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도자는 어떤 분인가요?”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나서 덧없이 한 평생 살다가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 따라 살고 있는 것이 인생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없이는 어떤 사람도 자의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하나님의 부름심이 없이는 하나님을 부를 수도, 찾을 수도, 믿을 수도 없다. 
이것은 교리적 예정을 따르지 않아도 인생을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신비함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은 인생의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인도하는 분이시다. 출생에서부터 삶의 전 과정이 그렇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는 말씀은 진리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사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사는가? 세계적인 설교가 맥킨토시(H. R. Mackintosh)박사가 스코틀랜드에서 목회할 때 유명 강사를 교회에 초청했다. 강사는 그날 대표기도를 한 장로의 기도에 감동을 받아 맥킨토시 목사에게 물었다. “오늘 기도자는 어떤 분인가요?”
맥킨토쉬 박사는 거리낌 없이 말했다. “그 장로님은 구두 수선공입니다. 그는 냄새나는 구두를 수선할 때 예수님의 신발이라고 생각하며 일한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그 강사는 왜 그의 기도가 남에게 감동을 주는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두수선공으로 평생을 살았으나 구두 한 켤레 한 켤레를 대할 때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감사하며, 주님이 신으실 구두로 알고 성심껏 기쁨으로 일했던 것이다.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다는 소명의식은 삶을 빛나게 한다. 그 부르심은 모든 것의 의미를 하나님께 부여한다. 그래서 세상에 하찮은 것이 없다. 좋고 나쁨을 오직 자신의 태도에서 찾는다.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지 않는다. 한 가지 ‘이 일이 내가 해야 할 몫인가’만 생각한다. 
고난이 자기 몫이라면 묵묵히 그 짐을 짊어지고 십자가만 바라보고 걸어간다. 누가 도와주면 인생길이 좀 쉬울 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불평하지 않는다. 자신의 성공에 대한 타인의 칭찬에 교만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신을 시기와 질투를 해도 미워하지 않는다. 그냥 하나님께 감사할 뿐 타인의 반응에 덤덤하게 살아간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기에 출생했고,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하나님께로 갈 것이다. 세상의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를 넘어 감격함으로 살아가자. 

임동헌 목사(광주첨단교회)
임동헌 목사(광주첨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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