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서 남편과 아내의 자세

김정효목사. 1983년 2월 스위스 사역시작, 취리히 중앙교회, 바젤한인교회, 인터라켄 쉼터교회 담임. 총신대학교신학 대학원졸업,  스위스한인교회 홈피 www.koreanchurch-swiss.com
김정효목사. 1983년 2월 스위스 사역시작, 취리히 중앙교회, 바젤한인교회, 인터라켄 쉼터교회 담임. 총신대학교신학 대학원졸업, 스위스한인교회 홈피 www.koreanchurch-swiss.com

아내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이는 혹 도를 순종치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위를 봄이라,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복종한 것 같이 너희도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함으로 그의 딸이 되었느니라!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전서 3:1-7)”

본래는 한 몸이었던 것을 두 몸으로 나누어 부부를 만들어내시니, 사는 동안에는 같이 늙고, 죽으면 한 곳으로 가거늘, 어디서 망령의 것이 눈을 유혹하려 하느뇨!”

조선시대 <가사문학(歌辭文學)>의 최고봉인 <정철(鄭澈), 1536-1594)>13편의 <훈민가(訓民歌)> 중 부부(夫婦)에 대한 <단가(短歌)>로 부부일신(夫婦一身) 사상과 참된 부부상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내용입니다.

본시 부부란 본래 한 몸이 둘로 나누어졌고, 다시 둘이 한 몸을 이룬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동심일체(同心一體)>로 평생을 서로 사랑하며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질서(創造秩序)>에 대한 순응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18)”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취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세기 2:21-24)”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마가복음 10:7-9)”

남녀가 만나 한 가정을 이루게 되는 <결혼>은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이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응하는 <신성한 의식>입니다(창세기 2:18-24).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 (전도서 9:9)”

본문말씀은 <성도>의 바람직한 <부부관계>에 대한 가르침으로 <가정>에서의 <남편과 아내><인격적인 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인 부부><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함께 받을 자이므로 협력하여 주님을 섬기는 모본을 보여야 합니다.

 

1.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아내의 자세>가 무엇입니까? (베드로전서 3:1-6)

(1) <순종>하는 태도입니다.

<그리스도인><세상의 빛과 소금>의 삶을 살도록 선택된 사람입니다. <아내><남편>에게 <순복(順服)>하여 <가정의 평화>, <가정의 화목>을 이루고, 믿지 않는 자들의 본이 되어 <()>을 세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서 <순복>함이란 일방적인 <굴종>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과 사랑>으로 <섬김>을 의미합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 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에베소서 5:22-24)”

남편에게 순복함은 

굴종이 아니라

기쁨과 사랑의 섬김

(2) <경건>하고 <순결>한 생활입니다.

<아내><남편>에 대한 <순종>에는 <경건>하고 <순결>한 생활태도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아내>는 남편의 영혼을 사랑하고, <경건>하고, <순결>한 생활로 남편에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여자들도 아담한 옷을 입으며, 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라! 이것이 하나님을 공경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디모데전서 2:9-10)”

(3) <온유>하고 <정숙>한 아름다움입니다.

<온유>하고 <정숙>한 이름다움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미덕(美德)>입니다.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절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디모데전서 2:15)”

유대인의 <지혜서><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적의 군대가 한 마을을 포위했습니다. 적군의 장수는 마을 사람들에게 항복을 요구하며 다음과 같이 선포했습니다. “남자들은 모두 우리의 포로가 되어 노예로 끌려갈 것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다 풀어주겠다! 여자들은 즉시 마을을 떠나라! 단 각자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 한가지만을 지니도록 허락하겠다!”

이에 따라 여자들은 사랑하는 남편들과 작별인사를 한 후, 마을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적장의 말대로 각자가 저마다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물건 하나씩만을 지니고 나섰습니다. 금반지를 들고 가기도 하고, 은수저를 챙겨서 나서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여인은 몸집은 작으면서도, 엄청나게 큰 보따리를 메고 힘겹게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검문하던 군사가 그 여인을 불러 세운 후 보따리를 풀어보았습니다.

뜻밖에도 그 속에는 남자가 한 사람 들어있었습니다. 검문하던 군사는 눈이 휘둥그래지며 물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누구냐?” 여인은 솔직하게 답변했습니다. “제 남편입니다!” 검문하던 군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습니다. “, 명령대로 안 하나? 보물을 하나씩 가져가라고 했지, 언제 사람을 메고 가라고 했는가?”그 말을 들은 여인은 주저함 없이 답변했습니다. “제게 소중한 보물은 바로 이 보따리 속의 제 남편입니다!” 그녀의 용기와 지혜로운 답변에 감동을 받은 <적군의 장수>는 그녀가 남편과 같이 떠나게 했습니다.

무릇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잠언 14:1)”

온유와 정숙함

속에서 나오는 지혜 

 

2.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남편의 자세>가 무엇입니까? (베드로전서 3:7)

(1)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해야 합니다.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한다는 것은 단순히 <감정><욕망>을 위한 동거가 아니라, 서로가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의 모습>을 보이는 <동거>여야 하고, <진리의 말씀> 안에서 <믿음>, <소망>, <사랑>으로 <가정천국>을 이루는 <동거>가 되어야 합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과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 (에베소서 5:25-30)”

사랑으로 이루는

가정 천국

(2) <온유>하게 대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하나이며, <동등한 인격체>입니다. 그러므로 <아내><남편>에게 <순복>하듯이, <남편><아내><온유와 관용>으로 대해야 합니다.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골로새서 3:19)”

 

(3)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전서 3:7)”

<그리스도인 가정>에서의 <아내><남편>과 마찬가지로 <생명의 은혜><유업(遺業)>으로 함께 받을 <주님의지체>입니다. 따라서 <남편><아내><서로 사랑>하고, <서로 존중>하고 <서로 귀히 여김>으로 참된 <하나님의 백성의 삶>을 세상에 보여야 합니다.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 (잠언 18:22)”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어찌하여 네 샘물을 넘치게 하겠으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그 물로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으로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 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잠언 5:15-19)”

그런데 아무리 부부가 <일심동체(一心同體)>라 해도 서로의 성격과 가치관과, 인생관과, 세계관이 다르므로 완전한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간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로 노력>하는 것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고, 노력 없이는 결코 <행복한 가정>, <평화로운 가정>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잘 믿으면서도 <가정불화>를 겪는 겪는 가정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대부분 <성격차이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좀 당혹스러운 내용이지만 몇 년 전 미국에서 낸 통계를 보면, <무신론자>들 보다 <기독교인>들의 <이혼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아마도 <신앙> 안에서 만나 결혼한 <부부>이기에 <완벽한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것이고,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부관계><파탄> 내는 요인들이 있습니다.

 

(1) <무시(無視)>입니다.

부부가 함께 살을 맞대고 살다 보면 낳아 기른 부모까지도 모르는 깊은 속내까지 속속들이 알게 됩니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는 서로의 약점과 단점들이 다 노출됩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져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대하게 됩니다.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이 누적되니 빈번한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에는 <부부관계>가 파탄 나기도 합니다.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부부사랑>입니다. 그리고 노력하는 만큼 <행복한 가정, 조화로운 가정>이 이루어집니다. 부부는 <평화로운 가정>,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야 하고, 서로의 <약점과 단점>들을 감싸 안는 수고를 해야 하며, 무엇보다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경박한 <언어표현>을 삼가야 합니다. 이것이 <부부사랑>이고, 이것이 <부부의 윤리>입니다.

가장 아픈 상처 무시와 무책임

 

(2) <무책임(無責任)>입니다.

<부부관계>는 서로 <책임지는 관계>입니다. 서로를 책임지는 것이 <부부사랑>이고, <부부의 윤리>입니다. 어느 한쪽에만 일방적으로 책임을 강요하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여자는 아이 낳아 기르며 집안 살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임이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여자도 팔 걷어 올리고 나서야 합니다. 반대로 남자가 밖에서 돈 벌어 온다 해서, 모든 가사 일을 여자에게만 다 떠맡겨서도 안됩니다.

기독교 <부부의 윤리>의 특징은 <책임과 의무>를 어느 한편에 지우지 않고 <상호적>입니다. <그리스도인 부부>는 상호간에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고, 기꺼이 서로의 짐을 나누어 질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곧 <부부사랑>입니다.

 

(3) <몰이해(沒理解)>입니다.

허다한 부부들이 남자와 여자가 구조적으로 서로 다르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신체의 <근육(筋肉)>에는 <백근(白筋)><적근(赤筋>이 있는데, <백근><지구력>에 필요한 <근육>입니다.

마라톤은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입니다. 그래서 <마라톤 선수><백근>이 발달되어 있고, 체형이 <슬림형>입니다. 그러나 힘이 약합니다.<적근>은 힘을 쓸데 사용하는 근육입니다. 역도나 씨름은 힘을 쓰는 운동이기 때문에 역도선수나 씨름선수들은 <적근>이 발달되어 있고, 체형이 우람한 <근육형>입니다. 그러나 지구력이 약합니다. <여자의 체형><백근>이 발달되어 슬림형이지만 그대신 지구력이 강합니다.

그래서 열 달씩이나 배 속에서 아이를 길러내는 지구력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집에서 육아며 잡다한 집안살림들을 온종일 인내심 있게 감당해냅니다. 또 지구력이 강하기 때문에 통상 남자보다 생존능력도, 평균수명도 더 깁니다.

<남자의 체형><적근>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근육형>이고 힘을 쓰는 일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지구력이 부족하여 여자처럼 집에서 육아며, 잡다한 집안살림은 인내심 있게 못합니다. <백근>이 발달한 여자는 몸이 차가워 추위에 약하고, <적근>이 발달한 남자는 몸에 열이 많아 더위에 약합니다. 그래서 나이든 부부일수록 창문을 여닫는 일을 가지고 실랑이를 많이 합니다. 남자는 덥다고 툭하면 창문을 열어 놓지만, 여자는 춥다고 즉시로 열어놓은 창문을 닫아 버립니다.

<성격>면에 있어서도 <남자>는 객관적인 <사물감각(事物感覺)>이 강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객관적이고, 조작적이며, 기계와 친숙하고, 비인격적인 관계를 편하게 느낍니다. <남자>는 대체로 <책임감>이 강한 반면,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여자에 비해 <냉정>한 편입니다. <여자>는 주관적인 <인격감각(人格感覺)>이 강합니다. 그래서 감정이 풍부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다정다감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추구함에 있어서 인정에 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자

이처럼 남자와 여자는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서 <남자><여자>의 다름은 바로 <상호보완적>입니다. 남자가 지니고 있지 못한 장점들을 여자가 지니고 있고, 여자가 지니고 있지 못한 장점들을 남자가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부부가 서로간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해주며, 함께 노력해야 <조화로운 가정>,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세기 2:2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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