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창 목사의 신약이야기】 난해성구 연구 (15)

 

최세창 목사 / 1977년 감리교목사안수, 한국성서신학교 출강, 인천여신 출강, 협성대 출강, 훼이스신학대학원객원교수, *28년간의 1250여 주석대조연구로 신약 전권인 『최세창의 신약주석 시리즈』출판 *논문* “바울의 인간이해” “야고보서의 저자에 관한연구”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문제” “고용주와 고용인의 도리” “부부간의 도리” “부자간의 도리” “기도에 관한 성서적 개요” “서원기도에 관한 연구” “칭의에 관한 연구” “바울의 성 이해” “주석과 설교에 관한 소고” “히브리서의 저자 연구” 외 교계 잡지 연재 및 세미나 인도 다수
최세창 목사 / 1977년 감리교목사안수, 한국성서신학교 출강, 인천여신 출강, 협성대 출강, 훼이스신학대학원객원교수, *28년간의 1250여 주석대조연구로 신약 전권인 『최세창의 신약주석 시리즈』출판 *논문* “바울의 인간이해” “야고보서의 저자에 관한연구”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문제” “고용주와 고용인의 도리” “부부간의 도리” “부자간의 도리” “기도에 관한 성서적 개요” “서원기도에 관한 연구” “칭의에 관한 연구” “바울의 성 이해” “주석과 설교에 관한 소고” “히브리서의 저자 연구” 외 교계 잡지 연재 및 세미나 인도 다수

마태는 마 15:2에서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장로들]은 프레스뷔테론(πρεσβυτέρων)이며 ‘옛 사람들’, ‘노인들’, ‘조상들’, ‘선조들’을 의미한다.

장로란 원래 ‘늙다’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었으며, 따라서 장로의 권위의 참 근원은 나이에 있었다. 장로란 연장자(욥 32:4)나, 한 가문의 어른(창 10:21)이나, 한 지파의 장(레 4:15)에게 적용된 명칭이었다. 장로는 씨족 사회, 또는 부족 사회의 권위 있는 존재이었다(출 18:13-). 신명기 1:13에는 관원으로 되어 있으나, 출애굽기 18:12에는 이미 이 같은 관리들이 선출되기 전에 장로가 있었던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민수기 11:16 이하에는 이스라엘 노인 중에 관원인 장로들 중에서 70인을 선정하여 이스라엘의 장로회를 구성한 것을 말하고 있다(비교: 출 24:1, 9). 그들은 전투 지휘자, 논쟁의 재판관, 충고와 권면자, 혹은 행정상의 증인 등의 역할을 하였다. 특히, 중요한 것은 공동체를 유지하고 대표하는 공동체의 초점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레 4:13-21, 신 21:1-9).

[[“그 후부터 장로는 유대인 생활의 전통적인 특색이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예언자의 친구로서의 장로(왕하 6:32)나, 왕의 충고자로서의 장로(왕상 20:8, 21:11)나, 국가의 정사를 맡아보는 행정관들의 동료로서의 장로(에 10:8)를 찾아볼 수 있다.······장로들은 회당의 관리자들이었다. 그들은 설교는 하지 않았으나 회당의 행정과 질서를 맡아보았고, 또 회원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였다”(W. Barclay).]](벧전 5:1의 주석).

신약 시대의 각 유대 공동체에는 장로회가 있었다. 디아스포라에서는 장로회를 보통 게루시아(γερουσία)라고 하였고, 장로들을 아르콘테스(ἄρχοντες)라고 불렀다. 물론, 장로회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71명으로 구성된 의회인 예루살렘의 산헤드린이었다. 산헤드린(공회)은 유대 민족의 ‘절대적 법정’으로 봉사하였다.① [[장로 제도를 가지고 있던 민족은 유대만이 아니었다. 스파르타의 지도층은 ‘장로회’란 뜻인 게루시아(γερουσία)라고 불렸다. 로마의 의회는 ‘원로원’이라고 불렸는데, 이 말은 노인이라는 뜻인 세넥스(senex)에서 유래되었다. 영국에서는 공동체의 사항을 관리하는 사람들을 ‘장로들’이란 뜻인 알더멘(aldermen)이라고 불렀다. 신약 시대의 애굽에는 어느 마을에나 공동체의 문제를 처리하는 장로들이 있었다. 이와 같이 장로에는 오랜 역사가 있었으며, 거의 모든 사회에 장로와 같은 지위가 설정되어 있었다(W. Barclay).]](딤전 3:1의 주석).

[[“소아시아에서도 협의회의 회원들이 장로들이라고 불렸다. 심지어 이교 세계의 종교 단체들에도 훈련을 책임진 ‘장로 제사장들’이 있었다. 우리는 소크노파에우스(Socnopaeus) 신전에서, 지나치게 머리를 길게 기르고, 양의 털옷을 입었기 때문에 비난받고 있던 어떤 제사장의 문제―제사장은 여자 같이 하는 것과 사치의 죄를 범해서는 안 되었다―를 처리한 ‘장로 제사장들’에 관한 기록을 볼 수 있다”(W. Barclay).]](약 5:14의 주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M. H. Shepherd, “Elder in the OT” in IDB, Vol. 2, p. 73.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금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교회가 ‘장로’라는 칭호를 사용하기 이전부터 유대 세계나 그리스와 로마 세계 등에서 명예로운 칭호로 사용되고 있었다.

교회의 장로직은 유대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마 처음 얼마 동안은 나이 많은 교회 지도자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장로라고 불렀던 것 같다. 그러다가 교회가 점점 부흥하게 되니까 조직적인 교회 관리와 지도를 위해 장로 제도를 만든 것 같다. 그러나 교회의 장로들이 처음 임명된 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

[[이스톤(B. S. Easton)은 “야고보서의 말씀(약 5:14)은 장로들의 통치 아래 있는 교회의 공적 조직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다.”라고 하였다. 깁손(E. C. S. Gibson)은 “장로 제도의 시작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장로들은 사도행전 11:30에 이미 있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사도행전 14:23에서, 우리는 바울과 바나바가 그들의 첫 선교 여행 때에 설립했던 모든 교회 안에 장로들을 임명했다는 것을 안다.”라고 하였다[참조: 딛 1:5]. 간혹 사도들이 자신들을 장로라고 부르기도 했지만(벧전 5:1), 일반적으로 장로는 사도들보다는 낮은 지위(이상근)로서 교회를 대표하는(黑崎幸吉, 박윤선) 지도적 위치를 가진 모든 사람을 포함하는 것이다(J. Calvin, M. Henry, R. R. Williams).]](약 5:14의 주석).

장로들의 임무는 병자를 심방하여 기도하고(약 5:14), 교훈과 권면을 해 주고(롬 11:8, 살전 5:12), 가르치는 일을 힘쓰고(딤전 5:17), 재정 관리를 하고(행 11:30), 다스리고 심령을 돌보는 것이다(행 20:28-29).

여기의 장로들은 힐렐이나 샴마이 같은 고대의 율법 대가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유전]은 파라도신(παράδοσιν)이며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교리’를 의미한다. 유대인들은 시내산에서 모세가 율법을 받았을 때, 기록된 율법과 더불어 구전으로 전하게 한 구전법을 받았다고 믿었다. 그리고 오히려 후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전자가 물이라면 후자는 포도주와 같다고 주장하였다. 이 구전은 모세가 먼저 아론에게 전하고, 아론은 그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또한 12지파의 대표인 72인에게, 그리고 72인은 각 족장에게, 그들은 모든 회중에게 전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구전은 주전 66-70년경에 바리새인들에 의해 성문화되어 미쉬나(Mishna)라 불렸으며, 유대 민족의 전통을 확립하게 되었다( 마 15:2, 6 막 7:3, 13, 살후 2:15).]](골 2:8의 주석).

예수님은 유전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으셨다.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는 유전의 하나인 정결법을 어겼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식사 전후와 외출하고 들어왔을 때에 손을 씻는 관습이 있었다. 이 관습은 ‘세정식’(洗淨式) 또는 ‘정결법’(자세한 설명은 막 7:2-4의 주석을 보라)이라고 하였다.

반즈(A. Barnes)는 “그들은 씻는 일에 관하여 여러 가지 어리석은 규칙들을 만들었다. 말하자면, 사용하는 물의 양, 그 물을 사용하는 방법, 물을 바꾸는 횟수, 한꺼번에 씻을 수 있는 사람들의 수 등 세세한 규칙들을 만들었다.”라고 하였다.

※ 출처: 최세창, 마태복음(서울: 글벗사, 2004, 1판 1쇄), pp. 435-438.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