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가 영하 15도를 밑도는 추위가 덮친 주일 밤에 우리 순찰조는 동사자(凍死者)를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칼바람은 영등포 뒷골목을 사정없이 때리고 있었다.
그런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다리 밑에 누운 노숙자, 텐트 속에 누운 텐트족들, 리어카 아래 누운 노숙자 등이 있어 이들을 살피며 기도를 해드렸다. 돌아서 역 쪽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칼바람에 얻어맞아 콧물을 줄줄 흐르는 갈 곳 잃은 4명의 나그네들을 만났다. 정덕수, 상석이, 디오게네스, 완도 조카 등을 만나 준비된 방으로 안내를 해주고 잠자리를 부탁한 뒤 역 대합실의 노숙자들을 살피러 갔다. 대합실 중간 통로에는 여성 노숙자 4~5명이 머문다. 이들은 대부분이 노숙한 지 20년 이상 된 분들로서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없는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피해망상, 정신분열 등의 아픔을 갖고 있다.
정작 복지적인 도움을 받아야 할 자들이 아무 혜택도 바라지 않고, 그저 허기진 배만 채우면 그만인 철인 디오게네스처럼 살고 있는 자들이다.
그들은 지난주에 나눠드린 침낭을 깔고 잠자리를 준비하고 있다가 일어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찬송을 불렀다. 한밤중의 찬송과 기도를 통해 주의 이름을 높여 드렸다. 잠시 뒤에 햄버거를 준비하여 역 옆의 소공원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두 명이 노숙하고 있다. 찾아갔더니 한 명은 다른 곳으로 들어가고 박명성 형제 혼자 있었다. 그가 자장면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은 통제를 받는 시기이기에 자장면 대신에 햄버거를 준비하여 갔다.
격려하고 기도해 드린 다음 "아멘!"을 하라 하였더니 아직 아멘도 못한다. 그럴지라도 더 추워지면 방을 잡아 드릴 테니 말씀하시라는 부탁을 드리고 여의도 샛강 다리 밑을 찾아갔다. 며칠 전에는 세 명이 여기저기서 자고 있었는데 어젯밤에는 추위를 피해 다 이동하고 없었다. 귓불을 얼게 하는 강변 바람을 뒤로한 채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은 팔불출이 눈길을 헤치고 "성경통독" 치료차 무안으로 내려왔다. 성 중독자 2명, 알코올 중독자 3명, 정신미약자 1명, 정신 분열증 환자 1명 총 8명의 팔불출이 주의 은혜를 구하며 내려왔다.
"주여! 추위 속에 벌판에서 노숙하는 자들을 주의 날개깃으로 덮어주시고, 중독과 죄악으로 뇌세포가 잡히고, 정신이 잡히고, 자아가 잡힌 자들을 주의 큰 능력으로 붙들어 주셔서 치유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 (시 19:7,8)"
◆광야교회 사역을 위한 중보기도제목◆
1. 오늘 함께 중독자 성경통독에 참여한 송용호, 송바우, 송기홍, 최경록, 최봉환, 윤진성, 전경훈 등이 끊고자 하는 의지적 결단을 하여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2. 바깥에서 자는 노숙자들 다리 밑에 9명, 역사에 4-5명, 소공원에 1명, 샛 강변에 있는 3분, 타임스퀘어 주차장에 1명이 있습니다. 이들이 추위에 살게 하시고, 예수 믿어 구원받게 하옵소서!
3. 코로나가 재확산될지라도 우리의 나눔과 전도와 예배와 심방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한 사람도 코로나에 전염되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4.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여 주옵소서!
문순열(턱관절), 김은영(뇌 결핵), 김경철(두경부암으로 항암치료 중), 조봉희(척추암), 김정숙(백혈암), 박형선(대장암), 최경진(척추협착증), 박종용(후천성 면역결핍증), 이한나(치매와 마귀 역사), 김춘란(심장), 박은혜(간질), 차용란(난소암), 김도균(근육 이양증), 방만순(왼쪽 등 뒤 의혹), 최정희(자궁암), 유니스(난소암 재발), 전권재(전립선암), 고미순(맞은 머리 어지러움), 진양숙(심장판막증), 장현숙(췌장암), 김선일(정신 아픔), 정숙혜(마름), 안상덕(허리디스크 수술), 김애리(흉골골절) 최은화(교통사고), 정종우(녹내장), 최재창(눈 망막수술), 임인순(뇌출혈)등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