琴의 올을 풀며

" 의 올을 풀며 "라는 주제로 이명일 가야금 독주회가 5월 26일 부산 동래의 스페이스 움에서 열렸다.

이명일 선생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악장을 역임하였고, 그 후에 은퇴한지 2년이 되었는대 앞으로 100회의 독주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는 두 번째 독주회이고 독주회의 곡목은 (1)silk Road ‘비단길’ (2)밤의 소리 (3)18현금 달하 노피곰이다

그 내용을 살펴 보면,

첫째,비단길(The silk road)은 신라 고분에서 발견되는 페르샤 유리그릇의 신비로운 빛에서 작곡 동기를 얻었다. 비단길의 악제는 아세아의 반대편까지 펼쳐지는 비단같이 아름다운 정신적인 길을 상징하기도 한다.

둘째,밤의 소리는 (Sound of the night) 황병기 씨가 1985년도에 작곡했는데 心田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의 성재 임간도(聖在林間圖)에서 악상을 얻어 작곡한 것으로 숲속에 사는 어느 낭자가 달빛 아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사립문 쪽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찾아오는 이는 없고 바람만 휘몰아 치면서 그의 머리칼과 나뭇잎이 몹시 나부끼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때로는 신비롭게 그러다가 흥미롭게 격정적으로 진양조로 바뀌면서 진행이 된다.

그리고 18 현금 달하 노피곰으로 황병기선생이 1985년 작곡한 곡으로 백제의 첫구인 담하 노피곰 돋으샤 어긔야 멀리곰 비취오시랴에서 곡명을 따왔다.

1장은 경건하게 2장은 중중오리 3장은 엇모리 4장은 고요하게 5장은 휘모리(달아 달아 밝은 달아)로 진행이 되었다.

모든 곡을 독주할때에 작고 작은 손끝에서 나오는 가야금의 경건함과 함께 흥겹고 고요하게 울려 퍼지면서 가야금과 장구가 조화를 이루는 천상의 소리는 마음에 다양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거대한 피아노의 선율과는 또 다른 작은 소리의 청아함과 흥겨움 그리고 역독성있는 음율이 마음에 잔잔하고 깊은 감동으로 다가 왔다.

이제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작은 음악으로 우리의 정서에 고운 옷을 입히는 일을 우리 모두가 시작하여야 하겠다.

장구에는 이효빈선생이 협연하였는데 단국 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퓨전 앙상블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소수라도 서서히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는 기지게를 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작은 음율의 감동이 더욱 크게 확대 되어 변화와 새 힘을 우리 모두에게 주었으면 한다이제 우리 나라의 모든 교회와 기관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서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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