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박사】 강서대학교의 상도동 시대를 연, 다니엘 하딘 선교사

  • 입력 2022.12.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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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91)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103)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미쇼드 아니윔)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메아네콰트 에브요님)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아타 아쿰)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베에샤) 두리라(아쉬트) 하시도다”(12:5).

오늘도 팬데믹 시대의 고난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 사이에 있으면서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팬데믹 코로나 19 전염병이 이제 멈춰서, 평화로운 일상이 회복되고 자유롭고 활기찬 자유시장 경제가 살아날까? 시편 12편 기자는 적들과 악인들 속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시편11)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이 악인들과 거짓말쟁이와 아첨하는 자들(12:2, 8)이 날뛰는 상황 속에 시인은 살아가고 있다. 국가적(공동체) 탄식 시편에서 시인은 어려움 속에 금식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며 간구하고 있다. “여호와여(아도나이) 도우소서(호쉬아)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가마르 하시드)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파수 에무님)”(12:1).

의인(체다킴)과 악인(레샤임)이 대립되고 갈등하는 상황에서 시인은 약속의 말씀을 믿고 고난과 환난의 상황에서도 꿋꿋이 서서 올곧게 생활하며 믿음으로 역경을 헤쳐나간다. “여호와 말씀은 순결함이여(테호로트) 흙 도가니에(바아릴 라아레츠) 일곱 번 단련한(메주콰크 쉬브아타임) 은 같도다(케세프 짜루프)”(12:6). 약속의 신탁을 믿고 시인은 의연히 나간다. ‘하나님이 함께 하리라는 임마누엘의 신앙을 가지고 시인은 확신하며 감사한다. 그는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긍정적 확신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소리를 들으려 한다. 그는 하나님의 승리를 선포하며 예기(豫期)적 감사를 한다. 곧 미리 선취될 것을 알고 감사하며 나간다. “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티쉬메렘)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민 하도르 주 레오람) 보존하시리이다(티쩨레누)”(12:7). 하나님을 믿는 경건한 자, 충실한 자는 어떠한 어려운 상황과 조건 속에도 낙심하지 않고 주님이 지켜주시리라는 확신과 주의 안전지대로 인도하신다는 약속을 잊지 않는다.

비록 요란하게 악인들의 소리와 떼를 져서 음모를 펼치는 상황, 그 덫과 그물망을 보고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담대하게 주의 뜻과 비전을 보고 나간다.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콜 쉬프테 하라코트)과 자랑하는 혀를(라숀 메다베레트 게도로트) 끊으시리니(야크레트)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리레쇼네누 나게비르)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쉐파테누 이타누)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미 아돈 라누) 함이로다”(12:3-4). 신앙의 힘은 바로 기도와 감사, 찬양의 힘일 것이다. 이 국가 탄식시는 예배(제의)의 상황에서 큰 재난을 기억하고 금식하며 압제와 오랜 재난, 재앙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며 감사하며 나간다. 시편 5, 7, 26편은 이스라엘의 예배 시편으로서 시편 14, 58, 82, 90편은 시편 12편과 함께 국가(공동체) 탄식시이다. 인생의 문제, 공동체의 문제는 기도의 문제이다. 도움을 청하는 하나님께 하는 기도는 문제 해결의 동기가 되고 확신과 긍휼, 영광의 동기가 된다. 결국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며 기도와 간구로 나가는 의인과 경건한자, 충실한 자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재앙과 심판의 시대에 안전지대로 나가는 경건한 자들이 한국의 근대화 시대에 있었다. 선교사들이 바로 신앙의 등대가 되어 한국인들에게 빛의 안내 역할을 하였다. 다니엘 하딘(하등 선교사 Daniel C. Hardin)선교사는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 신학교를 인가 받고 초대 교장에 취임한다(1966. 3.23). 하딘 선교사는 197312.29일 교육부로부터 그리스도 신학 대학교로 정규 4년제 대학 인가를 받고 초대 학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학의 초석을 놓게 된다. 이는 교육부와 청와대의 인맥을 연결하여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움직인 까닭이다. 곧 역사를 이끌어 가는 하나님의 역사가 가능하게 했다.

하딘 선교사는 1958724, 오토크릭 교회로부터 파송 받아서 한국 선교사로 오게 된다. 그 후에 동년 831일 이철선(William Richardson) 선교사가 들어와서 의정부 그리스도의 교회를 설립하고 한국 선교의 큰 역할하며 학교를 이끌어간다. 댄 하딘(Daniel C. Hardin) 선교사는 그리스도 대학교(현 강서대)를 상도동 캠퍼스로 옮긴 후에 최수열 원장, 하딘 교무처장을 맡으며 신학교의 체제를 갖추며 대학으로 발전하게 된다. 하등 선교사는 에빌린 대학에서 선교학을 전공하고 이스턴 뉴멕시코 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하고 한국 선교사로 오게 되었다. 그는 한국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앙대학교 국문학을 전공하고 안식년에 귀국하여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에서 교육행정 주제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강서대학교와 다니엘 하딘 선교사
강서대학교와 다니엘 하딘 선교사

하딘 선교사는 오늘의 대학이 있도록 대학 학력을 받고(신학대학 인가 73) 한국 기독교 학원 3대 원장,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 신학교 초대, 3대 교장을 맡고 그리스도 신학대학의 초대 학장을 맡으면서 학교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부인 조이스 하딘 선교사는 교육학 박사로서 육영수 여사와 함께 꽃꽂이회 회원으로 동호인이 되어 친교를 한다.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교회 선교에 이바지하며 한국 땅에 복음 전도에 기여하기도 하였다. 역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에 의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에 하등 선교사는 사도 바울의 말씀대로 의의 면류관을 얻기 위해 전도자의 직무를 다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딤후4:5-8).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전도자의 삶이 요구된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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