다.

박용규 교수가 서철원 박사의 영상을 비평하였는데 정확한 이해를 갖고 비판한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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