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의 이해/브루스 M. 메쯔거/최흥진 역/CLC/2014년

요한계시록, 주님께서 나에게 준 복된 말씀이고 과제이다. 그 복잡함의 터널에서 빛을 보여준 한 권이 메쯔거 박사(Bruce Manning Metzger, 1914-2007년)의 <요한계시록의 이해>이다. 메쯔거 박사는 사본학으로 유명한 학자인데, 요한계시록 저술이 보여 읽어보았는데, 오히려 가장 간명한 글쓰기에 놀랐다. 단숨에 읽었고 너무나 부드럽게 읽혀 놀랐다. 번역자의 좋은 번역인지 문장을 이해하기가 너무나 좋았다. 200여 페이지 분량이기 때문에 읽는데도 큰 부담이 없었다. 요한계시록의 대표 학자들인 그레고리 비일(Gregory K. Beale)이나 그랜트 오스본(Grant Osborne), WBC 주석의 아우네(David E. Aune) 등의 방대한 요한계시록 주석 저술은 책을 들기 전에 압도된 느낌이다. 그러나 메쯔거 박사의 <요한계시록의 이해>는 쉽게 들을 수 있고,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쉽게 나올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메쯔거 박사의 <요한계시록의 이해>는 “암호를 풀다”(Breaking the Code)라는 부제가 있다. 메쯔거 박사가 1993년 요한계시록을 읽는 사람들을 위해 안내용으로 저술한 것이다. 사본학 전문가, 신약학 전문가의 글이기 때문에 신약 역사와 성경 본문에 대한 이해가 반복적으로 등장해서 읽는 동안 요한계시록과 신약 시대를 보는 것 같은, 그 속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메쯔거 박사는 요한계시록 기록 연대를 주후 69년부터 96년 사이로 광범위하게 제시하였다. 그 안에는 네로 황제(54-68)과 도미티안 황제(81-96)이 있다. 메쯔거 박사는 도미티안 통치 말년의 상황으로 제안하였다. 메쯔거 박사는 2세기 초반 서머나 감독 폴리갑의 증언으로 따라서 60년경에 설립된 것과 라오디게아 지역이 61년 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된 것을 밝혔다. 그리고 초기 증언자인 이레니우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오리겐, 유세비우스 등의 증언을 제시하였다. 우리는 초기저작설을 놓고 탐구를 진행하고 있다.

메쯔거 박사가 2장에서 제시한 “천상의 그리스도에 대한 환상”(계 1장)은 매우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하였다. 5장에서는 “하나님과 어린양에 대한 요한의 환상”(계 4-5장)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일곱 인, 일곱 나팔 사이에 8장에서 “사탄적인 세력의 삼위일체: 용과 두 짐승”(계 12-14장)에 대한 제시는 하나님을 모방한 사탄의 공격을 제시하였다. 우리는 하나님 모양을 한 사탄을 하나님으로 섬기지 않을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9장에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15-18장)을 제시하였다. 10장은 “최후의 승리와 마지막 심판”(계 19-20:15), 11장 “천상의 예루살렘에 대한 요한의 환상”(계 21-22장)으로 제시하였다. 요한계시록 전체를 간략하게 조망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저술이다.

다만 장별 성경 제시에서 오류 표기가 몇 군데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전반부를 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매우 좋은 내용이다. 깊은 통찰력과 간명한 글쓰기로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전개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입문자가 읽도록 매우 자신있게 추천한다.

장영숙(한영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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