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토트 “기독교는 가장 성경적이면서 가장 동시대적이어야”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은 지난 12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제17-1차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존 스토트의 로잔언약, 그리고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로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의 발제로 진행됐다.

이상대 목사(미래목회포럼 총괄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기도 및 인사말을 맡은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지금 한국교회는 비대면으로 인해 사역의 혼돈을 겪고 있다. 하지만 바울도 주로 서신을 통해 목회를 한 것을 보면 그의 목회도 비대면 사역인 것을 깨닫게 된다. 오늘날 매스미디어 사회는 비대면 목회를 더욱 증대시키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명진 목사는 발제자인 최성은 목사의 신앙적 배경을 간략히 소개했다. 발제자로 나선 최성은 목사는 존 스토트의 생애와 로잔언약을 살펴보며 한국교회의 나갈 길을 제안했다.

최 목사는 “James I. Packer 처럼 신학적인 식견이 있으면서도, Billy Graham 처럼 대중적인 설교가이고, Carl F. Henry 처럼 보수적인 면이 있으면서도 근본주의를 배격했고, 전통적 영국 성공회 신자면서 Ronald J. Sider 나 Jim Wallis 처럼 사회 참여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그리고 철저한 성경 강해자이면서도 청년들에게 다가갔으며, 영국인이면서 제3 세계에 대한 긍휼의 마음을 가졌고, 지역 교회 목회를 하면서도 세계 선교의 방향을 이끌었으며, 지성적으로 날카로우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다. 그는 복음주의자이면서도 타 종교나 자유주의자들과의 대화나 토론을 주저하지 않았던 금세기 최고의 복음주의자였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존 스토트는 “학자적인 식견이 있으면서 지역교회를 섬겼으며 모든 사역을 성경 중심으로 이끌되 믿지 않는 불신자들을 초대해서 복음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하면서 오늘날의 “열린 예배의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존 스토트는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끊임없이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균형적인 방향을 제세했는데 그는 텍스트와 컨텍스트 두 가지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설교는 두 세대를 잇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존 스토트는 <Between Two worlds>에서 “한편으로 보수주의자들은 성경적이나 현대적이지 못하고, 다른 한편으로 자유주의자들과 급진주의자들은 현대적이나 성경적이지 못하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이같이 고지식한 태도로 양극화 되어야만 하는가?...자유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역사적이며 성경적인 기독교의 원칙들을 보존할 필요성을 배우는 것이 불가능한가? 또한 보수주의자들은 자유주의자들로부터 그 원칙들을 현실 세계에 철저하고도 적절하게 관련시켜야 할 중요성을 배워 깨달을 수는 없는가? 그 동안 이 두 그룹은 깊은 문화적인 단절 속에서 각각 자기 쪽에만 머무른 채 어느 쪽도 다리를 놓으려고 시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보수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의 균형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로잔운동의 태동과 관련해서 “1974년 로잔언약은 특별히 이 시대 가장 분명하면서도 포괄적인 복음주의적 선언문”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여기서 존 스토트는 “기독교는 가장 성경적이면서 가장 동시대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존 스토트는 복음 증거와 더불어 사회 참여를 균형 있게 강조하였으며,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의 창조주인 동시에 심판주임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최성은 목사는 존 스토트의 사상과 로잔언약의 정신을 토대로 한국교회 생태계 환경을 살리기 위한 신복음주의 운동을 제언했다.

“1. 복음에 철저히 입각한 강단 사역으로 강단-지역교회-신학교-교단의 연계를 강조했다. 2. 복음의 통전성 회복 3. 복음의 공적 영성 회복으로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다시 가르치라 4.뉴노멀 시대의 선교적 교회 5.사도행전적 교회론의 회복으로 개인주의를 넘어 관계주의로 가야 한다. 6.복음적 연대”를 말했다.

포럼을 마치며 총평을 한 정성진 목사(미래목회포럼 이사장)는 “기독교는 가장 성경적이면서 가장 동시대적이어야 한다는 부분에 깊이 공감한다. 지난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한국 기독교는 8번의 병살타를 친 것 같다. 이제 복음주의란 말을 성경주의란 말로 바꿔야 할 듯싶다. 다수의 복음주의 교회가 이 시대에 무슨 말을 할 수 있나? 자괴감도 있었다. 하지만 포럼을 통해 아시 세상과 접촉하고 세상을 견인하는 교회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김희수 목사(성광교회)의 마침기도로 마쳤다.

미래목회포럼은 다변화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기독교가 나갈 바른 방향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발제자들을 세워 포럼을 지속하며 한국교회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가장 성경적이며 가장 동시대적인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포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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