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의 축복, 가족 지원, SECTION II, 히브리서 6:10-12

이미지 중 제호 : 효당 김훈곤 서예가
이미지 중 제호 : 효당 김훈곤 서예가

 

최종인 목사 ∣ 중앙대학교 언론학석사, 서울신학대학교 목회학석사, 신학박사를 졸업하고 미국 United 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박사를 이수했다. 공군군목, 오하이오한인학생선교회 대표 및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평화교회 담임이다. 저서로는 『노년 커뮤니케이션』, 『The Table』, 『암환자 돌봄사역』, 『시니어사역』 ,『회색 코뿔소 앞에 선 다윗』『church@메타버스』 등이며 공저로 『장례예식설교』가 있다.
최종인 목사 ∣ 중앙대학교 언론학석사, 서울신학대학교 목회학석사, 신학박사를 졸업하고 미국 United 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박사를 이수했다. 공군군목, 오하이오한인학생선교회 대표 및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평화교회 담임이다. 저서로는 『노년 커뮤니케이션』, 『The Table』, 『암환자 돌봄사역』, 『시니어사역』 ,『회색 코뿔소 앞에 선 다윗』『church@메타버스』 등이며 공저로 『장례예식설교』가 있다.

한 사람의 삶의 질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암이나 뇌졸중,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병에 걸리면 환자의 부정적인 상황이 나머지 가족의 평안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가족이 힘을 모아 사랑하는 환자를 간병하고 치료받도록 돕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질병이 온 가족에게 미칠 수 있는 장애물인 것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족이 중병에 걸렸을 경우 수술할 것인가?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는 어떻게 되는가? 치매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매우 혼란스럽고 막막해집니다.

그동안 교회 안에서 많이 찬양하고 설교 중에서 들었던 희망이나 믿음은 희미해지고 지금은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누구에게 찾아가 요청해야 할지 전혀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 시간은 특별하고 중요한 시간입니다. 바로 그 시간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하나씩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으로 환자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환자와 감정을 나눠야 합니다. 환자의 두려움이나 걱정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해 주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갑자기 가족에게 질병이 생겼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이해함으로써 사전에 준비해서 온 가족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아픈 가족을 강력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남은 가족들은 어떤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 경우 가족이 해결해야 할 7가지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서적 격변

사랑하는 사람이 질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는 것은 고통스러워서 많은 가족 구성원이 무력감이나 통제력 상실을 느끼게 됩니다. 감정은 사람마다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지만, 다음 감정 중 일부 또는 전부를 느끼는 것은 정상입니다. 어떤 이들은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자기 때문에, 혹은 가정환경을 그렇게 만들어서. 하면서 속상해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화를 냅니다. 왜 아프게 되었나? 누구 때문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질병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때도 있습니다.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이도 있습니다. 앞으로 치료 과정에서 벌어질 일들을 예상하고 고통스럽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하게 절망하거나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좌절하기도 합니다. 질병의 상황이 특히 어쩔 수 없이 크다고 느껴질 때 정서적 격변을 겪는 확률이 높습니다.

 

가족이 아플 때

간병하는 가족들은

수많은 감정적 격변을 겪는다

 

2. 기능 장애

각 가족 구성원은 가정에서 특정 임무를 수행하여 자기 역할을 감당하면서 마치 시계가 움직이는 것처럼 각자의 임무를 감당하며 지내 왔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가정도 많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당연히 출근하여 일하는 줄 알았고, 어머니는 집에 항상 있을 줄 알았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거나 직장에 갔다 오는 줄로 알았는데, 가족 중 한 사람이 너무 아파서 기능할 수 없게 되면 가족 구조가 완전히 궤도에서 벗어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나머지 가족은 이제는 기대할 수 없는 환자가 담당해왔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또는 다른 사람의 책임까지 자신이 감당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여 이를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신체 소진

가족 환자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간병을 위한 특별 식사를 준비하고, 약국에 들러 처방전을 받고 하는 일은 쉬운 것 같지만 실은 힘든 일입니다. 처음에는 정신없이 감당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간병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간병 일로 인해 신체적으로 피곤이 누적되고 주변 환경 때문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못 자면 머리가 멍해지고, 몸이 둥둥 떠 있거나 몸속에 무언가가 계속 텅 비어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정이 엉망이 되거나, 매일아침부터 지친 느낌이 든다든지, 위장에 문제가 생기거나, 신체 통증 발생은 간병인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신체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소진된 느낌을 받는 것입니다.

 

 

4. 불안정한 관계

각 가족 구성원은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다루며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부는 대부분의 간병에 부담을 느끼며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분노를 느낄 수 있고, 다른 일부 가족은 환자 때문에 온 가족들이 신경을 쓰고 관심을 주기 때문에 자신에게 소홀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서운한 감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때로 가족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남은 가족끼리 긴장과 논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긴장된 관계는 환자가 질병에 대처하면서 동시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5. 직장과 학교에서의 실수

개인의 질병은 가족의 직업 및 학업 생활에 매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아빠가 병원에 있으면 아이들의 학교 과제를 도와줄 수 없습니다. 아내가 자기 친정어머니의 건강 위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면 남편은 중요한 회의나 마감일을 놓칠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에 대해 걱정할 때 직장이나 학교 과제를 완수하는 데 집중하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6. 재정적 손실

가족 구성원의 질병으로 인한 재정적 영향은 종종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평소에 환자가 가족의 주축이었다면 나머지 가족들은 정규 수입이 없는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야 합니다. 환자가 어린이면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직장을 휴직해야 할 수 있으며, 만약 사고로 인한 장애 소득을 받는다면, 종종 일반적인 급여 수준보다 적을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비, 교통비, 약값, 간병인 고용 비용은 감당할 수 없는 비용으로 빠르게 증가하여 결국 가족의 스트레스를 가중할 수 있습니다.

간병에 따른 재정적인 손실이

지속되고 증가하면

가족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7. 사회적 관계 단절

중병에 걸린 사랑하는 사람의 끊임없을 필요를 충족시키다 보면 간병하는 가족은 자신의 취미나 사교 활동, 종교 활동을 할 시간이 거의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의료비가 쌓이면 취미 생활을 하거나, 생필품을 제외한 선호하는 물건을 사들이는 일이나, 미용실에서 머릴 손질하는 것도 망설이게 됩니다. 가족 구성원의 질병으로 인한 감정적 영향은 또한 다른 사람들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야기할 때 냉정한 사람으로 비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즐겁게 지내고 친구와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은 매우 중요하며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좋은 소식은 가족이 혼자 문제에 직면할 필요가 없으며 이러한 장애물을 활용하여 가족을 분열시키기보다는 강화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변의 바른 지원을 통해 가족은 아픈 사랑하는 사람의 필요를 돌보면서도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아픈 가족이 있을 때 가족관계를 강화하는 방법을 성경을 통해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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