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는 태권도 유단자이며, 태권도선교라는 말에 익숙한 분들일 것입니다. 그중에는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고 태권도 선교사로 파송 준비를 하고 있는 분도 계시겠지요. 우리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태권도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는 일은 신나고 멋진 일입니다. 한 번쯤 태권도 선교사라는 직분을 깊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태권도 선교사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를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의 선교사로 부르셨습니다. 태권도를 통해 그 일을 감당하는 사람을 태권도 선교사라고 부르지요. 선교사는 그의 삶 전체로 부름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태권도장 안과 밖에서, 가정에서, 모든 삶의 영역에서 선교사로 사는 것이 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태권도 선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분들은 태권도 기술 체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먼저 선교적 사람이 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교적 사람이란 예수님의 삶의 방식을 Demonstration 하며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 일은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많은 시간과 훈련을 통해 조금씩 익숙해지는 삶의 방식이며 평생의 과업이지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선교사는 해외로 파송되었기 때문에 저절로 선교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하나님의 선교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선교사는 사역을 능숙하게 하여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선교적 삶을 능숙하게 살아내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 일을 태권도를 통해서 실천하는 사람이 태권도 선교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태권도 선교사로 부르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선교사로 부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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