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93)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105)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사 여러 나라로부터 모으시고 우리가 주의 거룩하신 이름을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찬양하게 하소서”(106: 47).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궤적을 따라 우리가 살아가는 미지(未知)의 삶과 그 길인가 보다. 팬데믹 시대는 끝나가지 않고 한파는 불어오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시절에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며 살아가는 삶은 그래도 신앙의 의미가 있다. 이러한 믿음의 삶은 나중 이스라엘 자녀와 같은 고백을 할 수 있다. 시편 106편은 출애굽의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감사하며 노래하는 감사시편이다. “할렐루야 여호와께 감사하라(호두) 그는 선하시며(토브) 그 인자하심이(하세도) 영원함이로다”(106:1).

시편 106편은 인생의 문제가 선조, 조상의 문제로 인해 불행의 역사가 이어졌다고 말한다. “우리가 우리의 조상들처럼 범죄하여 사악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106:6). 조상들처럼 출애굽의 백성들이 구원의 감격을 저버리고 현실의 어려움과 광야 길의 고난을 겪음으로 말미암아 불평하고 원망하는 현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가 행하신 일을 곧 잊어버리며(샤케후) 그의 가르침을(라아짜토) 기다리지 아니하고(로 히쿠) 광야에서(바미드바르) 욕심을 크게 내며(와이트아우우 타아와) 사막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였도다(와에나수 엘 비쉬몬)”(106:14). 구원의 기적을 체험하고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잊어버렸다. 또한 하나님의 계명과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내고 시험하였다. 우상 숭배를 하고 다른 불로 제사를 드리고(106:16-20), 하나님을 저버리게 된다.

애굽에서 큰 일을 행하신(게돌로트 베미츠라임) 그의 구원자 하나님(엘 모쉬암)을 그들이 잊었나니(샤케후)”(106:21). 그들은 원망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브올의 바알과 연합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고 갖가지 우상 숭배를 하고 하나님께 반역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106:24-43). “여호와께서 여러 번(페아밈 라보트) 그들을 건지시나 그들은 교묘하게 거역하며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낮아짐을 당하였도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에(베샤메우 에트 리나탐)그들의 고통을 돌보시며(와야르 바짜르) 그들을 위하여 그의 언약을 기억하시고(와이즈코르 라헴) 그 크신 인자하심을 따라(케로브 하사다이오) 뜻을 돌이키사 그들을 사로잡은 모든 자에게서 긍휼히 여김을 받게(레라하밈) 하셨도다”(106:43-46). 하나님의 은혜는 이스라엘이 부르짖을 때마다 역사하시고 지극한 사랑(크신 인자하심)으로 진노의 뜻을 바꾸시고 다시 사랑하시고 구원하는 역사를 일으킨다.

마지막 절에서 시편 기자는 모세의 출애굽의 기적을 회고하며 감사에서 찬양으로 끝맺는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할지어다 모든 백성들아 아멘 할지어다 할렐루야”(106:48).

이러한 구원의 경험을 노래하며 찬양하는 선교사가 있다. 시드니 알렌(Sidney N. Allen) 선교사는 최수열 선교사의 사위로서 수의학 전공자였다. 그는 한국 파주 목장을 경영하며 선교사로 1963년 내한한다. 젖소(Heifer) 프로젝트로 112마리 소를 키워서 가난한 농가에 영양실조가 된 어린아이들을 구호하려는 뜻을 갖고 한국 최초의 낙농업과 목장을 운영하게 된다. 홀스타인 우량소를 미국에서 공급받아서 키우면서 파주 광탄면 방축리에 46천여 평의 목장을 운영하게 된다. 많은 양의 젖소의 우유를 생산하게 되자 농림부 관계자들이 와서 견학하는 코스가 마련되었다. 어렵게 사는 농부들에게 무상으로 건강한 암송아지를 대여해주어서 어미 소는 농장이 소유하지만 파종한 송아지는 농부가 가져가게 해서 자립을 도와주었다.

소 보내기 운동과 파주 농장
소 보내기 운동과 파주 농장

파주 목장은 그 후에 19676월에 단기 선교사 온 넬슨(Ronald Nelson)과 굴스비(David Goolsby)의 도움으로 농장을 확장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었지만, 그 후에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못하였다. 최초의 헤퍼 프로젝트를 수행한 시드니 알렌, 그 후에 낙농의 꿈을 선교사를 통해서 시도되었다. 그 후에 알렌 선교사는 북한 선교를 하며 한국 선교의 꿈을 이어갔다. <시드니 알렌 메모리>는 이흥식 전도자 고향과 동석기 전도자의 북청 선교의 자료를 제공하며 그가 하늘나라 가기 전까지 얼마나 선교에 열정적으로 지속했는지 보여준다. 아들 데빗(David Allen)도 태국의 선교사로서 대를 이어 아시아 선교를 감당하는 선교사로서 이들의 가문은 사랑의 전도자들이다. 하나님의 선교는 대를 이어서 사랑의 뜻을 전하며 하늘 가족의 명문가문으로 기려지고 이어지나 보다. 추운 날에 따뜻한 선교의 이야기를 나누며 가슴 따뜻한 계기를 가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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