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 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 참가 규모는 지난 대회 대비 1000여 명이 늘어난 3213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대회는 품새와 겨루기, 격파 3종목으로 품새는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로 나눠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격파 경기는 10일에 열렸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러시아팀은 품새에서 은메달 1개 (페도로바 아지나/Fedorova Azina), 격파에서 동메달 2개(박 비탈리/Pak Vitalii, 스크립키우 아즈투/Skripkiu Aztew)를 획득했다.

28일 티피아코바 나탈리아(Tipiakova Natalia) 러시아팀 코치에 따르면 두 주간 한국을 방문해, 첫째 주는 춘천대회에 참석하고, 둘째 주에는 이명호 관장(경희대정도태권도)과 박동훈 관장(비전태권도)의 지도를 받았다.

 

나탈리아 코치는 “헌신적으로 지도하는 두 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이 허락해 내년에도 한국에서 지도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코치 나탈리아는 태권도 품새 국제심판으로 러시아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선수로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으며, 코치로도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비빔밥, 불고기를 꼽기도 했다.

 

나탈리아 코치는 “남다른 운동신경과 승부욕을 간파한 아버지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했다”며 “겨루기 선수로 시작해 후에 품새에 매력을 느끼고 러시아에서 비인기 종목이었던 품새 선수로 시작해 지도자의 길을 가고 있다. 대회에 참석하면서 경험하는 성취감의 연속이 오늘까지 이어오게 된 것 같다”며 태권도를 배우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가르치고 있는 모든 선수들이 많은 질문을 하는데, 그 모든 질문에 대답을 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를 원한다”며 “러시아 정교회 신앙인이며, 정교회 사제인 한 학생을 통해 신앙적 도움을 받고 있으며, 그 신앙이 올바른 도덕적 삶을 살도록 일깨우며 어려울 때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훌륭한 품새 지도자로 성장해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배출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