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 기자가 묻고 이대희 목사가 답하다(24)

 

목사님 그동안 평안하셨어요. 미리토크 하우스에 들어오니 1층 로비에는 아직도 궁금하고 배우고 싶은 테마가 많습니다. 아주 풍성하게 말씀의 집을 만드셨어요.

 

네. 고마워요. 자, 이제는 미리토크 하우스 2층을 올라가 볼까요. 어때요 여기는 조금 색다른 곳이죠. 이곳의 이름을 “미크라” 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미크라는 “읽는다” 라는 의미입니다. 모든 말씀은 읽는 것에서 출발하죠. 읽기를 잘못하면 다 잘못되죠. 일종의 말씀의 기본기라 보시면 돼요.

 

 

저는“ 미크라 성경통독” 에 관심이 가네요. 그것을 이야기 해주세요. 조금 색다르게 보이는데요. 목사님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특징이 있네요.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창조라기보다는 본래의 모습을 재현한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아요. 미크라 성경통독은 성경통독을 아직도 혼자 읽기가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성경을 제대로 읽도록 돕는 성경통독 방법이죠. 성경 멘토와 함께 직접 성경본문을 쉽고 즐겁게 따라 읽어 보는 코칭스타일의 성경통독이라 보면 돼요.

한국교회에 성경통독의 열기가 일어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어요. 이것은 성경으로 돌아가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실천 방안이죠. 성경을 읽는 자에게 복이 있어요(계 1:3). 성경을 통독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죠. 성경을 읽지 않으면서 부터 신앙은 무너지게 돼요. 성경을 읽는 민족은 살아나요.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성경 읽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소원해요.

특히 다음세대가 성경통독을 등한시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신앙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돼요. 어린 자녀들과 젊은층이 성경을 읽는 운동이 일어나야 해요. 하지만 갈수록 성경 읽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죠.

 

일단 성경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혼자서 성경을 읽는 것이 만만치 않아요. 모두가 성경을 읽고 싶지만 막상 성경을 읽으려면 어렵죠. 얼마 읽다가 그만두게 되는데 왜 그럴까요?

 

혼자 성경을 읽기 때문이어요. 물론 교회적으로 같이 성경을 통독하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죠. 일주일간 수련원에 들어가서 성경을 통독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 역시 늘 그렇게 할 수 없어요. 평상시에 성경을 통독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것이 실천해보지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고대 히브리인들에게 성경의 명칭은 미크라였어요. 미크라는 “읽는다. 선포한다” 는 히브리 말이죠. 성경은 본래 읽는 책이어요. 이것은 성경은 읽을 때 성경이 된다는 의미죠.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소리 내어 읽는 책이 성경이어요. 읽는 순간 말씀이 선포되면서 듣는 자에게 치료와 창조가 일어나요. 처음에 하나님이 천지를 만드셨을 때 “가라사대” 하시니 그대로 된지라” 했던 것처럼 성경 말씀을 읽는 것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과 달라요.

읽는 순간 우리의 영혼에 말씀의 역사가 일어나고 치유가 일어나는 능력의 순간이죠. 이런 의미에서 보면 성경을 읽는다는 “미크라” 의 의미는 매우 중요해요. 이것은 성경 읽기가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죠.

구약의 이스라엘의 절기와 예배 모임은 모두 성경 읽는 것과 연관이 있어요. 절기에는 언제나 성경 읽는 시간이 있었어요. 성경 읽는 것이 중심이죠. 느헤미야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초막절에 성경을 읽을 때 눈물을 흘리고 울었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성경을 읽는 시간은 단순히 몇 번 성경 통독했다는 목표달성을 넘어서죠.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듯이 우리는 그 말씀을 읽으면서 창조와 충만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돼요.

 

이런 점에서 미크라 성경 통독은 일반 책 읽기가 구별되어야 하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성경은 이런 성경의 본래의 의미를 살리는 의도로 구성되었어요. 기존의 성경통독 지침서는 성경의 가이드로서 먼저 설명을 읽고 그것에 따라 자기 혼자서 성경을 읽게 되죠. 물론 많은 유익이 있지만 한계는 막상 성경 본문을 읽으려면 어렵다는 것이죠. 눈에 잘 안 들어오게 돼요. 특히 초신자에게는 더욱더 성경이 어렵죠.

미크라 성경통독은 이런 어려운 점을 보완하여 누구나 쉽게 성경을 직접 읽는 방식의 성경통독이어요. 필자가 멘토 역할을 하면서 직접 성경 본문을 같이 읽는 방식을 적용하여 마치 옆에서 같이 성경을 읽어주는 부모님처럼 성경통독을 구성했어요. 성경을 읽으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단어나 반복되는 구절과 핵심과 복선과 아이러니 등을 표시해 놓았고 독자는 그것을 생각하면서 성경을 읽도록 안내했죠. 완전한 설명을 하기 보다는 힌트를 발견할수록 표시를 해두어 그것을 생각하면서 성경을 스스로 읽어나가도록 했어요.

이런 방식으로 성경을 통독 하다 보면 점점 성경의 본문이 들어오고 성경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갈수록 탄력을 받아 나중에는 성경 속으로 푹 빠져 들어가는 체험을 하게 될 거예요. 목사님이 곁에서 친구가 되어 주면서 성경 읽기는 안내한다면 누구나 쉽게 성경을 통독 할 수 있죠.

미크라 성경통독은 색다른 방법으로 기존의 성경통독을 새롭게 하는 의미가 있어요. 즐거운 성경통독과 쉬운 성경 통독을 동시에 누리면서 스스로 성경을 읽고 눈이 열려지는데 초점을 두고 구성했어요. 그리고 노트와 체크나 표시를 하면서 성경을 읽을 수 있기에 졸리거나 지루하지 않고 후에 좋은 영감 자료집으로도 남는 유익이 덤으로 주어지죠. 본문 자체를 직접 성경통독의 시간으로 갖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성경부흥의 시간이 될 거예요.

 

이렇게 성경통독을 하면 성경이 100배나 즐겁게 느껴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 속으로 들어가는 행복한 시간이 이 방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면 이보다 감사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미크라 성경통독을 통하여 성경을 읽는 시간에 푹빠져 보는 행복한 시간. 은혜의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다음 시간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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