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8월3일 새에덴교회 3부예배에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이 참석했다. 그리고 광고 시간에 잠깐 단상에 올라와서 인사하고 내려갔다. 필자는 온라인 중계 영상으로 이를 지켜보았다.
이 날 설교 후에 소강석 목사가 박원장이 참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존경한다며 그를 소개했다. 지난 7월 저녁예배 시에 박원장의 특강이 예정되었는데, 갑자기 국정원장에 임명되고나니, 청문회를 마치고 정식으로 취임 후에 예배에 참석하겠다고 일정을 변경하였다. 그래서 이날 박원장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에덴교회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
소목사는 개인적으로 박원장을 존경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3가지 언급했다. 첫째로 그는 자신의 주군(主君)을 위해서 목숨이라도 바칠 위대한 충신 중에 충신이라고 했다. 주군을 위해서 감옥도 갔던 면에서 인간적으로 아주 매력을 느끼고 존경한다고 했다.
두 번째로 박원장은 정치적으로 진보적인데도 불구하고 국가안보에 있어서 만큼은 한미관계를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한미공조 가운데 남북관계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소목사의 신념과 안보관에도 일치한다고 했다.
세 번째로 박원장이 국회 법사위에서 헌법재판관과 대법관 청문회 때 매번 반동성애적 입장에서 앞으로 절대로 동성애를 조장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 몇 년 전에는 종교인과세 문제를 잘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소목사는 이런 면에서 한국교회가 박지원 원장에게 어느 정도 빚을 졌다고 했다.
진보진영에 있어도 한국교회를 대변해주고,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박원장을 박수쳐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한미관계, 남북관계를 합리적으로 잘 풀어갈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런데 이를두고 전광훈씨를 추종하는 인사가 쌍욕을 하며 비난하는 영상이 돌아다닌다. 모욕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짓거리다. 목사에게 좌파우파가 어디있는가? 오직 예수파가 있을 뿐이다. 좌파우파 보수진보는 정치인들이 만든 프래임이다. 이걸 교회나 목사들에게 적용하여 좌파니 우파니 하는 것은 정치를 빙자한 양아치들의 망동이다. 교회 내부를 향한 총질을 해대는 좀비같은 인생들이 그들이 정작 싸워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작태를 벌이고 있다. 과연 그들이 진정으로 예수를 하나님으로 믿는지 의심스럽다.
전광훈씨가 정치해서 기독당이 한 석이라도 국회진출했는가? 오히려 야당을 분열시켜 거대여당을 만들어준 일등공신이 전광훈씨 아닌가? 어찌 감히 그런 자들이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지도자에게 쌍욕을 하는 추태를 보이는가? 직통계시 운운하는 이단적 언행으로 혹세무민하는 그들에게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가? 다행스럽게도 지난 8월 10일 전광훈 목사가 소강석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와 사과하면서 자신은 전혀 몰랐다. 조나단의 동영상을 즉시 내리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조나단을 엄히 꾸짖었다. 또 이에 대한 사과영상이 나갈 것이라고 했다니 병주고 약주는 꼴이다.
대통령조찬기도회나 지자체장과의 면담, 심지어 관할 경찰서장과의 만남의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목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는가? 지금깥이 교회가 급속하게 퇴락하는 시기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애쓰는 지도자 그리고 5년 이나 10년 후에는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려는 지도자를 한국의 목사 성도들은 기도 성원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박원장은 의원시절 목포의 목사님들과 쉼 없이 소통하고 서로 격려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전국으로 TV 중계되는 청문회에서 목포 목사님들이 반동성애를 주문을 하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목사는 특히 교회지도자는 균형감각이 있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예배에 참석한다면 그를 쫓아낼 것인가?
한국의 사도바울 오방 최흥종 목사는 해방후 여운형ㆍ이승만ㆍ김구 선생이 찾아와서 함께 정치하자고 애걸복걸 했지만 목사가 무슨 정치냐고 거절했다. 특히 김구 선생이 일주일 간이나 광주에 머물면서 같이 정치하자고 눈물로 호소했던 일화가 있다. 그러나 김구 선생이 암살당하자 최흥종 목사는 일주일 동안 식음을 전폐했고, 미국 대통령 캐네디가 암살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하룻동안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목사는 자고로 정치는 안해도 정치인을 인간적으로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다. 예수파는 사랑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