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천주교회의 부활 찬송(Exsultet) 가사에 '루시퍼(Lucifer. 번안곡은 샛별)'가 나오니 일부 개신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탄을 숭배한다고 비판하였고 국내 일부 신학자들(보수 조직신학자. 구약학자)도 동의하여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으로 루시퍼라는 단어는 사실상 사탄의 이름 중 하나가 아니기에 천주교회만이 아니라 성공회. 루터교회에서도  예전적 찬양에서 루시퍼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 올바르게 꼭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왜 루시퍼를 사탄의 이름 중 하나로 알게 된 역사적 배경을 보면 구약의 이사야 14장 12절의 계명성(히브리어로 헬렐이고 새번역은 새벽별. 가톨릭성경은 빛나는 별. ESV는 O Day Star고 번역은 샛별)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루시퍼라는 개념을 사탄으로 이해하여 주장을 한 교부 테르툴리아누스. 오리게네스. 아타나시우스. 암브로시우스. 히에로니무스가 있고 아우구스티누스는 바빌로니아 왕과 동시에 사탄으로 보왔기에 중세에 루시퍼는 사탄으로 대중화가 되었다.

그러나 16세기에 루터와 칼뱅과 다수 교회개혁자들은 성경을 역사적이고 문맥적 해석으로 사탄이 아닌 바빌로니아 왕으로 해석을 하였지만 단테의 '신곡'과 존 밀턴의 '실낙원'과 청교도인 존 번연의 '천국과 지옥의 환상'이라는 문학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루시퍼가 사탄의 이름으로 전파가 되었고 관련된 본문을 이사야 14장 12절로 본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이 영향력은 킹 제임스 성경의 번역 사용과 마지막 청교도인 조나단 에드워즈와 세대주의자 스코필드, B.D(M.Div)출신인 루이스 벌코프와 비신학교육 출신인 마틴 로이드 존스도 주장하였고 한국에서는 죽산 박형룡도 주장했다.

그러나 이사야 13 - 23장을 역사적이고 문맥적 해석으로 보면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블레셋. 모압에 대한 경고의 순서이기에 사탄이 아닌 바빌로니아 왕에 대한 경고가 맞기에 구약학자 에드워드 영과 한국에서는 정암 박윤선도 주장한 것이다. 
그리고 루시퍼가 사탄이고 천사타락설로 보는 견해에 대해 개혁주의 교의학자 베르까워는 "성경에서 죄와 사탄에 대한 언급은 기원이 아니라 시작을 말하고 있을 뿐이고 기원을 밝힌다는 자체가 불법이다. 그것들은 인간을 향해 신비에 가려 있을 뿐이다."는 매우 아주 너무 중요한 주장이다.

그런데 사변적인 '천사타락설'을 안타깝게도 한국개신교회는 비판이 없이 받아 드린 배경은 미국의 보수적인 교단에서 발행한 책들과 그들에게서 배운 선교사들의 영향이 크다.

그리고 루시퍼라는 단어는 고유명사도 아니고 신약에서는 이 계명성(샛별)을 사탄이 아닌 그리스도 예수님에게 적용하는데 베드로후서 1장 19절은 "우리에게는 더욱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서 날이 새고 샛별(계명성. the morning star의 동의어는 O Day Star)이 떠오를 때까지, 여러분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을 대하듯이,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와 계시록22장 16절은 "나 예수는 나의 천사를 너희에게 보내어, 교회들에 주는 이 모든 증언을 전하게 하였다. 나는 다윗의 뿌리요, 그의 자손이요, 빛나는 샛별(ESV는 the bright morning star)이다"로 확실하게 알 수 있고 성경 해석은 신약으로 구약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한데 루시퍼가 좋은 예다.

그래서 정교회. 천주교회. 성공회. 루터교회 등은 루시퍼를 사탄의 이름이 아닌 것으로 알고 그리스도 예수님으로 올바르게 알고 사용하는 단어다.
그리고 루시퍼는 천사였는데 교만하여 창조주에게 반역하고 사탄이 되었다는 주장은 정경인 성경보다 외경인 에녹서(사타나엘로 호칭)를 중심으로 발전하여 나온 것이기에 현대의 신학자들 다수는 사탄의 이름은 루시퍼도 아니고 천사타락설의 본문으로도 보지 않고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2대 왕인 네부카드네자르 2세(느부갓네살)에 대한 언급으로 보는데 역시 랍비 문헌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더불어 신학적 반성으로 한국개신교회는 아직도 히브리어 사탄(Satan)을 사단이라 하고 여호와(Jehovah)를 사용하는데 주님(the Lord) 또는 야웨(Yahweh)로 변경하는 신학적 성숙이 필요하다.

김만옥 목사는 정통적 칼빈주의자로 아신대와 개신대와 낙스신학대학원과 그레이스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6권의 저서와 1권의 공저가 있으며 개신대 강사를 역임했고, 경북 영주에서 바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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