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척을 쉽게 하면 안 되는 25가지 이유"
최근에 페북을 보다가 흥미로운 글을 발견했다. “교회 개척을 쉽게 하면 안 되는 이유” 25가지 이유에 대해 나열되어 있었다. 나열된 내용을 보면,
1. 최소 교회 운영비 월세, 관리비 포함 200, 가정살림 200이 있어야 된다.
2. 상가교회는 거의 안가는 추세다.
3. 상가 하나 걸러 교회가 있다.
4. 까마귀도 요즘은 가뭄이다.
5. 나보다 사역을 전문적으로 잘하는 분들이 많다.
6. 너도 나도 박사다.
7. 대학원 M.DIV(목회학석사) 졸업해도 막상 레위기, 요한계시록을 진득히 강해할 실력이 못된다.
8. 개척하면 믿음의 쌤플 되는 가정이 오기란 드물다.
9. 가뭄에 콩나듯 오는 사람은 주변교회에서 말썽을 피며 돌다 돌다 와 또 말썽 핀다.
10. 선교후원비는 대개 2-3년이면 끊겨간다.
11. 부부중 한 사람이 벌지 않으면 빚만 늘어간다.
12. 등록하는 분들이 거의 없으면 쉽게 지친다.
13. 부모는 버티지만 자녀들이 어느날 갑자기 주일학교에 친구들이 하나도 없어 외로워한다.
14. 자녀들이 오히려 눈치보며 부모를 위로한다.
15. 자녀들이 주변 교회에서 성경학교 전단지 받아오면 ‘나 저교회 친구 있는데 가면 안되겠냐’고 한다.
16. 개척교회 해도 공부는 아직 안끝났다.
17. 중간에 큰 일(사고, 질병, 교회 분란) 한번 터지면 스톱될 위기다.
18. 도취된 믿음?으로 신중한 계획없이 영양가 없는 일들을 뻥뻥 내지른다.
19. 아내는 당장 손에 쥐는 돈없으면 버티기 힘들고 가정 불화로 번지기 쉽다.
20. 개척 전에 같이 함께 하기로 한 분들은 막상 개척하면 여러 핑계로 안오는 경우가 많다와도 나중 맴버가 바뀐다.
21. 친지분들이 나중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22. 조금 부흥해도 그 과정에서 가족의 상처는 깊다.
23. 초심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24. 처음엔 사명때문에 한다고 말하지만 나중엔 버티기 위해서, 먹고 살기 위해서 한다고 마음이 말한다.
25. 말려도 맴버없이 상가계약부터 하지만 나중 월세가 밀려간다.
"교회 개척을 해야할 25가지 이유"를 먼저 써보라
25가지 개척하면 안되는 이유를 읽으면 개척은 포기해야 된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개척하는 것이 주님의 뜻인가? 아니면 현실을 인정하고 개척안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에 더 유익한가?
우리는 개척할때 개척해야 될 이유를 25가지 정도 나열해보고 비교하면 좀더 선명하게 목회자가 걸어가야 할 길을 명확하게 알수있을 듯 싶다.
필자도 21년 전에 지하실에서 개척을 했다. 9백만원에 월세 70만원이었다. 개척을 앞에 두고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명만 있어도 교회 문을 닫지 말자. 그 말에 아내는 그렇게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아내와 나는 열심히 일하면서 임대료와 교회 운영비와 가정 생계비를 감당했다. 항상 교회는 1명 이상이 머물렀다. 교회 개척에 대한 환상은 없었다. 백명, 천명, 만명에 대한 숫자 놀음을 가지고 기도해 본적이 없다. 나에게 맡겨준 한 명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한 명을 지금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원하는 자리로 옮겨놓는 것이 목회라고 생각을 했다.
성도들의 헌금으로 교회를 유지하고 목회자 생활비를 받아 생계를 꾸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다. 개척교회는 지금이나 예전이나 돈도 많고, 인격도 성품도 신앙도 좋은 품질이 우수한 성도가 와서 헌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았으니 아쉬울 것도 없고 목회지에 대한 실망도 없었다.
"개척교회를 하면서 까마귀를 기대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공부를 가르쳐준것이 나에게는 까마귀였다"
개척 시작부터 까마귀의 공급을 기대하지 않았다. 나에게 까마귀는 우리 부부를 하나님이 대학원까지 공부시켰으니 이미 먹고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고 생각했다. 공부를 한것이 하나님이 까마귀를 주신것이다. 세상에는 우리 부부보다 많이 공부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공부를 가르쳐주셨으니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주셨다고 생각을 했다. 오늘날 목회자 세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일터 목회를 자연스럽게 스스로 원해서 한 것이다.
지금 뒤돌아보면 아주 잘했다고 생각을 한다. 스스로 먹고 사는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많은 재능도 개발하는 시간을 얻었다. 달란트 비유처럼 아주 작은 달란트를 주셨는데 그것을 파묻어 버리지 않고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많은 달란트를 덤으로 받는 은혜도 얻었다.
"오늘날 개척목회를 하려면 교회를 생계수단으로 생각하지말라"
오늘날 교회 개척을 할 때, 교회를 통해서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려고 한다면 거의 목회는 불가능하다. 하나님이 나를 목회자로 부르시고 재능도 주셨는데, 그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서 나에게 맡겨준 연약한 성도들을 세워간다면, 교회 크기와 상관없이 아주 소중한 교회가 되는 것이다.
세상이 힘들수록 삶의 자리가 엉켜버린 분들이 많다. 지금 이때는 교회가 더 필요한 시기이다. 연약한 성도들의 어깨에 돌을 더 하나 올려놓는 목회는 안된다. 지금은 연약한 성도들의 무거운 짐을 대신 져주는 목회자와 사모가 있어야 한다. 교회에서 생계를 꾸려가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러면 길은 많다. 얼마든지 주님의 나라를 세워갈 수 있다.
전통적인 목회 방식에 머물러 있으면 발전도 없고,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 오늘의 삶의 현장은 무서울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목회자의 생각은 현실의 변화에 적응할 정도로 감각이 뛰어나지 못하다.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생각의 벽을 뛰어 넘어야 나에게 맡져준 영혼들을 끌어안고 광야를 지나갈 수 있다.
"너무 현실적이고 이해타산적인 내안에 모습을 버리라"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로리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 만 따라 가오리니” 찬양을 마음으로 드리면서 사명의 길을 다시 순수하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너무 현실적이고 이해타산적인 내 안의 모습은 목회자의 길과 거리가 멀다. 목회자와 사모는 구별되어야 한다. 내 삶의 자리를 지켜야 하고, 주님이 부르실 때까지 맡겨준 영혼들을 돌보고 사랑하고 그들의 곁에 머물러서 하나님의 꿈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가 이 땅에 필요한 이유이며, 목회자와 사모가 필요한 이유이다. 좋은 자리, 편안한 자리, 꽃길을 너무 좋아하지 마라. 그 길도 곧 불편한 길이 되고 시들어 버리게 된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삶의 자리를 존중하라. 이것이 답이다. 헌신이 답이다. 목회자는 헌신이란 두 단어를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헌신하는 곳에 하나님의 이야기들이 꽃을 피우게 된다. 그 감동을 목회자들이 만들어 내야할 시대적인 책임과 사명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