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기도】 코로나가 바꿔 놓은 광야교회

  • 입력 2021.02.25 08:00
  • 수정 2021.03.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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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교회 쉼터인의 간증 (19)

임명희 목사 / 영등포 노숙인의 대부로 알려진 임명희 목사(광야교회 담임)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 합동신학대학원대학을 나오고 예장(합신) 광야교회 개척 후 34년째 목회하고 있으며, 교회 법인을 설립하여 무료급식소, 홈리스쉼터, 쪽방상담소, 돈키호테까페, 엘레오스치료원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임명희 목사 / 영등포 노숙인의 대부로 알려진 임명희 목사(광야교회 담임)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 합동신학대학원대학을 나오고 예장(합신) 광야교회 개척 후 34년째 목회하고 있으며, 교회 법인을 설립하여 무료급식소, 홈리스쉼터, 쪽방상담소, 돈키호테까페, 엘레오스치료원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통치시기를 맞으면서 세상의 질서가 상당히 바꿔졌고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교회들도 변화에 적응하는 교회들은 살아남고 오히려 부흥되고 그렇지 못한 교회들은 문을 닫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위기의 때가 복음이 전해지는 기회라 믿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는 도전이 필요하다.

우리교회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광야 교회 산하에 화요일 밤 자정교회, 금요일 밤 역 광장교회, 화목토 다리 밑 교회 등이 있었다. 그런데 1992년부터 드려왔던 역 대합실에서 자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시작했던 화요일 밤 '자정교회'가 문을 닫게 되었다.

또한 2003년경부터 시작한 금요일 밤 역 광장에서 일반대중을 향해 전도를 해 왔던 '광장교회'도 문을 닫게 되었다. 그리고 3~4년 전부터 고가다리 밑에서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드려왔던 '다리 밑 교회'도 문을 닫게 되었다.

또한 '92년도부터 해오던 실내 급식도 바깥으로 옮겨 '들녘급식'을 하고 있고, '97년경부터 시작해 온 매일 낮 식사 전에 드렸던 오전 11시 예배도 중단하게 되었다. 작년에 잠시 시작되었던 '사막에 강이 흐르는 예배'도 중단되었다. 12셀 (cell)도 모임을 갖지 못하고 있고, 두 달 전부터는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하며 동네를 돌던 것도 멈추게 되었다. 그러나 또 다시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며 만들어 가는 것들이 있다.

첫째, 바깥에서 밥과 복음을 주는 또 다른 광야교회를 시작하였다.

코로나로 인하여 실내 급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되면서 바깥에 급식을 기다리며 줄을 길게 서있는 배고픈 심령들에게 밥을 드리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우리가 다가가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매일 찬송과 복음을 전한 다음에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에 계속 말씀을 전하고 있고, 말씀을 들으려면 마음을 열어야 되기에 사랑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며 끝없이 두드리고 있다.

주먹밥 나눔전도 모습
주먹밥 나눔전도 모습

둘째, 중독자들을 위해 매달 한 번씩 성경통독을 하고 있다.

지금은 중독사회로 들어섰다. 많은 중독들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데 치료의 길이 요원하다. 알코올 중독 병원에 30~40번 입원해도 치료가 안 되고, 교도소에 들어갔다 나와도 변화가 안 되고, AA의 과정을 거쳐도 안 되고, 일주에 한 번씩 기도회를 해도 안 되었다.

그래서 3일 정도 성경을 읽으며 빛의 말씀 곧 생명의 말씀이 뇌와 생각과 의지와 마음에 비춰져서 영혼이 소생되고 마음과 생각과 가치관에 변화가 오고, 의지가 새로워져서 중독을 이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중독자를 위한 성경통독을 매달 실행하고 있다.

셋째, 쪽방 촌에서 교회를 나올 수 있도록 1:1 돌봄 제도를 만들었다.

우리 심방 전도팀이 부지런히 다니며 예수님을 영접시키고 있는데 예수님을 영접하고도 교회를 나오지 않아 믿음이 없어져 버린다. 그러기에 돌보미를 연결하여 평소에 기도해주며, 방문하여 교제하며, 돌보다가 주일에는 교회로 인도하는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 일에 우리교회 제직들이 헌신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두려운 가운데에서도 지금 꾸준하게 나오는 분들이 서너 명이 된다.

넷째, 겨울철 방 잡아 주기와 야간 순찰을 하고 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수급자도 아니고, 쉼터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머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만나면 방을 잡아주어 겨울을 나도록 돕는다. 지금까지 12명을 잡아 주었는데 중간에 종적을 감춰버린 이들도 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지 않은 또 다른 광야를 맴도는 자들이 있다. 그들을 향해 핫팩과 먹거리(샌드위치나 햄버거)와 침낭 또는 잠바나 내복을 가지고 동사를 막기 위해 추운 날에 광야로 찾아간다.

다섯째, 주일 오전 9시 예배를 증설시켰다.

사람들은 많이 오는데 인원 제한을 하다 보니 노숙인들의 원성이 커졌다. 그래서 주일 오전 9시에 예배를 증설하기로 하여 금년 2월부터 실행하고 있다. 오전 9시 예배는 또 다른 광야교회를 개설 한 것이다.

여섯째, 매일 밤 기도문을 만들어 기도목회를 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모일 수 없게 되자 작년 4월경부터 매일 밤 기도문을 만들어 공유하며 기도를 하고 있다. 기도 내용이 많고, 사연이 길어서 죄송하기도 하지만 날마다 사역의 내용을 담아 나누며 기도함으로 이 어려운 코로나19 시대를 기도로 극복하고자 한다. 우리의 기도를 공유하며 함께 기도에 참여한 분들에게 주님의 놀라운 축복이 임하기를 바란다.

“하늘의 만상은 셀 수 없으며 바다의 모래는 측량할 수 없나니 내가 그와 같이 내 종 다윗의 자손과 나를 섬기는 레위인을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라.(렘33:22)”

<광야의 기도제목>

1) 주여! 추운 광야에서 길을 잃고 헤메이는 잃은 양을 찾아 우리로 인도하는 잠들지 않는 교회의 야간 전도행전이 계속되게 하옵소서!

2) 주여! 광야에서 외로움과 허기와 죽기에 잡혀서 죽을 생각을 하고 있는 양윤기, 최창근, 홍순철 같은 이들에게 성령의 생기를 주셔서 살아나게 하옵소서!”

3) 주여! 이번 주 토요일(2월20일)에 요양보호사 시험을 치르는 왕석진,권애,강용구,최창순, 황민형제 등이 주의 은혜로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4) 주여! 우리의 예배, 급식, 기도, 전도, 섬김이 계속될 수 있도록 급식에 참여하는 노숙자들과 봉사자, 예배자, 전도자 및 직원들과 동네 주민들이 한 사람도 코로나 19에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 손으로 지켜주옵소서!

5) 주여! 몸이 아파 고통과 아픔 속에 있는 환자들을 불쌍히 여겨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문순열(턱관절),김은영(뇌결핵 완치), 김경철 (폐쪽에 전이된부분항암치료),조봉희(척추암),김정숙(백혈암),박형선(대장암),최경진(척추협착증),박종용(후천성면역결핍증),이한나(치매와마귀역사),김춘란(심장),박은혜(간질),차용란(난소암),김도균(근육이영양증),방만순(왼쪽등뒤의혹),최정희(자궁암),유니스(난소암재발),고미순(맞은머리어지러움),진양숙(심장판막증),장현숙(췌장암),정숙혜(근육손실),안상덕(허리디스크),정종우(녹내장),임인순(뇌출혈),조두현(폐수술),조진기(설암),최봉환(척추디크스)등

6) 주여! 추운 겨울밤을 외롭게 화장실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숙, 오명수, 박명성, 김영복, 김원주형제 등을 지켜주시고, 우태일 텐트족(族)과 역대합실에서 자는 두 자매와, 지하도 계단에서 자는 차호근, 기울여진 채로 다니는 이남규, 시장지하 계단에서 자는 성종현 등이 복음을 받아들여 구원받게 하옵소서!

7) 주여! 알콜과 방탕 중독자들 강희종,김오근,라만성,류진구,박정열,박종용,이엉거,이은재,임송용호,백창기,안상덕,안윤식,오동원,윤종수,이수경,이태종,최봉환,최성수,최세남,홍동흠 등을 말씀의 성령의 생수로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8) 주여! 강화도 북산 이야기 까페가 공원개발로 쫓겨나지 않도록 삶의 터전을 지켜 주옵소서!

9) 주여! 한광수 목사님이 국내에 유입 된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행남목사님이 서울에서, 류언근목사님이 진도에서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옵소서!

10) 주여! 행복드림교회임헌만 목사님의 전립선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잘 치료 되게 하옵소서!

11) 주여! 조시제 집사님이 한전 중부ceo의 경쟁에서 뽑힐 수 있도록 윗선의 결정권자들을 감동시켜 주셔서 은혜를 주옵소서!

12) 주여! 다음주 22-24일까지 음성에서 갖는 중독자 성경통독을 통해 말씀의 빛으로 중독을 뚫어 주옵소서!

13) 주여! 다음 주 목(25일)요일 저녁 7시에 갖는 사길사 총회 위에 주의 뜻을 이루도록 은혜를 주옵소서!

14) 주여! 김준서 원장님의 서울 암 요양병원의 위기극복과 라위출장로님의 아세아 프로텍과 최석철집사님의 글로벌오로니아 식품회사와 백융의 회장님의 세인상사와 김천상집사님의 김피부과 의원과 구홍림대표의 우성염직과 이서복집사님의 학원사업과 김성경목사님의 성경통독선교회와 박사라집사님의 닥터김치료 사업과 서경희 집사님의 웨딩사업과 쪽방상담소의 김공장과 이미향 권사님의 찜질방 사업을 번창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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