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의 조선 사랑, “죽어도 조선에 가서 죽는 것이 마땅하다”

  • 입력 2021.01.27 08:18
  • 수정 2021.01.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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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08)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20)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사람들이 너를 낮추거든 너는 교만했노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리라”(욥22:29).

왜 고난이 오는가? 왜 사람이 병이 들고, 갑자기 환난이 찾아오는가? 우리는 팬데믹 시대에 주위의 사람들과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겸손하게 기도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부지런히 회개하려 한다. 주여, 언제까지 이 재앙을 멈추지 않으시나이까? 회개하며 속히 코로나 19바이러스가 멈추기를 기도하고 있다. 대학가 주위의 상권을 가진 사람들이나 사람이 모이는 지역에서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서 아우성이며 건물을 가진 사람들도 월세 수입이 없어서 건물을 팔려고 내놓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어려움 중에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또 내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욥은 교만하였노라고 고백하며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죄 없는 자가 아니라도 건지시리니 네 손이 깨끗함으로 말미암아 건지심을 받으리라(22.30)”고 말하고 있다. 죄 없는 자, 욥이 아니더라도 구원하시리라고 말한다. 곧 죄 많은 자라도 죄를 자백하고 겸손하여 손이 깨끗함으로 인해 구원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된다. 오늘 이 전염병의 시대는 바로 회개하여 주님을 만나서 고난과 고통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때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때 우리의 환난의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음은 욥은 가르쳐 주고 있다.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면 네가 지음을 받을 것이며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하리라”(욥22:23). 새로 피조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 불의를 멀리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전능자 하나님께 돌아가는 일이 급선무이다. 이를 데만 사람 엘리바스의 등장 장면에서 말씀(레마)으로 알려준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먼저 물질관이 바뀌어야 함을 가르쳐 준다. 내가 가진 재물과 보화를 티끌과 돌로 여기고, 하나님이 보화가 되고 고귀한 은이 될 때에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됨을 가르쳐 준다(22:24-25).

더 나아가 회개하여 주님께 나갈 때 주님은 기뻐하시고 하나님의 얼굴이 우리를 향하여 비취시게 된다(22:26). 더구나 기도의 응답을 받고 만사형통의 길로 들어설 것을 말씀하신다. “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서원을 네가 갚으리라 네가 무엇을 결정하면 이루어질 것이요 네 길에 빛이 비치리라”(욥22: 27-29). 특히 이러한 기도를 잘 받은 분들이 선교사였다.

초기 한국 선교사 중에 배화학당 1대 학장을 지낸 조세핀 캠벨(1853-1920.11.12.)은 조선의 어두운 시대에 복음의 빛을 전했던 분이다. 우리말로 강모인 선교사는 66세 소천 할 때까지 24년 동안 아동교육과 조선 여자 개화 활동을 하며 개성과 원산 지방의 교회 건축 사업을 도왔던 교육자이자 복음 전도자였다.

조세핀 캠벨 선교사와 배화학당 학생들 오른쪽 상단이 캠벨 선교사(1904)
조세핀 캠벨 선교사와 배화학당 학생들 오른쪽 상단이 캠벨 선교사(1904)

그녀는 중국 상해와 소주에서 헌신적인 활동하던 선교사였다. 1880년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과 딸을 병으로 모두 잃고 난 후에도 늦게 간호학교와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선교사로 자원하여 중국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다. 그 후 미 남 감리교회가 그녀를 한국으로 1897년 재파송한다. 그녀는 종로구 내자동에서 배화학당을 열어서 버림받은 아이들을 모아 교육하기 시작하였다. 또 교회도 개척하여 하디 선교사를 담임으로 모시고 예배드리며 성장하여 종교교회, 자교교회가 된다. 그 후 안식년에 그녀는 집에 돌아가서 모금하는 중에 병을 얻어서 선교지에 갈 수 없었다. 하지만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내가 조선에 몸을 바쳤으니 죽어도 조선에 가서 죽는 것이 마땅하다(묘비명).” 라며 돌아와서 결국 소천하게 된다. 천성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사랑이 많은 캠벨은 암흑과 같은 땅에 사랑의 빛을 주고 한 알의 밀알이 되었던 고귀한 삶이었다. 이 시대에는 이러한 복음의 빛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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