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효목사, 축복된 가정(사도행전 10:1-8)

  • 입력 2022.01.12 11:14
  • 수정 2022.01.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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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바_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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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하루는 제 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 하시니라.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들과 종졸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이 일을 다 고하고 욥바로 보내니라! (사도행전 10:1-8)“

유대인들의 지혜서인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메이어>라는 <랍비>는 설교 잘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어느 <안식일> 저녁예배시간 이었습니다. 그날따라 랍비의 설교가 길어졌습니다. 그날 예배참석자들 가운데 신앙심이 돈독한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예배가 평소보다 길었기 때문에 그녀는 밤늦게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녁도 먹지 못하고 아내를 기다리던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보자마자 벌컥 소리를 질렀습니다.

„도대체 어디를 쏘다니다가 이제서야 들어오는 것이야?“

예배당에서 랍비 <메이어>의 긴 설교를 듣다가 이렇게 귀가가 늦어졌다고 대답하자, 그녀의 남편은 불같이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랍비의 얼굴에 침을 뱉기 전에는 이 집에 다시 발을 들여놓지 말어!“ 그리고는 그녀를 집밖으로 쫓아내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신앙심이 깊은 그녀는 랍비에게 차마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화가 풀릴 때까지 당분간 친구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랍비 메이어가 그 여인에 관한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길어진 설교 때문에 한 여인의 가정이 평화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김정효목사, 1983년 2월 스위스 사역시작, 취리히 중앙교회, 바젤한인교회, 인터라켄 쉼터교회 담임. 총신대학교신학 대학원졸업,  스위스한인교회 홈피 www.koreanchurch-swiss.com 
김정효목사, 1983년 2월 스위스 사역시작, 취리히 중앙교회, 바젤한인교회, 인터라켄 쉼터교회 담임. 총신대학교신학 대학원졸업,  스위스한인교회 홈피 www.koreanchurch-swiss.com 

그러던 어느 날 랍비는 그녀를 자기 집에 초대했습니다. 랍비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눈이 아프다며 그녀에게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눈병에는 침이 좋다니, 그대가 내 눈에 침을 좀 뱉어 주시오!“

그녀는 랍비의 그 말을 그대로 곧이 듣고 랍비의 눈에 침을 뱉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말대로 랍비의 얼굴에 침을 뱉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일로 심기가 상한 제자들에게 랍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라면 이보다 더한 일이라도 해야 될 걸세!“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귀한 가르침입니다. <평화>와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시는 2022 년 한 해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성경>을 주신 이유는 <말씀>을 온전히 삶에 적용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내려 주시는 영육간의 <복(福)>을 풍성히 누리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규례와 명령을 지키라!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받아 네 하나님 여호와 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한없이 오래 살리라! (신명기 4:40)“

‚지키라!‘는 이 말은 ‚삶에 적용하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격언>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씀>을 단순히 <지식>으로만 간직하고 있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말씀>을 <삶에 적용>해야 <하나님의 복>이 임하고, <하나님의 역사(役事)>가 나타납니다.

주님께서 누구에게나 주시기 원하시는 <구원의 은총>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됩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7:21)“

하나님은 만복의 근원이십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면 금생과 내생의 모든 복을 받고, 또 자자손손 복을 누리게 됩니다. 바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그 후손들이 누렸던 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복 받고 잘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복을 받아 영육간에 잘 됩니다.


본문에 소개된 로마의 백부장(百夫長)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신앙적 삶을 충실히 감당해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아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사도행전10:1-2)“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방인 가정>으로서는 최초로 온 가정이 <성령세례>를 받게 하시는 <특별한 은총>을 그의 가정에 베풀어 주셨습니다.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든 <예루살렘 교회>는 이 일을 계기로 해서 마침내 <이방선교>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다 하니라! (사도행전 11:18)“

백부장 <고넬료 가정>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가정>의 삶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1. 백부장 <고넬료 가정>은 먼저

<어른>이 <경건의 본>을 보이는 가정이었습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1절)“

몇 년 전 한국 신문에 보도되었던 내용입니다.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까지 마친 아들이 곧장 아버지를 찾아가 결혼축의금이 적게 들어왔다며, 아버지에게 주먹질을 하면서 부자간의 인연을 끊자고 했답니다.

어떤 아버지였기에 아들이 아버지에게 이런 패륜적인 행동을 했을까요? 그는 <조강지처(糟糠之妻)>를 버리고 딴 여자와 살림을 차린 무책임한 가장이었습니다.

김정효목사, 소녀따님
김정효목사, 손녀

<스위스>의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한 집안에 부모와 자녀간에 문제가 생기면 먼저 부모와 따로 면담을 합니다. 부모가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어 바르게 사는 사람들일 경우는, 시간이 좀 걸리드래도 결국은 잘 해결된 것으로 믿고,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회복을 위해서 많이 애써줍니다.

삶이 단정하지 못하고, 문제성이 있는 부모일 경우는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자녀를 부모로부터 완전히 격리시켜 버립니다. 차라리 그렇게 조치하는 것이 자녀에게 낫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참된 자녀교육은 부모가 자녀 앞에서 바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신앙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참된 <신앙교육>은 말로써만 사람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행함으로 본을 보이는 것이 참된 신앙교육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섬김의 도리>를 가르치시기 위해서 친히 무릎 꿇고 제자들의 때묻은 발을 씻겨주셨습니다(요한복음 13:3-15).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 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한복음 13:14-15)“ 참된 신자는 주님처럼 자신을 낮추어 남을 섬길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백부장 <고넬료>는 먼저 가족들에게 <경건의 본>을 보였습니다.

진정한 신앙교육은 본이 되는 <경건의 삶>으로써 <신앙의 가치>와 <효용성>을 일깨워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후손들에게 계승해준 가장 소중한 유산은 바로 <신앙적 삶>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녀>들에게 이 <신앙적 삶>을 <계승>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들에게 바르고 진실한 신앙인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2. 백부장 <고넬료 가정>은

<어른의 말>에 온 <가족들이 순종>하는 가정이었습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에베소서 6:1)“

참된 신자는 <하나님께 손종>하고, 또 그와 같이 <부모에게 순종>합니다. 자녀에게 순종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께 순종하고, 윗사람에게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스위스의 <슈퍼마켓 체인> 가운데 <미그로(Migros)>라는 <국민기업>이 있습니다.스위스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인접국에 까지도 점포를 운영하는 다국적 대기업입니다. 2021년 매출액이 299억 4천 7백만프랑입니다. 한국 화폐로 대략 37조 원입니다. 스위스 전국에만 701개의 미그로 슈퍼마켓이 있고, 종업원 수는 10만 5426명입니다. 그리고 이 <미그로 슈퍼마켓>에서 살 수 없는 생필품은 없습니다.

단 <술과 담배>만은 팔지 않습니다.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던 <미그로(Migros)>의 설립자 <고트리브 듀트바일러(Gottlieb Duttweiler >의 유지를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일부 주주들이 이익 마진이 큰 술 담배를 판매토록 하기 위해 시도를 해봤습니다만, 설립자의 유지에 배치(背馳)된다는 이유로 주주총회에서 거부되었습니다.

이 <미그로>라는 슈퍼마켓 체인은 설립자 <고트리브 듀트바일러>에 의해서 1925년 8월 15일 <포드 트럭> 5대로 시작되었습니다. <설립취지>는 생산자에게서 직접 생필품을 구매하여 도매상이나,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에게 판매함으로써, 각종 생필품을 보다 싼 값으로 공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점포를 두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트럭에 싣고 거리나 주택가로 이동해 다니면서 판매했습니다. 그의 이 같은 판매전략으로 어떤 생필품들은 기존 가게들 보다 40퍼센트나 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 식료품들과 세탁비누를 주로 취급했습니다만, 매출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으로써 마침내 각 지역에 점포를 두기 시작 했고, 취급 생필품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계속적으로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윤 마진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술과 담배의 판매는 완전히 배제했습니다. 이 같은 그의 경영지침은 2021년 말까지 100여년간 철저히 지켜졌습니다.

1888년 8월 15일 <취리히(Zürich)에서 출생한 그는 1962년 6월 8일 만 74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만, 그가 설립한 슈퍼체인 <미그로>는 계속 확장되어 이제는 스위스의 국민기업에서 다국적 대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미그로 슈퍼체인>이 이렇게 크게 성장하게 된 것은, 경영진들이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던 설립자의 기독교적인 <경영철학>과, 그의 <유지(遺志)>를 철저하게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트리브(Gottlieb)>라는 그의 이름은 <하나님 사랑>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아마도 그를 훌륭한 신앙인으로 양육한 그의 부모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복 받고 살라고 그에게 지어준 이름인듯 합니다.


3. 백부장 <고넬료 가정>은

<하나님의 말씀>이 철저히 <삶에 적용>되는 가정이었습니다.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더니! (1절)“

<고넬료 가정>은 말씀이 명하는 대로 <이웃사랑>을 힘쓰는 가정이었고, <항상 기도>에 힘쓰는 가정 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같은 <신행일치(信行一致)>의 <고넬료 가정>을 기뻐하셨고, 이 고넬료 가정에 많은 복을 주셨습니다.

특별히 <고넬료 가정>은 <예루살렘 교회>에 <이방인 선교의 사명>이 있음을 깨우쳐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온 가정이 동시에 <성령세례>를 받은 최초의 이방인 가정이었습니다. <신행일치(信行一致)>의 <고넬료 가정>의 받아 누린 축복이 얼마나 크고 놀랍습니까?

미국에 가면 <J.C.페니>라고 불리어지는 큰 백화점이 있습니다. 미국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체인 스토어>입니다. 본시 이 백화점을 창설한 사람은 폐결핵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루 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며 병원 침대에 누워지내던 어느 날, 아무래도 오늘은 하루를 다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는 깊이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깨어보니 자신 이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엉긍엉금 기어서 그쪽으로 가보니, 결핵환자 몇 명이 모여서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라는 찬송이었습니다.

이 찬송이 계기가 되어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님>으로 영접하게 되었고, 그 후 기적적으로 건강이 회복되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특별히 보람된 일을 해보고 싶었지만, 가진 자본이 없었기에 가난한 서민을 위해 물건을 싸게 파는 <페니 스토어>라는 작은 구멍가게를 시작했습니다. 의외로 가게가 잘 되었습니다. 가게가 크게 번창하자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건강을 회복한 후 시작한 사업이라 하여, 가게 이름 (商號)도 예수 그리스도 (Jesus Christ)의 약자를 추가로 덧붙여 <J.C.페니 스토어>라 고쳐 지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사업은 크게 성공하였고, 그는 그렇게 벌어들인 막대한 돈으로 많은 선한 일을 하며,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렸습니다. 결국 <신행일치(信行一致)의 신앙이 <축복의 비결>이고, <형통의 비결>입니다! 이는 일찍이 <신행일치(信行一致)>의 사람이었던 야곱의 아들 <요셉>이 누렸던 복이기도 합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 (창세기 39:2-3)“

<아멘! >

참고 자료-1: JC Penney-https://en.wikipedia.org/wiki/JCPenney...

참고 자료-2: Gottlieb Duttweiler-https://de.wikipedia.org/wiki/Gottlieb_Duttwe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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