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만남을 줄이면 주님과 성도가 보입니다

수요 저녁 모이는 숫자는 적지만 진실로 말씀을 사모하는 귀한 교회에 설교하기 위하여 대구 시내버스를 탔다. 소위 중앙통이라고 불리는 대구 시내를 관통하였다. 청소년 시절 들뜬 마음으로 돌아다녔던 시가지이다.

내 모습이 바뀐 만큼 도심지가 많이 바뀌었다. 내 인격이 아직도 바뀌지 않는 모습처럼 바뀌지 않는 건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눈이 띠는 한 문구가 보였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시속 50에서 30으로-의 글귀였다. 그 글에 영감을 얻어 “oo을 줄이면 oo이 보인다패턴을 만들어 보았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 이미지 출처 : 국토교통부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 이미지 출처 : 국토교통부

오늘 저녁 시편 119편을 강해 설교하러 교회에 가는 나에게 저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 저 문구가 오늘 식사도 하지 못하고 온종일 삶의 터전에서 힘쓰다가 온 성도들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세상을 줄이면 하늘이 보입니다”, “미움을 줄이면 사랑이 보입니다”, “근심을 줄이면 행복이 보입니다”, “언쟁을 줄이면 평화가 보입니다”, “욕심을 줄이면 나눔이 보입니다라고 적용해 보았다.

 

사실 속도뿐 아니라 줄여야 할 것이 일상에서 너무 많이 본다. 사실 목회자 자신으로 줄여야할 것이 너무 많다. 음식 먹는 시간, 커피 마시는 시간, 동료끼리 모이는 시간이 너무 많다. 그것을 줄이고 성경을 보면 더욱 훌륭한 설교가 나오지 않을까? 그런 시간도 필요하지만 기도하는 시간보다 많다면 그 시간을 줄여 기도한다면 더욱 능력 있는 사역자가 되지 않을까? 그 시간을 더욱 아낀다면 성도들을 돌아보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자성해 보았다.

여야 정치인들을 본다. “논쟁을 줄이면 국민이 보일 것이다.” 뉴스를 보면 늘 식상하다. 정치인들이 그저 논쟁을 벌이고, 싸움을 벌리고 극한 상황에 대치하는 것이 그들의 특권이요 임무처럼 자행한다.

국민들의 고통 지수, 고뇌 지수, 아픔 지수 외면한 채, 한심스럽게 싸움질만 한다. 머리를 맞대고 국민들의 아픔을 무시하고, 국민들의 속앓이와 눈물을 외면한 채, 국회의원배지만 달고, 월평균 약 13,000,000, 연간 154,000,000(국회의원 연간 수령액 신문보도)을 받고 있다. 그들이 논쟁을 줄이면 국민들의 아픔이 보일 것이다. 그들이 싸움질 줄이면 국민들의 눈물이 보일 것이다.

 

자신에 적용해 본다. 오늘 시편 119편을 강해하면서 더욱 주님께 죄송스럽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 “사람 만나는 시간을 줄이면 주님이 보인다”. “돌아다니는 시간을 줄이면 성경이 보인다”. “페이스북을 줄이면 기도가 보인다”. “검색 시간을 줄이면 묵상 시간이 보인다”.

시편 19, 119편이 주는 교훈이 강하다. 말씀의 능력이 위대하다. 말씀의 원리가 놀랍다.

첫째, 성경은 완전하다. 성경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은 인류를 위해 죽으셨다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을 통해 인생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

둘째, 성경은 확실하다. 성경은 절대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확실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은 인생의 모든 문제 삶의 영역과 문제를 다루고, 거기에 진정하고 확실한 해답을 준다.

셋째, 성경은 정직하다. 성경은 바른 행보를 설계하며 바른 길로 걷게 해 준다. 성경은 삶의 목적과 의미, 참된 기쁨과 행복을 올바르게 보여준다.

넷째, 성경은 순결하다. 성경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해준다. 성경은 지성을 초월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지혜와 능력을 준다. 성경은 인생의 삶의 문제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준다.

다섯째, 성경은 정결하다. 성경은 죄를 지적하나 죄악에 오염되지 않았다. 성경은 정결하기에 시대를 초월하여 항상 생명의 말씀이요 언제나 변함없는 진리가 된다.

여섯째, 성경은 진실하다. 성경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항상 진실하다. 하나님, 인간, 생명, 죽음, 천국, 지옥, 의의, 불의 등등 모든 원리와 가치에 대한 증거는 항상, 영원토록 진실하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사람과의 만남을 줄이면 주님과 성도가 보입니다라고 적용해 본다. 세상 표어 속에서도 하나님의 일반은총론적 지혜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준모 목사
정준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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