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창 목사의 신약이야기】 난해성구 연구 (17)

 

최세창 목사 / 1977년 감리교목사안수, 한국성서신학교 출강, 인천여신 출강, 협성대 출강, 훼이스신학대학원객원교수, *28년간의 1250여 주석대조연구로 신약 전권인 『최세창의 신약주석 시리즈』출판 *논문* “바울의 인간이해” “야고보서의 저자에 관한연구”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문제” “고용주와 고용인의 도리” “부부간의 도리” “부자간의 도리” “기도에 관한 성서적 개요” “서원기도에 관한 연구” “칭의에 관한 연구” “바울의 성 이해” “주석과 설교에 관한 소고” “히브리서의 저자 연구” 외 교계 잡지 연재 및 세미나 인도 다수
최세창 목사 / 1977년 감리교목사안수, 한국성서신학교 출강, 인천여신 출강, 협성대 출강, 훼이스신학대학원객원교수, *28년간의 1250여 주석대조연구로 신약 전권인 『최세창의 신약주석 시리즈』출판 *논문* “바울의 인간이해” “야고보서의 저자에 관한연구”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문제” “고용주와 고용인의 도리” “부부간의 도리” “부자간의 도리” “기도에 관한 성서적 개요” “서원기도에 관한 연구” “칭의에 관한 연구” “바울의 성 이해” “주석과 설교에 관한 소고” “히브리서의 저자 연구” 외 교계 잡지 연재 및 세미나 인도 다수

거부이며 관원인 청년이 영생을 얻는 데 실패한 일에 대해 기록한 마태는, 이어서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하신 예수님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 말씀은 마가복음 10:23-27과 누가복음 18:24-27에도 기록되어 있으나 ① 다소 차이가 있다.

이 기사는 【23】[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로 시작된다.

예수께서 그 부자이며 관원인 청년(눅 18:24)과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부한 것 자체가 악하다고 하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취지는 재물을 사랑하여 집착하거나 신뢰하는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대개 사람들은 재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더 재물을 사랑하게 되며, 그만큼 더 재물에 대해 집착하거나 재물을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리가 없고, 그 당연한 결과로 천국에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6:10에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재물을 비롯한 모든 소유는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도구이다.

반복 강조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마태는 【24】[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라고 하였다.

{헨리(M. Henry)는 “어떤 사람은 예루살렘의 약대가 짐을 내려놓고 무릎을 꿇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바늘귀’라는 작은 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자가 세상 부의 짐을 기꺼이 버리고 종교적 의무를 위해 겸손히 상체를 구부려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상상한다. 또, 어떤 사람은 약대(카멜론, κάμηλον)란 말을 굵은 밧줄(카밀로스, κάμιλος)을 뜻하는 것으로 암시하면서, 밧줄은 올이 풀어지지 않는 한 바늘귀로 들어갈 수 없으므로, 부자가 자신의 부로부터 느슨해지고 떨어져야만 소망이 있다고 설명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작은 문(R. A. Cole, D. W. Burdick, 米田豊)이나 밧줄로 바꾸어 이해하는 것은, “예수께서 특별히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신 것을 어떻게든 가능한 것으로 만들려고 애를 쓰는 일이다”(W. Hendriksen). 또한, 언어학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을 밝혔음.

1) 저자의 마가복음 10:23-27의 주석과 누가복음 18:24-27의 주석을 보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예수님의 의도 그대로 과장법으로 보아야 한다. 랍비들이 인용한 바벨론 탈무드에도 절대 불가능한 일을 ‘코끼리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으로 비유한 대목이 있다.

웨슬리(J. Wesley)는 “재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재물을 의지하지 않는 것보다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더 쉽다. 그러므로 부자가 그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더 쉽다.”라고 설명하였다.}(막 10:25의 주석).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의 반응에 대해, 마태는 【25】[제자들이 듣고 심히 놀라 가로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라고 하였다.

[제자들]이 누가복음에는 “듣는 자들”(눅 18:26)로 되어 있다. 제자들과 그 곳에 있던 유대인들을 포함해야 할 것이다.

[제자들이 듣고 심히 놀라 가로되]는 아직도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의 속뜻을 깨닫지 못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는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질문이다. 유대인들은 물론,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자 청년 관원의 영생관(천국관)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제자들은 몸은 예수님을 좇았지만, 정신은 아직도 유대교인이었다. 따라서 제자들의 질문은 인간의 힘이나 노력 또는 공적에 의해 천국에 들어가려고 하는 모든 사람들의 질문이기도 하다.

예수님의 대답에 대해, 마태는 【26】[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라고 하였다.

구원 곧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구원에 있어서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저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여기서 예수께서는 구원에 대한 인간의 염려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전적 의존으로 바꾸어 주시는 것이다. 바울은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엡 2:8-9)②라고 하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 저자의 에베소서 2:8-9의 주석을 보라.

※ 출처: 최세창, 마태복음(서울: 글벗사, 2004, 1판 1쇄), pp. 518-520.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6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