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자(샤다이)를 우리가 찾을 수 없나니 그는 권능(코아흐)이 지극히 크사 정의(미쉬파트)나 무한한 공의(체다카)를 굽히지 아니하심이니라”(욥37:23).
시절이 하수상(何愁傷)하다. 이 전염병이 심해져가고 있다. 확진자가 3000명을 육박(肉薄)하고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그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바랄 수밖에 없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천지창조의 섭리를 우리는 욥기 37장에서 살필 수 있다. 우리는 그 분 앞에 가서 우리의 모든 상황을 낱낱이 아뢰고 그의 도우심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책일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베로게즈 콜로) 곧 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헤게)를 똑똑히 들으라(쉬므우 샤모아)”(37:2). 욥은 바로 우리 인생의 문제의 정확한 해결책은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것임을 알았다. 하나님의 소리, 천둥과 같은 소리(베로게즈)는 우리 인생의 내면에서 울리는 양심의 천둥소리와 같은 것이다.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는 심각한 위기와 환난의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우리는 욥기의 마지막 엘리후의 네 번째 변론에서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천지 창조의 섭리와 우주를 경영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상과 기후의 변화를 통해 하나님의 초월성을 보여준다. 곧 겨울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주권(1-13절)과 여름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주권(14-18절)과 하나님의 섭리의 초월성(19-24절)을 잘 보여준다. “하나님은 놀라운 음성(야르엠, 천둥)을 내시며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로 네다) 큰 일(게돌로트)을 행하시느니라”(5). 오늘 일어나고 있는 팬데믹의 상황을 더더욱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시고 계시다.
“그대는 겹겹이 쌓인 구름(미프레쉐 아브)과 완전한 지식(테밈 데임)의 경이로움(미펠오트)을 아느냐”(16). 계절을 따라 흐르는 구름과 자연의 신비로운 지식과 경이로움을 우리가 헤아릴 수 없다. “북쪽에서는 황금(자하브) 같은 빛이 나오고 하나님께는 두려운 위엄(노라 호드)이 있느니라...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를 경외하고(예레우후) 그는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모든 자(콜 하케메 레브)를 무시하시느니라(로 이르에)”(22, 24).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은 우리가 감히 다가갈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음을 욥기 37장은 알려준다. 우리는 겸손히 다만 그의 행하심과 다스림을 살피며 그 앞에 나아가 순종하고 그의 뜻을 따르며 그에게 복종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임을 알게 된다. 따라서 다만 우리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순종하며 순명(順命)하며 살아갈 뿐이다.
“우리가 그에게 할 말을(마 노마르 로) 그대는 우리에게 가르치라(호디에누) 우리는 아둔하여(미프네 호세크) 아뢰지 못하겠노라(로 나아로크)”(19). 우리가 하나님께 할 말도 알지 못하기에 주님이 우리에게 알려주고 가르쳐 줘야 우리는 마땅히 할 바를 알고 행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선교사들은 타민족에 가서 어두운 삶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빛을 전하고 복음을 전한 분들이다. 배위량 선교사와 부인 안애리 선교사 사이에 자녀들이 5남매를 두었다. 첫 딸인 로즈 베어드, 장남 윌리엄 베어드 2세, 차남 리처드 베어드, 삼남 페리 아서 베어드, 막내딸 메리 안나 앤더슨 등이다. 그들을 통해 배위량 목사의 장손자인 윌리엄 베어드 3세(1916년생), 차손자인 리처드 베어드 2세(1918년생)도 할아버지가 숭실대 교장(학장)을 지낸 것과 셋째 손자인 존 스톡턴 베어드(1923년생)는 명예교수로 있으며 신앙의 전승을 이어주고 있다.
증손자인 윌리엄 베어드 4세(1936년생), 리처드 베어드 3세(1938년생), 그 외 7명의 증손자녀 들은 그 신앙의 전통을 이어가며 “어디가야 좋을지”의 찬송가를 작곡한 안애리 선교사의 후손인 것을 자랑스럽게 말한다. 고손자인 윌리암 베어드 5세(1970년생), 리처드 베어드4세(1971년생), 페리 아서 베어드 4세(1993년생), 존 스톡턴 베어드3세(1991생) 등 믿음의 별들의 후손들이 한국 선교의 선구자였던 배위량 선교사의 후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숭실학당의 ‘진리와 봉사’의 건학 이념을 오늘도 구현하고자 한다. 또 그들은 숭실 인재인, 조응천 박사, 현제명, 김동진 작곡가, 김현승 시인, 한경직 목사 등을 배출한 민족 사학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 사람의 희생의 씨앗은 밀알의 숭고한 결실로 이뤄가는 하나님의 솜씨를 보게 된다. 오늘도 우리는 그 대열 속에서 기도하며 뒤를 이어가는 길에 서있을 것이다.
