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30주년 형제 교회 창립하다_페북에 올린 글
5.7. 결혼 30주년 하나님이 큰 선물을 주셨다. 본푸른찬미교회(담임, 윤석진목사) 설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본푸른교회는 공유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코로나 시절 조은비전교회(담임, 주욱중목사)와 한 건물 두 집 살림을 시작했다. 벌써 3년의 시간이 지났다. 두 교회는 환난의 시기에 서로를 보듬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
그리고 어제 또 하나의 기적을 우리는 만들었다.
오후 3시 본푸른찬미교회가 설립됐다. 본푸른찬미교회는 형제교회이다. 윤석진 목사에게는 다양한 이력서가 있다. 성악가(테너), 코헨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인정 많고, 배려심 깊은 목회자이다. 또한 윤목사님은 목회자 자녀이다. 아버지 윤종균 목사님(예장통합 진해경화교회원로, 93세)은 존경받는 목회자이다. 목회자 자녀다운 품격과 깊이가 자연스럽게 몸에 베어있다.
하나님이 앞으로 써내려갈 미래가 기대가 된다. 우리는 이렇게 또 하나의 산을 넘어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대교회의 눈높이와 사회가 교회를 바라보는 눈 높이를 비교하면 확연한 온도 차이가 있다. 그 온도 차이를 줄여가지 아니하면 교회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 있다. 내 교회, 내 목사, 내 건물 등에 사로잡혀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 교회는 사회에서 강제 퇴출당할 수 있다.
교회는 바벨탑과 같은 높은 장벽과 경계선의 담을 허는 장이다. 그 담을 헐어 소통하고 공유하고 함께하고 하나 되는 십자가의 길을 우리는 시도하고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만들어 놓으신 바로 그 길이다.
●축사
(1)본푸른찬미교회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2년 1월부터 기도하며 준비해왔는데 하나님의 때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본푸른교회와 형제교회로서 한 건물에서 공유교회로 시작합니다. 오늘은 너무도 행복한 날입니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가장 좋아하실것입니다. 마귀는 가장 싫어할것입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함께 하는 것은 너무도 소중하고 귀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이 거룩한 일에 함께 동참하고 믿음의 거룩한 씨앗을 심은 모든 분들을 축복합니다.
(2)제가 고민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교회란 무엇인가? 목회자는 신학적 근거와 실천적 대안을 내놓아야할 거룩한 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 목회자에게 주어진 순명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구원받는 성도들의 무리가 모인곳입니다. 살아있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목회자에게 주어진 거룩한 의무입니다.
윤석진 목사님은 생각이 살아있고, 무엇보다 주님을 향한 열망이 살아있고, 어둠이 없는 분입니다. 반드시 성경적인 좋은 교회,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울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교회 설립을 축복합니다.
또한 윤목사님은 한명도 낙오자 만들지 않고 맡겨주신 양떼들을 모두 천국에 입성시킬 목자라는 확신이 있기에 축복합니다.
(3)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이 있습니다. 거룩한 공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내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공교회입니다. 공교회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도들의 신앙을 계승하겠다는 고백입니다. 공교회의 신앙적 바탕위에 우리는 한몸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세워가야할 공동체 정신입니다.
거룩한 공교회 신학은 사도신경의 신조이며 우리는 한몸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안에서 하나입니다. 하나됨을 방해하는 것은 사단의 전략이며 교회를 파괴하고자 하는 사단의 책략입니다.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거룩한 공교회 사명을 사람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망쳐서는 안됩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의 생태지경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생존하지 못하고 버림받는 교회들이 즐비합니다.
오늘날 목회자들은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서 신학적 대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공유 교회가 하나의 대안일것입니다. 공유라는 말은 함께 나눠쓰는 것입니다. 자원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서로 힘을 합쳐 우리사회를 빛나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사회의 짐이 아니라 사회를 바른방향으로 인도하는 영적 에너지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내교회, 내건물, 내교인, 내것에 몰두하다보면 옆교회가 보이지 않고 한국사회라는 공동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결국에는 공동파멸로 이어집니다.
오늘 우리들이 하는 공유교회는 나에서 벗어나는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나를 벗어나서 공동체를 담기 위한 작은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