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학습교인이 된 분들은 참으로 영적으로 어둠에 꽉 잡혀있던 분들이다.
최세남 형제님은 할아버지가 절 주지스님이어서 자신은 절에서 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지금 나이가 70인데 아직도 할아버지의 독경소리와 목탁소리, 그리고 칠성각에서 무당들의 제를 올리는 모습들이 꿈에서 나타나서 괴롭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심장병, 우울증, 불면증에 외로움과 공허감에 사로잡혀 술을 마시면 보름 정도씩 술을 마시고 계속 돌아다니는 분이다.
정창오 형제님은 기골이 장대한 미남으로 충무로 배우지망생이었다. 주로 악역 엑스트라로 활동했다. 그러면서 중앙통의 건달들과 생활하며 온갖 못된 짓을 일삼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쪽방촌에 들어와 살고 있는데 쪽방촌에 들어오게 된 동기가 쪽방 속에 자신을 가두고 죄를 속죄할 양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우리가 서로 알게 된지가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교회 나오도록 복음을 전하며 늘 관심을 갖고 돌보아 왔다. 예수를 믿으라고 하면 "나는 지옥에 가서 옥황상제에게 부탁해서 문지기라도 할 생각이니까 교회 나오라고 말하지 마세요." 했다. 또 어떤 때는 다른 얘길 하면 듣고 있다가 복음을 전하면 머리에 핏대를 세우면서 "빨리 나가세요"라고 하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또 어떤 때는 아예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예수 믿고 교회 나오다 말다 했는데 교회를 안 나와서 심방을 가면, “우리 선배들이 얘길 하는데 ‘사람은 한 길을 가야된다. 의리가 있어야 돼!’ 하면서 교회를 나가면 안된다고 하여 그 말을 따라 교회를 그만 나오겠다”고 했다. 그러면 우리는 그를 붙잡기 위해 영적대결을 하게 된다.
또 방에 들어가 말씀을 전하면 "주상! 빨리 끝내세요!"라고 하던 분이었다. 이런 분이 이제 예수님을 믿기로 하고 추수감사주일에 학습교인이 되었다.
이광휴 형제님은 30여 년간 아내를 따라 남묘호랑계교(남묘호렌게쿄, 나무묘법연화경의 일본식 발음이 변형된 발음)에 나갔던 분이다. 아내가 죽고 영등포로 들어와 생활하던 중에 전도를 받고 교회를 나오다가 이번에 학습교인이 된 것이다.
30년 이상 남묘호랑계교에 몸담았던 분이 이제 교회를 나오면서 학습교인이 되었다. 지금은 추수 때가 틀림없다. 우리교회의 전도를 통해 수많은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요 4: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