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서울교시협) 2024년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가 2월 2일  신촌성결교회(담임 박노훈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장을 비롯해 각 구청 종무팀과 교구협의회 회장·총무 등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황영복목사-사무총장
황영복목사-사무총장

1부 기도회는 사무총장 황영복 목사 사회로 상임부회장 조종환 목사의 개회기도, 자문위원장 려용덕 목사의 성경봉독, 서울시청기독선교회의 특송 후 대표회장 송준영 목사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창 39: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송준영목사_대표회장
송준영목사_대표회장

송준영 목사는 “우리는 오늘 누구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서울시민들을 위한 신년기도회로 모였다”며 “갑진년을 정말 값진 해로 만들기를 원하고, 서울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 주시길 기도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송 목사는 “오늘 말씀의 주인공 요셉은 7년 간 계속된 흉년으로 기근에 허덕일 수 밖에 없었던 애굽을 하나님 지혜로 미리 대비시킨 사람이다. 가정적으로는 불안에 떨던 아버지 야곱과 형들의 마음속 악을 선으로 바꾸신 하나님 섭리에 순종해 평안으로 갚아준 사람”이라며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그런 표현이 네 번이나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요셉처럼 우리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되면, 우리나라와 서울, 우리 가정이 평안해지고 형통해질 것”이라며 “하나님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원한을 쌓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악을 선으로 이기는 사람에게 함께하신다. 원수 갚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묵묵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면 은혜로 함께하실 것”이라고 권면했다.

송 목사는 “요셉은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살기 위해 ‘코람데오’ 신앙을 갖고 살았기에,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고 형통의 복을 허락하셨다”며 “그는 후일 애굽 총리가 되어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력을 가졌을 때도 유세부리지 않았고, 바로의 꿈을 해석했을 때도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우리도 그런 믿음으로 살면 하나님께서 어려움을 헤쳐나갈 은혜를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 목사는 “하나님은 요셉 같은 믿음의 사람들뿐 아니라, 그런 하나님의 사람을 지지하고 돕는 사람들에게도 복을 주신다. 요셉을 믿고 총리로 세운 바로의 가정과 나라까지 형통해지지 않았나”라며 “올해 여러 국내외적 어려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나라와 서울시에도 하나님께서 이런 은혜를 베푸실 줄 믿는다. 하나님은 코로나로 생긴 어두운 그늘에도 빛이 되시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평강이 되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고문 조영한 목사가 ‘나라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상임부회장 정연석 목사가 ‘서울시민의 안녕과 교회를 위한 기도’, 상임부회장 장봉생 목사가 ‘서울시정과 25개 자치구 구정을 위한 기도’ 등 특별기도를 진행했다. 한국어머니합창단은 특송을 전했다.

오세훈_서울시장
오세훈_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두 찬양대의 특송을 들으면서, 만유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힘입어서 선한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새 힘을 얻게 됐다”며 “요셉이 시련에도 형통한 사람이 됐다는 설교 말씀처럼, 서울시도 여러운 어려움 가운데 형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도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교회와 목사님들은 목회의 어려움 속에서도 늘 시민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고 힘이 되어 주고 계신다. 사회복지법인 장애인 보호시설 운영 등을 통해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계신다”며 “교회 유휴공간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각종 문화행사를 지원해 주시고, 주중 주차공간과 회의공간도 주신다. 다음 주에는 예장 합동 총회와 기후위기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이 자리를 빌어 교회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4년이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간다. 올해도 민생에 한파가 거셀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시는 ‘동행 매력 특별시’라는 기조 아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약자와의 동행으로 도시를 더욱 따뜻하게 채워 나가고, 곳곳에 아름다움과 매력을 다해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서울을 위해 힘껏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현기_서울시의장
김현기_서울시의장

김현기 서울시의장은 “여명을 기도로 깨우는 소리가 반갑다. 서울시민의 안녕과 화합을 위해 마음을 모아 주셔서, 올해도 순조롭게 출발해 모든 시민이 더욱 행복하고 굳게 화합하리라 기대한다”며 “기도라는 단어가 주는 평안함과 따뜻함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 나보다 남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는 내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김현기 의장은 “새해 국내외적으로 여러 어려움과 문제들이 놓여 있지만, 온 마음 다해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시민들은 큰 위로와 힘을 얻는다”며 “서울시의회도 시민들 삶이 안정될 수 있도록 똑바로, 제대로 하겠다. 서울시청과 시의회는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 조화와 화합으로 시민들을 더 잘 살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노훈목사(신촌성결교회)
박노훈목사(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월드비전 이사장)는 “한 생명을 살리고 섬기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다. 우리 온 마음과 온 정신과 온 힘을 요구한다”며 “자비하신 예수님께서는 한 생명을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 자기 자신을 내어주셨다. 우리는 이 예수님이 우리의 희망이요 길임을 믿는다. 이처럼 아름답고 거룩한 모습을 이뤄가는 서울시 모든 교회들과 이를 위해 기도하시는 협의회 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1부 기도회는 감사 김석순 목사의 광고, 상임회장 김재박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인사에서는 대외총무 김상식 목사의 참석 인사 소개, 대내총무 노성수 목사의 기념촬영, 실무고문 심원보 목사의 조찬기도 등으로 이어졌다.

조찬 후 서울교시협은 제35회 정기총회를 열고, 대표회장에 현 대표회장 송준영 목사를 유임시켰다.

한 회기 더 직무를 수행하게 된 송준영 대표회장은 “작년에 잘 못했는지, 재수를 하게 됐다. 잘 도와주시고 잘 부탁드린다”고 간단히 말했다.

총회는 김재박 상임회장과 송준영 대표회장에게는 표창장을 수여했다. 정기총회는 회칙 개정과 각종 보고, 안건토의 등을 진행한 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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