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일예배를 포기할 수 없다

  • 입력 2020.03.05 10:17
  • 수정 2020.11.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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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성결교회 정방원 목사

정방원목사. 비전성결교회, 서울신학대학교M.Div
정방원목사. 비전성결교회, 서울신학대학교M.Div

지금 현재 주일에 예배당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는 '전염병을 전파하는 숙주같은 교회'라고 매도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온라인 예배가 대세인 양 호도하기도 합니다. 신학적 혹은 성경적 고민도 없이 말입니다. 큰교회가 하는 행위가 얼마든지 비성경적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신사 참배 때에도 한국교회 예배는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일제에 쉽게 굴복했고, 한국 교회 스스로 국민의례라고 자위했음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그 당시 반성은 없고 오히려 그 길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이었다고 항변하는 뻔뻔함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세계가 호평할 정도로 전염병이 발발했을 때 초기 대응을 잘했습니다. 다만 국내에 잠입하여 겉잡을 수 없도록 확산시킨 일차 주범은 분명 이단에 있습니다. 너무 거짓이고, 너무 비협조이며, 너무 은밀합니다. 정부의 너무 투명한 행정과는 대조적입니다. 물론 중국을 원천 차단하지 않은 정부 책임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언론과 정치가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빼앗아 가려는 시도는 기독교 역사만큼 유구한 역사를 갖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하나님이 교회에 원하시는 예배는 회중예배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온라인 예배는 옳지 않습니다. 비신학적이고 반성경적이며 몰상식적입니다.

특정 다수가 짧은 시간에 모이는 주일예배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불특정 다수가 장시간에 모이는 지하철이나 백화점이나 사무실 등이 우선 고려 대상이 되어야 했습니다. 세상은 건전한 기독교를 전염병이 창궐한 이단과 같이 보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이참에 '교회가 싫다' 는 속내를 그렇게 쉽게 표현한 것입니다.

천주교도 문 닫고, 불교도 문 닫고, 학교도 문 닫고, 큰 교회도 문 닫았습니다. 잘했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주일에 문 닫지 않고 예배 드리는 교회가 이땅에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하나님도 서운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세상의 요구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본 기고는 본헤럴드 편집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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