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8장】사울, 빌립으로 사마리아와 해안선으로 복음이 전파됨

  • 입력 2020.07.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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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 8:1-3] 교회의 박해자 사울. 사울은 스데반이 처결을 정당하게 생각했다(1절).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 박해를 주도했다. 그래서 사도 외에 예루살렘 교우들은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졌다. 사울은 교회를 잔멸하며 옥에 가두었는데 복음은 확산되었다(3절).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 때에, 집에 들어가서 진행했다. 교회(ἐκκλησία)와 집(οἴκους, 복수형)을 구분해야 한다. 사울이 교회를 박해하는 것에 의해서 그리스도인이 모든 땅으로 흩어졌다(2절). 하나님께서 악을 선으로 활용하면, 악을 행한 것이 정당성을 얻을 수 있는가? 절대 그럴 수 없다(롬 6:1-23). 사울의 악행은 복음을 확산시키는데 쓰임을 받았지만, 바울은 자기의 그러한 역할을 절대로 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죄인 중의 괴수”라고 표현했다.  

2. [행 8:4-40] 빌립 집사의 활동: 빌립 집사가 사마리아 지역에서 복음을 전했고(4-25절), 에디오피아 간다게의 내시에게 복음을 전했다(26-40절).

사울에 의해서 흩어진 사람들이 각 지역에서 말씀(εὐαγγελιζόμενοι τὸν λόγον)을 전했다(4절). 박해받아 피난한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전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서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했다(5절, 요한 4장). 사마리아는 예수께서 사전에 복음을 전했던 곳이기 때문에, 빌립은 그리스도를 전한 것이다. 빌립은 복음 증거와 많은 표적으로 사역했다. 빌립의 표적으로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있었다(8절).

사마리아 성에 자칭 큰 자인 마술사 시몬이 이었다(9절). 빌립은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했다(12절). 빌립이 오기 전에는 신의 능력을 행하는 자로 추앙받았는데 빌립에게 눌려 세례를 받았다(13절). αὐτὸς ἐπίστευσεν를 “시몬도 믿고”라고 번역했는데, 영역(英譯)에서는 “Simon himself believed”로 번역했다. 사마리아 사람들과 시몬은 스스로 자의(自意)로 복음이 아닌 빌립이 보여준 표적만을 믿은 상태이다(서철원, <성령신학>, 120쪽; 최정호, <내러티브 사도행전>, 231). 그런 상태에 빌립 집사가 세례를 베푼 것이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다는 소리를 듣고 예루살렘에서 베드로와 요한 사도들을 파송하였다(14절).

사도들이 사마리아에서 그들을 위해서 성령 받기를 기도했다(15절). 그 이유는 사마리아 사람들이 한 사람도 성령을 받은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16절). 서철원 박사는 기도만한 것이 아니라, 기도하기 전 복음을 전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서철원, <성령신학>, 121쪽). 성령의 내주가 없는 상태에서 예수 이름으로 세례만 받았던 것이다(16절).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했을 때에 성령을 받았다. 그러나 사도들은 그들에게 다시 세례를 베풀지는 않았다.

[교회 세례 원리. 성령세례(불세례)와 물세례의 순서: 먼저 성령세례] 세례는 성령세례 받은 자에게 세례를 베푼다(행 2:38, 행 9:44-46). 주께서 허용한 자에게 주의 사역자가 세례를 베푼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입교 체계에서 학습과 세례로 구분했다. 가입 의사 후 6개월 후 학습, 그리고 6개월이 있으면 세례를 베푸는 구도이다. 그런데 감리교와 예장 통합에서는 학습 제도를 폐지했다.

세례를 받는 사람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자기 신앙을 고백하는 형식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하면 목사는 성령세례 유무를 파악하지 않고 세례를 베푼다. 그렇기 때문에 사마리아 세례처럼 성령세례 없이 세례를 받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세례 후에 받은 성령세례가 바른 도식이 아니다. 콘스탄티노플 신조(381년)에서 한 번의 세례를 고백한 것은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고백이다. 세례는 주 예수께서 구원하시려 예정된 자가 성령을 받으면, 그 성령의 임함과 주 예수의 구원에 순복한 사역자가 수행하는 예식이다(행 11:17).

장로 교회는 자기 교회 운영 원리를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게 제정할 수 있다.

마술사 시몬은 베드로와 요한 때에 신자들이 성령 받은 모습을 보고 더 깜짝 놀랐다(18절). 그래서 급하게 돈을 내놓으며 그 기술을 요구했다. 베드로 사도는 성령을 모독한 시몬에게 저주를 선언했다(20절). 이 시몬이 시모니즘(simonism) 성직매매의 시초이다. 이레니우스는 영지주의의 한 분파에 성직매매 종파가 있는 것으로 분류했다. 시모니즘과 쌍둥이는 맘모니즘(mammonism)이다. 돈으로 흥한자 돈으로 망한다. 사도 베드로는 거짓 헌신자인 아나니아와 삽비라, 그리고 거룩을 돈을 사려한 시몬을 저주했다. 교회는 거짓과 부패를 부단하게 부정하고 멀리해야 한다.

시몬은 베드로 사도의 선포에 놀라 당황하며 사함을 간청했다(24절). 그런데 베드로의 사함의 가능성을 제언했지만(22절) 선언은 없다. 베드로는 시몬에게 회개를 촉구했는데, 시몬은 베드로에게 대신 기도해달라고 요구했다. 성령을 모독한 것으로 보이는 시몬에게 사도는 회개를 촉구했다. 은혜에 호소한 것이다. 시몬이 살 길은 전심으로 주께 회개하며 자기 탐심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시몬은 회개가 아닌 청탁을 시도했다. 교황주의는 면죄부 제도를 만들어 죽은자의 죄까지 사할 수 있는 권세가 있다고 하여 청탁을 제도화시켰다.

두 사도는 주의 도리에 대해서 증거하고 가르친(설교, λαλήσαντες) 뒤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사마리아 많은 지역에 복음이 전파되었다(25절).

빌립의 두번째 사역: 주의 사자가 빌립을 일으켜 남쪽,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광야길로 인도했다(26절). 나그네(nomad)는 주의 인도함을 따라 지역을 이동하며 복음을 전하지만, 지역 교회(local church)는 이동이 아니라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선한 행실을 통해서 지역민들의 입에서 아버지를 칭송할 수 있도록 생활하며 복음을 전한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광야로 가니(26절), 에티오피아 사람 여왕 간다게의 국고 맡은 내시가 예루살렘에 왔다가 내려가는 중이었다(27-28절). 최정호는 간다게를 아미니타래(Amanitare, -AD 50)라고 제시했다. 그런데 수레를 타고 있는 내시가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소리 내어 읽고 있었다. 성령께서 빌립을 수레로 인도했다(29절). ‘주의 사자’와 ‘성령’이 동일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빌립이 수레에 가까이 갔을 때 수레 안에서 이사야 선지서 낭독 소리를 들었다. 빌립은 내시에게 지금 읽고 있는 글을 이해하고 읽고 있는지를 물었다(30절). 내시는 읽지만 깨닫지 못함을 인정했고, 수레에서 앉아 빌립이 성경 구절을 설명해 주었다(32절). 빌립은 구약성경이 지시한 인물이 예수이고, 복음을 설명했다(35절). 빌립이 복음을 모두 전했는데, 내시가 물을 보았고, 빌립에게 세례를 요구했다(36절). 빌립은 내시에게 세례를 베풀었다(38절). 주의 영이 빌립을 다른 곳으로 인도하셨고, 내시는 기쁘게 에티오피아로 내려갔다. 빌립은 주의 영에 이끌리어 여러 지역에서 복음을 전했다(40절).

에티오피아 내시의 세례에서 큰 난점은 세례받음의 감격이 있는데, 성령 임함의 기사가 없는 것이다. 개역성경에는 37절이 ‘없음’인데, 어떤 사본에는 “빌립이 이르되 네가 마음을 온전히 하여 믿으면 가하니라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인 줄 믿노라”라고 한다. 어떤 사본에는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끈 것이 아니라, “내시에게 성령이 임했다”는 사본도 있다고 한다. 필자가 제안하는 문장은 “둘이 물에서 올라 올 때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고 갔고, 주의 성령이 내시에게 임해 기쁘게 길을 갔다”는 내용이다.

에티오피아 교회는 1959년까지 콥틱 교회에 있다가 독립해서 에티오피아 터와흐도 정교회(5,000만 명의 신도)를 형성하고 있다. 콥틱 계열은 단성론자로 칼케돈 공회의의 결정을 따르지 않았다. 칼게돈 공회의의 결정을 따르지 않은 단성론자는 오리엔탈 정교회(Oriental Orthodox Church)로 현존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1950년 6.25 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참전한 동맹국이다. 지금은 터와흐도 정교회 신자가 50%이고, 이슬람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에 정통신앙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쉬움이 있다.

[원리] 세례는 요구자에 의해서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에 후행하는 사역자의 권위로 수행하는 것이다. 수세자가 세례를 요구할 수 있겠지만, 세례 수행 결정권은 사역자에게 있다.

빌립은 아소도의 여러 성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렀다(40절). 아소도(Azotus)는 이스라엘의 여섯 번째 큰 도시로서 지중해 연안 남쪽에 위치하며, 텔아비브 남쪽 32Km, 아쉬케른(Ashkelon) 북쪽 20Km, 예루살렘 서쪽 53Km에 위치한다. 아소도는 공업 지역과 항구 도시로 60%의 교역을 운용하고 있다. 아소도는 BC 17세기부터 형성된 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아소도가 등장하는 성경에서 13회 언급된다. 수 11:22, 13:3, 15:46-47, 삼상 5:1-2, 대하 26:6, 사 20:1, 렘 25:20, 스 9:6, 느 13:23-24이다(최정호, 243쪽).

가이샤라(Caesarea)는 지중해 연안에 있는 고대 항구 도시이다. 텔아비브와 하이파(Haifa) 사이(45Km) 중간지점 하데라(Hadera) 도시에 가까운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다. 가이샤라에는 고대 유적지(야외극장, 히포드럼, 고대 수로(水路), 비잔틴 시대 양식-십자군 관련, 성채)가 많아 여행에서 필수 코스이다. 그러나 지금은 유적지만 있는 관광도시이다. 씨이저(Caesa)의 명성이 묻힌 것처럼 가이샤라도 고대에 유명했던 도시로 흔적만을 갖고 있다.

가자(Gaza)는 아브라함 시대 이전 가나안 인들의 도시로 현존하는 도시 중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창 10:19). 아쉬케른(Ashkelon) 남쪽 5 Km에 위치했고, 비옥한 평야를 갖고 있다. 해안길(Via Maris)의 위치한 중요한 거점이다(최정호, 238쪽).

빌립은 주의 영에 이끌리어 사마리아에서 가자, 아소도, 가이샤라 등 지중해 해안 도시를 다니며 복음을 전파했다. 빌립과 관계는 없었겠지만, 가이샤라의 백부장 고넬료가 회심한다(행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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