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균 목사는 발로 시를 쓰는 시인 이명호 집사의 시를 10여 편 작곡하였다. 2021년 1월 이명호의 시가 저작권 협회에 등록이 되지 않은 것을 알고 페북 공간에서 이명호 시인의 권리와 명예를 찾아주는 자발적인 운동이 일어났다.
그 결과 김석균 목사는 방송에서 사과와 함께 저작권을 이명호 이름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김석균 목사는 이명호 시인과의 만남에서 “진짜 미안하다. 용서를 구한다. 이 집사님을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고, 집사님의 시를 작곡했는데 잘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김석균 목사는 그동안 관심 가져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면서, 소정의 위로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명호 시인은 안받겠다고 극구 사양했지만, 목사님이 미안한 마음으로 표시하는 것이니 받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드리는 아름다운 마음이 오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함께 둘러 앉아 화해의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중개자로 참석한 최원영 목사(본헤럴드 대표)와 김석균 목사와의 대화이다.
-김석균 목사는 집회를 할 때 이명호 집사의 이야기를 자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왜 그렇게 했는가?
“이명호 집사는 예수님처럼 모진 환경을 극복하는 분이며, 어렵고 힘든 여건속에서도 늘 기뻐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귀한 자매로 소개했다”, “어떤 나쁜 의도로 한 것이 아니며, 인격적인 비하를 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혹시 나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면 용서를 빈다.” 찬양할 때 특히 많이 불렀던 곡이 있다. “주님의 손과 명호 집사님이 자주 말했던 ‘높은 산이 거친들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셨네’ 등”을 소개하였다.
-그동안 이명호집사님과 연락은 어떻게 하고 지냈는가?
“지난 10년 동안 연락 없이 서로 지냈다. 1월에 이 사건이 터지면서 오늘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래도 부모와 같은 내가 못 챙겨준 것이 정말로 미안하다.” 지난 금요일 이명호 집사님의 집을 방문했는데 인기척이 없어서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명호 집사님은 왜 문을 열어주지 않았나요.
“지난 금요일에 찾아오셨는데 문을 못 열어준 것은 목욕중이라 열어주지 못했다.”고 한 마디 한 마디 또박 또박 전했다. 참여한 분들은 한 바탕 함께 웃는 시간을 가졌다.
-대중 찬양 사역자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본다. 각오가 있다면
“이 일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많이 만져주셨다. 착하고 고운 자매의 마음을 왜 아프게 했니 라는 책망을 주셨다. 앞으로 명호 자매님이 쓴 좋은 작품들을 작곡하여 많이 알리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
이명호 집사님의 시들이 등록되었기에 향후 “70년 동안 저작권을 보호 받는다”. 앞으로 찬양사역자들이 이명호 시인의 작품을 사용하게 되면 저작권 협회에서 사용료를 지불하게 된다. 더 많이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
-왜 이렇게 대응이 늦었는가? 바로 사과하고 저작권 바로 잡으면 해결될것인데 왜 사태를 이렇게 키웠는가? 김동규 박사는 페북에서 분명히 글 하단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시면 몇 일 내로 글을 내리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저는 1월말에 암수술을 받았다. 지금도 투병중이다. 암수술을 받고 나니 정신도 멍하고 마음이 많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다. 이 사건이 공교롭게도 1월말부터 페북에서 시작이 되었다. 마음도 몸도 많이 지쳤다. 다른 것에 신경 쓸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다. 잘 믿지 않겠지만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이 점점 커지면서 하나님께서 나의 잘못을 보게 하셨다. 나의 잘못을 꾸짖어준 모든 페북 친구들께 감사하고, 나의 잘못을 지적해주셔서 고맙다.
“바쁘게 사역하면서 위로만 보고 살아왔던 것 같다. 몸이 병들고, 마음이 지치다보니 위보다는 옆으로 아래로 보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번 사건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로 인해서 실망한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김석균 목사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이명호 집사님의 권리와 명예 회복을 위해서 애쓰신 김동규 박사님, 김은숙 권사님과 김옥경 목사님께 감사를 전한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나의 과오를 책망하는 소리를 들었고, 댓글을 읽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주님이 허락한 시간들을 낭비하지 않고, 주변을 잘 챙기며, 말씀 따라 살도록 노력하겠다.
"김동규 박사"의 페북에 게시된 글
김동규 박사는 찬양 사역자 김석균 목사 관련 진행 내용을 페북에 제시하면서, 최종적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이명호 시인의 일을 마무리한다고 게시하였다.
이명호 시인의 권리 회복을 위해 시간과 물질과 마음과 행동으로 최선을 다한 김동규 박사의 마무리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김동규 목사는 목사의 마음으로 을의 눈물을 보았고, 갑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진행했다. 이것이 진정한 목자의 모습이라 본다.
또한 김동규 목사는 이 일을 마무리하면서 '조기 은퇴'를 교단에 통보했다.
김동규 박사 결과 보고 (2021/03/20~2021/04/27)
필자는 결과 보고를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이 두 마디만 하고 싶었다. 그러나 페북 친구들과 함께 진행해온 과정을 간단하게나마 기록으로 남겨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피해자에게 조금이나마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
1. 10곡의 작사자를 “이명호 작사”로 찾아왔다.
2. 이명호 시인님 저작물 사용료 1,469,840원을 찾아올 수 있었다.
3. 이명호 시인님과 저작권 회사와 저작권 관리 계약서 체결했다.
4. ㄱㅅㄱ 목사가 이명호 시인에게 위로금(금일봉)을 전달했다.
5. 아쉬운 점: 이명호 시인님께서 장애인등급이 잘못 등록돼 있어 20년 동안 받아야 할 부분을 못 받은 부분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지인분과 2주 정도 의논을 했지만, 여러 여건상 이것까지 진행하기는 어려워서 우리 팀에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명호 시인님께서 장애인등급 재판정을 받아 불편한 부분에 맞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 한다.
모두가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페북에서 만났음에도 믿고 후원금까지 해 주시고, “좋아요”와 “댓글”로 함께해 주신 덕분이다. 관심 있는 분들의 가슴 아픈 비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람들은 을의 마음을 더 생각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필자의 마음은 매 순간 갑의 얼굴만 떠올랐다.
글 하나 올릴 때마다, 단어 하나하나 쓸 때마다 김*균 목사님 얼굴이 떠올랐고, 사모님이 생각 났고, 그분의 가족을 생각하면서 써야 했기에 괴로웠다.
그래도 오로지 과학적, 합리적, 이성적 사실 위주만 전달해야 했기에 김*균 목사님을 배려할 틈이 없었다.
아픈 마음으로 강한 댓글을 달아 주신 분들과 더 강한 댓글로 응수해야 했지만, 그때마다 그분의 명예와 지금껏 이루어 놓은 것을 생각해야 했고, 김*균 목사님이 떠 올라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김*균 목사님, 그리고 가족분들께 가슴에 못질 한 점 죄송한 마음 전한다. 저도 목사의 한 사람으로 책임이 있기에, 저의 사역을 모두 놓으려 한다.
오늘 아침 한국에 있는 우리 노회에 “조기 은퇴” 공문을 보냈고, 노회에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이제 목사(선교사)의 타이틀을 벗어 던지고, 평범하게 살아가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 이 일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